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태 14,24-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24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오늘 비유는 믿음 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교회, 우리 마음에 가장 좋은 씨를 뿌리셨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은혜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선을 뿌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신 좋은 밭에 악을 뿌리기 위해 기회만을 노리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많습니다.
주님께서는 평화를 갈망하는 씨를 뿌리셨습니다.
세상 모든 민족이 같은 주님의 자녀로서 형제애로 서로 손잡고 아름다운 세상, 인정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주님이 주신 평화의 밭은 욕망과 이기심의 가라지, 악의 가라지로 더럽혀져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전쟁으로 슬픈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혜와 재능, 자원들을 아름다운 세상을 건설하는데 이바지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지혜와 재능, 자원들은 같은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인간을 망치는 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좋은 행동, 좋은 생각만을 했습니다. 서로 돌보고 서로 같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만하고, 독선적인 사람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주신 좋은 밭에 악마가 스며들어 가라지를 뿌렸다는 증거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기다리심과 관대한 사랑입니다.
벼와 가라지를 수확하고 가르듯이 주님께서는 자신의 잘못을 느끼고 용서를 청하는 그 날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의 회개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관대한 주님께서는 죄인들을 즉시 벌하지 않으십니다. 그들도 언젠가는 반드시 회개하고 당신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기에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용서를 해 주실 그 날이 오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만일 주님께서 죄인들을 즉시 심판하시는 분이었다면 우리는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착한 도둑도 막달레나 마리아도, 사도들과 아우구스티노 성인,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 성인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벌을 내리셨다면 가장 먼저 벌을 받는 사람이 바로 나일 것입니다. 나 또한 마음 속에 벼와 함께 가라지가 자라고 있는 나약함으로 많은 죄를 저지른 나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선하신 하느님을 알고 무한한 사랑을 깨달게 하기 위해 선이 존재합니다. 악을 피하고 선에 가까이 가야 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악이 존재합니다. 주님 안위의 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선이 존재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님 믿음의 증거자가 되도록 악이 존재합니다. 인성을 연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련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선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종교를 금지하는 것은 나쁘지만 그럼에도 그 덕분에 신앙을 증거하는 성인들이 존재하셨습니다. 고뇌와 아픔은 생활의 장애물이지만 그로 인해 주님의 고통을 이해하게 되기도 합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님은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라고 하셨습니다. 선과 악, 행복과 고뇌, 성공과 실패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은 선한 사람을 더욱 단련시키고 더 성장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내 안에 있는 가라지는 무엇입니까?
2. 믿음의 생활을 하면서 나쁜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즉시 배척합니까? 아니면 마음 속으로 다른 사람이 나 대신 그를 제거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까?
3. 세상에는 선과 악이 존재합니다. 모든 것은, 무엇보다도 악은 선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보십시오.
말씀의 나눔
1. 주님께서는 평화를 갈망하는 씨를 뿌려주셨고 주님의 사랑은 기다리심과 관대한 사랑입니다. 주님의 자녀인 나 역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인내하며 기다려 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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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