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복을 쫓아 살다가 노년에 비로서 축복을 한 야곱(창 47:1-12).
주님...
지난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주셔서 평안히 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하오나 이 깨어남은 아담 안에서 눈을 떴사오니 속히 아들 안에 있는 생명으로 들어가기 원하여 말씀 앞에 앉사오니 이 종의 마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에게 뿌리시고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주님이 주신 이 하루가 주의 거룩한 날 되게 하시고 나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고 새 생명으로 사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나의 의지가 아닌 주님의 은혜로 감당케 하소서.
나는 할 수 없음을 더 깊이 자각하게 하시고 주님의 필요를 더욱 사모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야곱은
요셉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 그리고 모든 가족들이 요셉이 살고 있는 애굽으로 들어왔다.
다시 말하면 아브라함과 약속한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애굽입국이 성취되었다.
이 애굽을 통하여 요셉을 만난 아버지는 감격적인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그리고 요셉은 바로에게 가서 자기 아버지와 형들 그리고 모든 가족들이 그들의 모든 소유를 가지고 애굽에 와서 지금 고센 땅에 있음을 알린다. 그리고 형들 중에서 다섯 명을 데리고 바로에게 가서 인사를 시킨다.
그 때 바로가 그들에게 너희의 생업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들은 우리는 목자이며 우리의 조상들부터 계속 그 목축업을 해왔노라고 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던 가나안에 기근이 심해서 양들을 칠 곳이 없기 때문에 이곳으로 거류하고자 왔으니 우리를 고센 땅에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바로는 요셉에게 네 아버지와 형들이 왔으니 애굽 땅의 좋은 곳을 그들에게 주어 살게 하되 고센 땅에 거주하고 또한 그들 중에서 가축 관리를 잘 하는 이들을 택해서 자기의 가축을 관리하도록 명한다.
한편 요셉은 아버지 야곱을 바로에게로 인도하여 인사를 시키자 야곱이 바로를 축복한다.
바로가 야곱에게 네 나이가 얼마냐고 묻자 야곱은 원문을 그대로 하면 ‘내 머므름의 년들의 날들이 백삼십년이다, 자기의 나그네 인생이 130세로서 우리 조상들보다는 짧게 살았지만 험악한 세월을 살았노라고 대답한 후에 바로를 축복하고 그 자리에서 나왔다.
애굽 왕 바로를 알현한 야곱은 비로소 처음으로 누군가를 축복한다. 지금까지는 누구를 축복해 준 일이 없었다. 복만 쫓아 온 그의 인생이었다. 자신의 고백처럼 야곱은 실제로 험악한 세월을 살아온 인생이었다.
그는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 어머니 리브가의 뱃속에서부터 형 에서와 다툼을 한 자였다.
그래서 형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쌍둥이로 나올 때조차 형의 발꿈치를 잡고 나온 자였다. 그래서 발꿈치를 잡았다는 의미로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부른 것이다.
이처럼 야곱은 태중에서 조차 경쟁을 하는 자였다.
이 쌍둥이가 장성하여 에서는 사냥을 잘 하는 사람이 되었고 야곱은 성격이 조용해서 집안에 있기를 좋아하였다. 형 에서가 사냥을 하고 돌아왔을 때 허기가 져서 견디기가 힘이 들었다. 그래서 야곱이 만들어 놓은 팥죽을 자기가 먹을 수 있도록 하라고 하였다. 이에 야곱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형의 장자의 명분을 자기에게 팔라고 요청한다. 그래서 형의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산 것이다.
이삭이 나이가 들어 죽을 때가 가까웠을 때, 큰 아들 에서를 불러서 자기가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어 오면 자기가 그것을 먹고 장자의 축복을 해주겠다고 하였다.
이 말을 옆에서 엿들었던 어머니 리브가는 에서보다 야곱을 더 사랑하였기 때문에 에서가 사냥을 하러 나간 사이에 야곱을 불러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빨리 가서 우리에서 염소 새끼를 잡아오면 그것으로 요리를 만들어서 아버지에게 갖다 드리고 아버지의 축복을 받으라고 하였다. 이에 야곱은 어머니의 말씀대로 순종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로부터 장자가 받을 축복의 기도를 받았다.
사냥에서 돌아온 에서는 아버지가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 가지만 이미 야곱에게 속아 장자의 축복을 해버린 이삭은 더 이상 해 줄 축복이 없노라고 한다.
이에 격분한 에서는 야곱을 죽일 마음을 먹는다. 이런 에서의 계획을 간파한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불러서 이곳을 떠나서 밧단아람에 있는 삼촌 라반에게로 가서 잠이 피했다가 오라고 한다.
그렇게 괴나리봇짐을 들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타향살이를 위해 길을 떠난야곱.
집을 떠나서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그는 루스라는 곳 광야에서 돌을 베고 잠을 청했다.
집도 절도 없는 나그네 신세이다. 그는 거기서 꿈에 나타난 하나님을 뵙는다.
그전까지의 그의 하나님 신앙은 하나님이 그저 가족신이나 지역신 정도로만 아는 정도였다.
그런데 집을 떠나서 루스라는 곳에서도 하나님을 뵈었다는 것에 그는 이렇게 고백을 한다.
(창 28:16-17)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그래서 자기가 만난 루스를 벧엘 곧 하나님의 집이라고 명명한다.
그렇게 야곱은 밧단아람에 가서 삼촌 라반의 집에 이른다. 거기서 삼촌과 함께 살면서 결혼을한다. 그런데 결혼 대상인 신부가 삼촌의 속임으로 인하여 라헬에서 레아로 바뀌고 결국 그는 자기가 사랑하는 라헬을 얻기 위하여 7년을 더 일하기로 하고 도합 14년 동안 아무 것도 받지 못하고 삼촌에게 일을 하는 것으로 지참금을 대신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14년 후에도 삼촌의 꼬드김으로 6년이나 더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6년의 일을 하는 사이에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야곱은 자신의 재산을 느릴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20년의 세월이 흐른 두에 야곱은 자신의 아내들과 모든 자녀들 그리고 종과 소유물을 이끌고 삼촌에게서 도망쳐 나온다.
도망해서 나오는 과정이 또 그의 험악한 세월을 대변해 준다.
자기가 20년 전 집을 떠나올 때 형 에서를 속여서 장자의 축복을 빼앗은 그 일로 인하여 형이 군사 400명을 데리고 자기를 공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 때 야곱은 자신에게 속한 모든 가족들을 두 떼로 나누어 한 떼를 에서가 와서 치면 남은 한 떼를 가지고 도망할 것이라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얍복 강에서 자기의 모든 가족들과 소유를 먼저 건넨 후에 자기 혼자만 살겠다고 뒤에 남는다.
그날 밤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을 한다. 그는 그 천사와 씨름을 하여 끝내 이긴다.
그 때 하나님의 천사가 야곱의 환도뼈를 쳐서 절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준다.
너의 이름을 야곱이라 하지 말고 이스라엘이라 하라고.
이스라엘의 뜻은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더불어 겨루어 이겼다’이다.
야곱은 어디를 가든지 다 이기는 삶을 살고 싶어 했다.
그가 만난 모든 사람들,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 그리고 삼촌 라반까지도 결국은 다 이겼다.
그리고 심지어 하나님의 천사 곧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다. 그런데 그런 이김의 삶속에, 어디에도 하나님의 은혜는 없었다.
오직 자기 자신의 능력과 속임수, 자기의 술수와 자기의 의만 있을 뿐.
그는 얍복강에서 천사와 씨름을 한 후, 형 에서를 만난다.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고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야곱을 향해서 쫓아오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야곱을 만난다. 야곱을 보는 에서는 기가 막혔다.
얼굴은 개기름이 좔좔 흐르고 멋진 옷을 입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으나 그가 만난 야곱은 거지 중에 거지같아 보였다.
그래서 그의 야곱을 죽이고 싶은 얼음과 같은 마음이 순간 녹아 내렸다.
그리고 20년 만에 만난 야곱의 목을 안고 서로 울었다.
그는 가나안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하나님과의 약속이 있는 벧엘로 와야 했지만. 그러나 그는 벧엘로 가지 않고 중간에 세겜으로 빠지고 말았다.
그곳 세겜에서 그의 사랑하는 외동 딸 디나가 세겜 성의 추장인 세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로 인하여 디나의 두 오빠 시므론과 레위의 궤계로 세겜에 사는 모든 남자들을 다 죽이는 살육을 행하였다. 심지어 하나님과의 언약 백성임을 확증하는 할례를 교묘히 이용하여 그들을 죽인 것이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아주 악한 죄에 해당한다.
야곱은 이로 인하여 그곳 세겜에서도 머물지 못하고 몰래 도망쳐 나와야 했다.
그리고 하나님과 약속의 장소인 벧엘로 올라가서 제단을 쌓고 엘벧엘 곧 벧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 벧엘에서 떠나 에브랏에서 사랑하는 라헬이 막내 아들 베냐민을 낳으면서 죽었다. 이후에 야곱은 아버지가 살던 가나안 땅 곧 헤브론에 거주하였다.
거기서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낳은 아들 요셉을 잃었다. 그는 정말 인고(忍苦)의 세월을 살았다.
아들 요셉을 잃은 후에 양들조차 먹일 수 없는 극한의 기근을 맞아서 지금 애굽 왕 바로 앞까지 와 있는 것이다. 그의 인생은 그야 말로 나그네 인생으로서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역시 험악한 세월을 사셨다.
말씀이신 하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창세전의 세계에서 사셨다.
아들은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들에게 영생을 주기 위하여 사람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야만 하셨다.
때가 되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셨다.
그런데 누구도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요 1:10-11)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세상의 주인이 자기 세상에 오셨지만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상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고자 혈안이 되어 있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는 이 땅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온갖 고난을 당하셨다.
주님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놀랄 정도였다.
매 맞고 피 흘림으로 그의 얼굴과 모습이 너무 상하여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미움과 멸시를 받아서 아픔과 고통을 많이 겪었다.
심지어 사람들은 그의 처참한 모습을 쳐다보려고도 하지 않을 정도였다.
어느 누구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는 십자가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셨는데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서 매를 맞고 고난을 당한다고 생각하였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조차 그의 입을 열지 않았다.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않았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십자가를 지고 온 몸에 피를 흘리면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셨다. 이것은 나를 위한 매 맞음이요 피 흘림이다. 그리고 컴컴한 무덤에 장사되셨다. 이렇게 우리 주님은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되셨다.
나는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죄악 가운데 살던 자였다. 죄인 중에 괴수임이 틀림없다.
나의 노력이나 의지, 나의 힘과 가치로는 도무지 하나님의 의에 다다를 수 없는 자이다.
내가 어떤 노력을 해서 거기에 닿는다 해도 거기에는 나의 의만 있을 뿐, 하나님의 의는 조금도 없다.
나는 선악과를 먹은 아담이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이며, 나의 모든 죄를 주님께 전가시킨 죄인 중에 괴수일 뿐. 이런 나에게는 털끝만큼도 소망이 없는 존재인 것이다. 나는 이 시간 두 손 들고 항복한다. 나는 할 수 없노라고 두 손 두 발 다 든다.
나의 의로는 영생의 없다.
그런데 이런 나를 구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을 입고 오셔서 나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죄악덩어리가 되셨다. 그분이 나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최고의 은혜인 생명을 주셨다. 이게 웬 은혜요 웬 사랑이란 말인가? 나의 이성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나 같은 죄인을 살리려고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시다니 말이다. 나의 이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은혜로 나를 그냥 당신의 품에 품으셨다.
아무런 조건도 보지 않고 그저 나를 받아 안으신 것이다.
오직 죽기에만 합당한 죄인 중에 괴수인 나를 말이다.
오늘도 나는 그저 잠잠히 하늘로부터 나리는 생명의 단비를 바랄 뿐이다.
그것만이 나의 생명의 자양분이며 은혜의 빛살가루이기 때문이다.
기도
주님...이시간 야곱의 험악한 세월을 돌아보았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험악한 세월 또한 돌아보았습니다.
나 역시 험악한 세월을 살았으나 그 세월은 우리 주님을 헐뜯고 무시하며 속이는 인생으로 점철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철저히 하나님을 속이고 기만했던 야곱은 그의 이름과 같이 속이는 자였으나 그는 결국 하나님 앞에서 무릎꿇고 하나님의 은혜의 품속에 안겼을 때 이기적인 것이 벗겨 지고 축복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야곱의 하나님은 그래서 선하십니다.
오늘 나에게도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세상의 그 무엇을 붙잡지 못하도록 이끄십니다.
먹지 말라고 주신 선악과를 먹는 것, 이를 통하여 나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신 주님이십니다. 그리하여 내가 구하는 것은 오직 예수입니다.
예수가 아니면 나는 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것이 복음이며 나를 살리는 생명입니다.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닌다. 아멘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