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天主, Deus, Gott, God)
2007. 9. 8.
내가 처음으로 가톨릭신자(信者)가 되었을 때에는 하느님을 천주(天主)님
이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누구나 하느님이라고 한다. 천주는 하느님의 한
자(漢字)의 표기(表記)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以前)에는 상제(上帝)라
고도 하였다. 물론 상제와 천주를 병행(竝行)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1960년대까지 근 400 여 년 전에 예수회원 이태리 사람 마태오 리
치(M .Ricci,1552- 1610)가 중국에 와서 천주실의(天主實義, 1604년에)라
는 책을 한문(漢文)으로 쓰면서 하느님을 천주라고 썼기 때문에 동양에서
는 근400 년 간 천주라고 하였던 것이다.
같은 그리스도교이지만 한국에서 기독교 또는 개신교(改新敎)라고 하는
프로테스탄트에서는 하나님이라고 쓰기도 하고, 프로테스탄트 신자들 중
에 일부(一部)는 하느님이라고 쓰기도 한다. 여하간 같은 말을 가지고
이렇게 두 가지로 각각 다르게 쓰는 민족이나 나라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
으나 한국에서는 이렇게 같은 종교에서 다르게 쓰고 있다. 그럼 나는
내가 믿는 하느님을 어떤 존재로 어떻게 믿고 있나?
신자라고 하면서 자기가 믿는 같은 종파(宗派)에 속(屬)하면서도 그 종교
에서 가르치는 것과 다르게 믿는 신자가 없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내가 알고 바라고 믿는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
(1.요한 4, 8), 사랑과(자비)과 은총이 넘치시는 하느님(출애굽기 34, 6),
정의(正義)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시편 37, 28), 정직(正直)한 사람을 지켜
주시는 하느님(잠언 13, 9),
하느님은 반석(磐石)이시니.... 하시는 일 완전(完全)하시고, ... 거짓없고, 미
쁨이신 신(神)이신 하느님(신명기 32, 4), 야훼 나의 주(主)님 진정(眞正)으
로 위대(偉大)하신 하느님(2.사무엘 7, 22),산 이들의 하느님(마태 22, 32-
33), 자비(慈悲)가 풍성(豊盛)하신 하느님으로 인(因)하여 ... 당신의 은총이
얼마나 엄청나게 풍성한지를 앞으로 올 모든 시대에 보여 주려고 하셨고, 우리
는 신앙을 통(通)하여 은총으로 구원(救援)을 받게 하신 (에페 2, 4- 8)
이러하신 하느님이 나의 신앙의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감히 간단히 말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하느님을 믿고 바라고 공경(恭敬)하면서 이에
상응한 삶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장 가까이 있는 마눌라(마리
아)부터 흥! 하는 것이 나의 문제인 것이다.
이제 이렇게 좋으신 하느님을 믿고, 바라고, 사랑한다면서 참으로 언행
일치(言行一致)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남은 삶에서 해야 할 과제(
課題)로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니 누구에게서나 토마스, 흥! 하는 그 흥
소리를 하지 않거나 흫! 하는 사람이 없게 되는 것이 상책(上策)이리라
생각은 하지만 그러나....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더라도 작
심은 해야지. 작심마저도 하지 않아서야..... 너의 하느님은 ???
어떤 사람에게는 재물(財物)이 하느님일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명예(名譽)가, 어떤 사람에는 권력(權力)이, 등등 각자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즉 때로는 자신의 생명보다도 더 비중을 크게 두는 것이 그의
하느님이라는 뜻이다. 순교자(殉敎者)들은 말할 것도 없이 하느님이
자신의 생명보다도 우선이기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초개(草芥)같
이 바치는 것이다.
순교자라면 누구나가 자신의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지만 한국의 순교자들
중에서 황사영(알레산더 775- 1801)은 16세의 소년으로 장원급제(壯元及第)
하여 당시의 임금이신 정조(正祖)의 어무(御撫)까지 입었고, 나이 20세만
되면 관직(官職)에 등용(登庸)하겠다는 왕(王)의 언약(言約)까지 받았으나
그 모두를 저버리고 다산(茶山)요한 정약용(丁若鏞) 선생의 질서(姪壻)가
되어 하느님을 믿고서 순교자가 되었던 것이다.
순교자들에게는 순교가 세사에 그 어는 것보다도 더 가치가 높은 것으로
여겼기에 그렇게 좋으신 하느님을 위하여 자신을 죽이는 순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나에게도 그런 값진 그 무엇이 있을까?
세각에서 김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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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토마스님! 저 말 베네딕타수녀입니다.
파프아뉴기니에서는 인터넷 환경이 어려워서 카페에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회의로 태국 방콕에 와 있는 중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자비와 사랑이신 하느님안에서자주 뵙고,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찬미 예수님! 베네딕타 수녀님 새 해 복많이 받으세요 ^^
13년도엔 에이즈 때문에 고심하셨는데... 22년도 1월인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휘청 거리고 있네요.
이 모든 질병들이 자연환경파괴와 힘있는 자들의 무분별한 생명파괴와 전쟁 살상으로 인한 휴머니즘 부재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백신판매로 인해 화이자 제약회사는 글러벌 최강 재벌로 등극하겠죠?
그돈이면 아프리카등.. 열악한 환경에서 기아와 병마로 허덕이는 사람들을 구하고도 남을텐데요..
인간의 탐욕과 허세는 끝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은 과연 무엇인지... 알려고 하는이도 없네요.
여러가지 원인으로 백신 미접종자는 신앙생활도 자연적으로 멀어지고요.
그저 마음속으로 주모경과 구원을 비는 기도를 암송하고 다닙니다.
저희 불쌍한 인간들을 위하여 우리 주님께 간구하여 주세요.
답답한 마음에 수녀님 글 보자 반가움에 몇글자 올립니다.
성령께서 베네딕타 수녀님을 늘 보호하시리라 믿습니다.
하느님의 사랑하는 딸 마르타 드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