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고보니, 지장보살님은 지옥중생만 도와주시는 것도 아니고
관세음보살님은 살아있는 사람들만 도와주시는 것도 아니더군요.
그러면 지장보살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자현스님] 지장보살 경전에 3종류가 있다 - 지장삼부경(地藏三部經)
<1>대승대집지장십륜경(大乘大集地藏十輪經) - 현세적 신앙만 언급, 현세수호 (관음신앙과 유사한 역할)
중국에 이미 들어와 있었지만 현장스님이 호탄에서 새로운 버전을 가지고 옴
지장보살 신앙은 인도적기원을 가지고 있지만 완성된 곳은 호탄
(화엄경도 남인도에서 시작되었지만 풀세트가 완성된 곳은 호탄)
<2>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 - 참회하는 내용
<3>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보통 알려진 '지장경') - 사후구제
우리고 보통 알고 있는 지장보살 이미지는 지장경에 와서 이야기이고
지장신앙의 초기, 십륜경에 사후세계 이야기는 없다.
현세수호에서 사후구제로 바뀌기 시작한 시기는 600년대 말, 700년대 초
(십륜경은 부처님께서 호탄 서남쪽 코호마리산(牛角山, 경전에선 '거라제야산')에서 설하셨다)
[종세스님] 티벳트불교의 '육도윤회도' 탕카(탱화) 그림에서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님은 거울을 들고 계시는데 왜 그럴까?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이 자신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면서
그 고통의 원인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자각하라고 거울을 들고 계시는 것인데,
고통은 어느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어서 그 지옥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므로
모든 고통의 원인이 나 자신이라는 자각에서 시작을 해서 연민심과 자비심을 일으켰을 때
비로소 그 지옥의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욕심과 갈망의 아귀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님은 사발을 들고 계신다.
그 사발에 무엇을 채워야 할까? 보시의 마음을 가득 채울 때 아귀의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리석은 축생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님은 책을 들고 계신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책..
불법을 열심히 배우고 실천을 해야 축생의 어리석은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싸우기를 좋아하는 아수라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님은 불을 뿜는 칼을 들고 계신다.
참으로 끊어내기 어려운 아상과 공격성을 탁 끊어내야 아수라의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칼만 가지고 계신 게 아니라 '불을 뿜는 칼'을 들고 계신 것이다.
천상은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이지만 복이 다하면 악도로 떨어지므로 여기에도 머무르지 말고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천상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님은 비파를 들고 계신데
이것은 그 비파소리를 듣고 환상과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라는 의미이다.
오직 인간계에서만 수행이 가능하고 성불할 수 있기 때문에 티벳트 탕카에서
인간계의 관세음보살님은 부처님의 형상으로 그려진다.
☞ 티벳트 탕카 육도윤회도 보기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