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는 알리에서 물건을 엄청 샀다.
3개를 사면 5일내 무료배송으로 7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기에 무려 36개를 샀다.
난 싼 게 너무 좋다, 비싼 건 무조건 싫다.
이런 나를 아내는 늘 타박한다.
음식도 싼 게 좋다. 비싼 건 선입관 때문인지 맛도 없는 거 같다.
난 정말 뼈속까지 좌파인가 보다. ㅎ
USB 메모리가 64G짜리도 한 개 2,300원하니 너무 싼 거 아닌가?
그런데 한 상품은 한 번에 하나만 구입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걸 끼워서 사게 되고
USB 메모리도 64G 7개, 32G 5개 해서 12개나 샀다.
사고보니 너무 많이 산 것도 같다.
3kg까지 된다는 주방용 미니 전자저울도 두 개나 샀다.
처음엔 장난감 같아보이더니 사용해 보니 제대로 된다.
기존에 있던 1kg까지 측정되는 아날로그 저울과 비교해 보니 거의 수치가 비슷하다.
이런 걸 어찌 2,300원에 한국까지 배송할 수 있는지 정말 놀랍다.
블루투스 수신기도 있던데 이건 이미 사놓은 게 있어서 안 샀다.
충전 케이블도 여러개 샀고 공구류도 몇 개 샀다.
그 중에는 잘못 샀다고 후회되는 것들도 있다.
너무 싸기에 궁금해 사봤는데 역시 블루투스 스피커는 엉망이다.
중성선을 탐지하는 펜처럼 생긴 것도 하나 사봤는데 어찌 쓰는 건지도 모르겠다.
외장하드를 담으려고 구입한 케이스는 너무 커서 뭐에 써야되는지 고심하다
책상 서랍 정리하면서 미니드라이버 등을 모두 때려 담았다.
전자손목시계도 2,300원에 파니 도대체 원가가 얼마인가?
광군제부터 시작한 3개 묶음 5일내 배송 세일을 지금도 하는 걸 보면 그래도 이익이 나긴 하나보다.
그런데 이게 PC에서는 안 보이고 휴대폰 알리 앱에서만 보인다.
게다가 재미있는 건 대부분의 제품에 후기를 단 사람들 90%가 한국인이다.
그리고 대부분 호의적인 평이다.
여긴 시골이라 TV채널도 안잡히고 FM라디오 안 잡힌다.
TV 안테나를 만원에 팔고 평도 좋기에 구입해 설치해 봤는데
역시나 아무 것도 안 잡힌다.
FM 방송을 구형 앰프에서 들으려고 블루투스 수신기를 사서 달았고
TV 소리도 구형 앰프에서 들으려고 아날로그 디지털 음향변환기도 달았는데
그걸 하나의 제품에서 구현하는 게 있기에 11,000원에 구입했는데
디지털 음향 전환 소리가 좀 작은 게 흠일뿐 잘 된다.
뭐 그것도 음량을 키우면 해결되니 별 문제는 아니다.
외장하드 파우치는 국내 오픈마켓에서 검색해보니 알리보다 싸기에 두 개나 구입했다.
알리에서 파는 중국산 제품을 국내 오픈마켓에서 검색해 보면
터무니 없이 비싸게 가격을 책정해 놓은 것들도 많이 보인다.
싸구려를 좋아하다 보니 중국산 애호가처럼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