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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95년<상>
역사의 진실을 전달하는 일은 미래에 희망을 위탁하는 일,
개인을 존중하는 인권투쟁, 거기에 불법의 마음이.
삼류의 강적으로 얼룩진 95년(상)
이케다 선생님께서는 “삼장사마가 다투어 일어나는 것은 그 자체가 신심이 일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폭풍의 95년’은 1995년부터 한국SGI 내부에서 일어난 부패와 인권탄압 그리고 조직분열에 이르기까지의 실상을
상, 중, 하로 나누어 대담한 내용입니다.
1) 폭풍의 95년, 상(上) 에서는
95사태의 목격자인 저에 대한소개와 당시 배경에 대한 대담을 하였고, 당시 신임 총장으로 임명된 박재일이 인수인계과정에서 박덕현 이사장의 비리가 발각되자,
이사장은 자신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명예를 지켜주는 대가로 박재일이 시키는 대로
수많은 정법 정의의 사람들을 제거시킨 내용을 다뤘습니다.
2) 폭풍의 95년, 중(中)에서는
박재일은 권력을 탐하여 하극상을 저질렀다는 내용과 그가 박덕현 이사장을 쫓아내기 위해 ‘안기부납치사건’을 조작했으며, 이사장이 안기부를 시켜 자신을 납치해 죽이려 했다는 내용과,
이즈미 한국지도장은 이런 파렴치한 모사꾼을 이사장으로 밀어붙였다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그리고 이사장이 된 박재일의 부정부패와 인권유린이 창가르네상스지에 폭로된 사실과, 이러한 만행에 대해 ‘진상규명’하여 실상을 밝히도록 선생님께서 신한위를 만들어 주신 내용을 다뤘습니다.
3) 폭풍의 95년, 하(下)에서는
5대 이사장으로 임명된 여상락이 선생님께서 의탁하신 ‘진상규명’에 결사반대하며, 모 방면장과 모 신문사 사장을 매수하여 ‘진상규명을 하면 SGI를 내정간섭한다고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이케다 선생님을 협박하게 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역사의 진실을 전달하는 일은 미래에 희망을 위탁하는 일입니다”라는 마음으로 대담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폭풍의95년’은 댓글, 방명록, 메일 등을 통해 공개 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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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이 악에 속으면 여동죄
이혜영 : 95사태 이후 17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그런데도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은 체, 조직은 분열되어 서로 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
나기자 : 95사태로 희생된 회원들은 지금도 좌담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죄인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혜영 : 이케다 선생님께서는 이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한국의 청년들에게 진상규명을 의탁하셨습니다.
마이클 : 일생성불을 목표로 하는 불도수행에는 반드시 삼장사마가 다투어 일어납니다. 선생님께서는 “신앙이란 태양을 떠오르게 하는 일이다. 내 흉중에! 내 가정에! 그리고 사회에 희망의 태양을 떠오르게 하는 싸움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희망의 태양이란 불계의 생명입니다. 이 장마는 각자의 숙명전환과 죄장소멸을 위한 기회라고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나기자 : 이번에 95사태라는 테마를 갖고 마이클 원장님과 대화할 수 있게 되어 더 없이 기쁩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마이클 : 이번 기회에 95년부터 체험한 저의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 드립니다.
나기자 : 먼저 원장님의 소개를 듣고 싶습니다.
마이클 :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창가학회에 입신하였습니다. 한국이름은 ‘차명호’입니다.
쌍룡양회에서 근무하다가 84년에 한국SGI 본부로 직장을 옮겼고, 2000년 3월에 미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지금은 미국시민으로 SGI-USA에서 활동하며, 미국소카대학교에서 가까운 얼바인 씨디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혜영 : 95사태라면 전국의 회원님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회원들 중에는 아직도 95사태가 왜 일어났고, 누가 일으켰는지, 원인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마이클 : 선생님께서는 “진실을 간파하지 못하고 정사를 판단하지 못해, 서민이 적에 속아 넘어가게 하거나, 겁쟁이여서 서민의 적을 쓰러뜨리지 못하는 지성이라면 이는 가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95사태는 더 이상 숨기거나 외면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광호 : 어느 나라도 민주화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가상의 세계에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아랍권의 독재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모든 정보가 열려 있는 21세기에, 17년의 집행부 철권 통치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요. 집행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마이클 : 닛켄은 'C작전'으로 파화합승의 죄를 범했습니다. 회원들을 마음대로 모함하고 조직을 파괴시킨 행위는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업인이 됩니다.
95사태를 일으킨 회원멸시의 인권탄압도 닛켄과 똑 같은 '파 화합승'의 오역죄입니다.
나기자 : 선생님께서 주신 이체동심 단결어서에는 오역죄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업인을 말하면 오역죄를 범한 사람이 이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다.”(어서 447쪽) 닛켄도 오역죄를 범했습니다.
이혜영 : 집행부는 95사태로 조직을 분열시키고, 스승께서 의탁하신 진상규명에 결사 반대했을 뿐만 아니라, 내정간섭이라는 책략으로 와다 이사장까지 쫓아 버렸습니다. 그런 집행부가 어떻게 저리도 뻔뻔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어요?
유광호 : 한국SGI는 집행부라는 호구(虎口)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어쩌다 집행부가 권력이라는 단맛에 넘어가 악귀입기신 해 버렸는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나기자 : 선생님께서는 “닛켄 자신이 악도에 떨어지는 것은 자업자득이다.
그러나 민중이 그에게 속아버린다면 여동죄(공범죄)가 되고 만다. 그것이 가엾다.
결단코 파절하여 방법(謗法)에서 깨어나게 하여 구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혜영 : 닛켄에게 속아버리면 그와 똑 같은 공범죄가 되듯이, 집행부에 속아버리면 그들과 똑 같은 공범죄가 됩니다.
마이클 : 95사태 대담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방법(謗法)에서 깨어나게 하여 구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싶습니다.
● 95사태 당시 나는 학회 직원
마이클 : 1995년 95사태가 발생할 당시에 저는 한국SGI의 조직 국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95사태에 대한 시각도 자연히 조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청년부 조직은 95사태 이전부터 이미 이사장 쪽에 청년부장이 유착되어 있었고, 남자부장은 이즈미 지도장 쪽으로 기울어져 양분된 상태였습니다.
이혜영 : 95사태가 일어나면서 학회 본부는 세력분쟁의 폭풍에 휘말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기자 : 일반적으로 학회의 투쟁은 민중구제의 투쟁입니다. 그런데 95사태는 권력, 돈, 질투, 어디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유광호 : 글쎄요? 그런 문제는 진상규명 위원회에서 다루게 되겠지만, 불교회 내부에서는 공양금을 비롯해, 수백 채의 회관건축 등 은행과의 관계에서 기하학적인 돈이 움직이고 있는 곳입니다.
이혜영 : 불교회는 은행직원이나 건축업자들의 왕래도 많을 뿐 아니라 리베이트 등 검은 돈이 오갈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한 곳이지요.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95사태는 권력과 돈으로 얼룩진 싸움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마이클 : 집행부에서는 회원들의 공양금으로 박물관을 만든다고 거금을 들여 골동품을 사들였습니다.
이혜영 : 그런데 지금은 그 골동품의 행방을 알 수 없어요?
유광호 : 모든 것이 실명제이니, 그런 문제는 진상규명 위원회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나기자 : 이런 부정부패를 견제할 힘은 신심의 신력(信力)과 행력(行力)입니다.
유광호 : 맞아요, 신심으로 단련된 언론과, 회원님들의 감시가 철통 같다면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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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무도한 자식이 술에 취해 부모를 죽이려 하는데 말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어서 237) | 악이 사원에 방화하려는데 저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어서 237) | 패자는 앉아서 곤란하거나 불가능한 이유를 끝없이 늘어 놓는다. | 승자는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행동한다. 거기에 승패의 결정적인 요인이 있다. |
마이클 : 당시 박재일 사무총장은 이즈미 한국지도장의 권력을 등에 업고 이사장을 허수아비로 만들며, 조직 속에 망은의 패거리들을 심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들의 편중된 인사에 강력히 항의하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마이클 : 그들은 이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이즈미 지도장에게 참언하였으며,
저는 즉시 ‘광선유포의 방해자,라는 낙인이 찍혀, 부이사장 역직에서 해임되고 말았습니다.
나기자 : 이는 엄연한 인권유린이며 인권학살입니다. 인권을 생명으로 하는 학회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될 일입니다.
이혜영 : 이에 대해 이사장은 “이즈미 지도장이 하는 일인데 낸들 우짜노!”라는 말로 권력 앞에 몸을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나기자 : 이사장의 이런 태도는 소선(小善)이며, 지도장의 인권억압에 대해 대선(大善)인 절복으로 맛 서야 했습니다.
마이클 : 광포를 위해 사신홍법 하자던 동지의 이중적인 행동을 보며, "홀로 선다"는 마음으로 박재일의 부정과 부패를 조직에 알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파 화합승자로 매도하여 사정위원회에 회부시켜 불교회에서 퇴출시켜 버렸습니다.
나기자 :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권력의 쇠사슬에 포로가 되어 동지의 목에 칼을 들이댔습니다. 이는 삼세의 인연으로 맺어진 벗의 마음을 베어 버리는 무서운 배신행위입니다.
나기자 : 두려운 것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만행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제가 닛켄종으로 도망갔다는 거짓말을 조직에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유혜영 : 그뿐만 아니라 선배의 집에까지 전화를 걸어 "차 부이사장은 학회의 배신자"라는 폭언을 하며 어머니를 괴롭혔습니다.
이혜영 : “사악한 소문은 창칼보다고 잔혹하게 사람을 죽입니다.” 그들은 권력이라는 쇠사슬을 이용해 선배의 모든 것을 짓밟았습니다.
마이클 : 생각해 보면 17년의 짧지 않은 세월이지만, ‘95사태’의 멍에를 쓰고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가장 괴로웠던 것은 가족들이 조직 속에서 배신자로 차별 받는 것이었지요.
이런 악질적인 인권탄압은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 정체가 밝혀야 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습니다.
● 한국SGI에서 퇴출 미국으로 유학
나기자 : 2000년 3월부터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체험담에는 “울면서도 열등감과 우월감에 지지 않고 사제정신으로 투쟁한 선배님의 체험담은 언제 읽어도 진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라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마이클 : 그 때는 한국의 동지들과 연락이 끊긴 채, 아르바이트와 공부에만 전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5년이면 공부를 마치고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인턴과정과, 자격증시험 그리고 박사과정으로 체류 기간이 연장되면서 계획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혜영 : 지금은 미국시민으로 선생님께서 투쟁하시는 세계로 비상하자는 생각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 10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한국의 옛 동지로부터 미국 의학잡지에서 제 이름을 보았다며 연락이 왔습니다.이것이 계기가 되어 2010년 4월에 한국을 방문하여 동지들과 만나 가장 궁금했던 95사태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나기자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이클 : 17년의 세월은 사람들을 엄하게 준별해 놓았습니다. 박해했던 무리들은 “처음에는 아무 일이 없는 것 같으나 마침내는 망하지 않음이 없느니라”(어서 1190쪽)는 금언대로 인과의 법칙에 의해 오는 지옥의 잔혹한 보복을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나기자 : 엄숙한 인과율에 따라 함정을 파는 악인은 그 과보로 자기 자신이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니치칸상인은 “남을 비방하고, 그 마음을 상처 입힌 자는 그것이 인이 되어 임종의 때에 반드시 온몸을 예리한 칼로 찔리고 베이는 듯한 단말마의 고통을 받는다.”(취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혜영 :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임종은 어성훈 그대로였습니다. 인과법칙에서 오는 가책은 죽음 앞에서도 엄하고 무서웠습니다.
유광호 : 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은 사람도 있었고, 젊은 나이에 요절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이클 : 또 혹자는 교주처럼 행동하는 사람도 있었고, 혹자는 사업이나 돈이 신심의 전부인양 착각하며 자신의 왕국을 만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경애혁명을 위한 신심과는 거리가 먼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이혜영 : 선생님께서는 “사제가 없으면 이체동심의 화합이 파벌에 유린당합니다.” “권력자에게 정론(正論)이 통할 리 없습니다. 자기에게 따르는 것만이 올바르고, 따르지 않는 것은 악이라고 합니다. 선악과 도리가 기준이 아니라 자기의 작은 감정과 체면이 기준이 됩니다.”
마이클 : 그들은 십 수년간 정실주의(精實主義)로 흘러 이미 신심의 혈맥은 끊긴지 오래된 것 같았습니다.
< 95사태 대담은 중(中)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그때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저며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