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영양읍 상원리 비리골, 비리동천飛鯉洞天
때는 조선조 중엽, 영양읍 상원리 비릿골에 한양조씨 후손인 수월(水月)과 사월(沙月)이 라는 형제가 살았다.
어느 날 조모가 병환으로 눕게 되어 용한 의원을 찾아가 처방을 받아 수발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하루는 조모가 수월공을 불러 잉어를 먹으면 병이 나을것 같다고 말하였다.
때는 흰 눈이 덮이고 얼음이 꽁꽁 언 엄동설한이지만, 수월공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생각하고 강가로 나갔다.
얼음을 뚫고 잉어를 잡으려 했으나, 잡지 못하고 기진맥진하여 그 자리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잠시 후 정신을 회복한 그는 얼음을 깨고 다시 잉어를 잡으려 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울면서 강가를 헤매고 있을 때 갑자기 얼음이 갈라지더니 큰 잉어 한 마리가 강위로 뛰쳐 올라 왔다.
이에 그 잉어를 가지고 와서 조모께 다려 드렸더니 병환이 씻은 듯이 나았다.
이에 후세 사람들이 수월공의 효성을 본받기 위해, 그 곳을 잉어가 나른 골짜기란 뜻으로 비릿골이라고 하였고,
<승정처사 수월공 검축천단비란 비각과 비리동천(飛鯉洞天)>이란 비를 세웠다.
<제보자 : 조덕호, 영양 상원초등교, 1968. 8. 『영남의 전설』 영양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