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회 게시판에 불은 끄지 말아야지 하면서
이틀에 한 번씩 방문객이 좋아하던 싫어하던 관계없이
소소한 나의 일상의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일상이라는 게 거기서 거기지,
식상 할 것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은 다른 분들의 신선한 詩도
양념으로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담백한 나태주 시인님의 좋아하는
시를 발췌해서 몇 편 올려봅니다.
나태주시인의 시를 좋아합니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시어들이 간결하면서도
꾸밈없는 이야기가 순수하면서도 감동을 주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에서
나태주/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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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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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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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은 함축된 간결한 시지만
읽울 때 마다 얼마나 감동을 주는지
풀꽃은 제가 참 좋아하는 시입니다.
< 그런 사람으로 >
그 사람 하나가
세상의 전부일 때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가득하고
세상이 따뜻하고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빛나던 때 있었습니다
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새해 인사.
나태주
글쎄,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 다섯개나
공짜로 받았지 뭠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위에 무엇을 더 바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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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삼백 예순 다섯 날을 자연이 주는 해님 달님
많은 것을 공짜로 선물 받았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맞는 삶을
무탈하게 잘 살면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첫댓글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 사거리 교보빌딩 글판에,
그리고 지하철 열차 내.외 광고 벽면(壁面)에 나태주
시인님의 간결(簡潔)하면서도 함축성(含蓄性) 있는
고운 시(詩)가 걸려있는 것을, 서울 갈 때마다 보고
음미(吟味)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제가 안동(安東) MBC 어린이합창단을 지휘(指揮)할 때,
교보문고에 들러, 음악(音樂) 서적(書籍) 및 조수미님의
자서전(自敍傳) 1.2호(號)를 구매(購買)할 때 본, 시인
장석주님 <대추 한알>의 시(詩)가 떠올라 하단(下段)에
올려봅니다.
김소월님의 시(詩)가 그러했고 나태주.장석주님의 시(詩)
또한 독자(讀者)들에게 따스한 교감(交感)으로 가슴에 스밉니다.
대저(大抵), 글재주로 기기묘묘(奇奇妙妙)하게 독자(讀者)들의
정신세계(精神世界)를 혼미(昏迷)시키는 시(詩)보다는,
꾸밈없이 소박(素朴)한 마음으로 쓴 시(詩)가 가슴에
와닿으니, 그런 시인님들이 고운 시인님으로 사랑받고
존경(尊敬)받는 겁니다.
요즘 많은 의미를 함축해 쓴 시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간결한 글 속에 군더더기 없이 표현한 詩 어찌 그리도 잘 쓸까?
존경스럽고, 도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꽃 같지만
워낙 기본 바탕이 없어서 부럽기만 할 뿐입니다.
대추가 유명한 논산 연풍면에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시비 까지 있으니
그 시의 진가는 알만 하지요.
잠없는 사람들이 왜 이케 많아요..ㅎㅎ
나태주님 시가 좋은것은 애써 꾸미려는 언어적 유희가 아닌
담백하고 진심이 그득하지요
깊이 생각할 여지도 없이 바로 내 마음이 나태주의 시에 들어있는듯 해서 얼른 소리내어 읽게 됩니다
그 부인조차 남편 병 간호 하면서
혹여 남편이 병마에 잡혀 일어나지 못할까
안타까운 심정을 시로 표현한
내용은..
그 아내 모습을 보고 나태주님의 화답의 시가 또 눈물나게 감동이였습니다
버릇없는 표현 같지만
중절모를 쓴 자그마한 체구의 나태주님은
욕심에 배반을 밥 먹듯하는 이 나라 정치인들에게
인생사 별게 아니다 착하게 살아라 무언의 꾸짖음을 하는거 같습니다
서정님께 사과 말씀드립니다.
한옥 호텔 답글 주셨는데 삭제한 것은 아직 완성도 안 한 호텔에
이렇쿵 저렇쿵 하는 게 예민한 부분이라 삭제했습니다.
글을 자주 쓰다 보니 소재 고갈로 나의 일상을 벗어나려고 하니
다른 장르의 글은 남의 옷을 입은 듯 불편해서 두 편 삭제 하였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자만이 부끄러웠습니다.
정성으로 쓰신 댓글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해인 수녀님과 나태주님의 시를 많이 좋아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순수함 그것이 좋습니다.
녜~ 글이 삭제되어 궁금은 했습니다
제 댓글이 소담님 언짢게 한건가?
잠깐 걱정했지만 인터넷상 교류는 속단이 금물이라 그냥 기다려보자 그랬습니다
인원수 적어도 개의치마십시요
무성의한 글.영혼없는 댓글로 백날 주고 받은들 헛 수고의 시간만 보내는데
이 곳 비록 소담님 구름밭님 두 분 글로 매일 뵙지만
저는 많이 존경하고 큰 공부되어
자주 클릭해서 내 마음의 소중한 쉼터가 되어갑니다
고향 분들이여서 두 분 올려주시는 글 속에서
고향 풍경을 그려볼수있고
어느 날 어떤글도 한 점 소홀함없이
소박한 진실만 그득한 글.사진은 이 세상 가장 훌륭한 명품이지요
소담님.구름받님 오래 이 곳에 계셔주십시요
늘 감사한 두 분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