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
제24장
또한 중생이 한 번 지옥에 떨어져 그 수한(壽限)을 다 채우게
되는 것은 지옥에 들어갈 죄업을 짓고도 조금도 부끄러운
마음과 무서운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 도리어 즐거워하며
또는 조금도 후회하는 마음이 없이 더욱 지옥에만 들어갈 죄업
을 지었음이요.
중생이 지옥에 떨어졌다가 수한을 절반만 채우고 나오게 되는
것은 지옥에 들어 갈 죄업을 지어 놓고 뒤에 무서운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을 내어 참회하였음이요.
중생이 지옥에 잠간 들어갔다가 곧 나오게 되는 것은 지옥에
들어갈 업을 짓고 곧 무서운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과 싫어하는
마음이 나서 실심으로 즉시 참회하여 다시 그 죄업을 짓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시고 이어서 게를 송하시되, 사람이 중한 죄업 지어 놓고도,
지은 뒤에 깊이 깊이 자책을 하고, 참회하여 다시 그 업을 짓지
않으면 능히 그 근본 업을 소멸하리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盡地獄壽함은 若有衆生이
造地獄業已하고 無慙無愧하야 而不厭離하며 心無怖畏하고
反生歡喜하며 又不懺悔하고 而復更造重增惡業이 以是業故로
盡地獄壽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墮於地獄이라가 至半而夭하고
不盡其壽함은 若有衆生이 造地獄業하고 積集成已하고
後生怖畏하야 慙愧厭離하며 懺悔棄捨호대 非增上心이라.
以是業故로 墮於地獄이라가 後追悔故로 地獄半夭하고
不盡其壽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墮於地獄이라가 暫入卽出함은
若有衆生이 造地獄業하고 作已怖畏하야 起增上信하며
生慙愧心하야 厭惡棄捨하며 殷重懺悔하야 更不重造라
暫入地獄이라가 卽得解脫이니라 하시고 於是에 世尊이
卽說偈言하사대 若人造重罪라도 作已深自責하고
懺悔更不造하면 能拔根本業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