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 즉 보리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이 지상에서 생활하는 데 있어서
빠뜨릴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이 사이를 헤매는 한,
인간은 언제가 되어도 보리심을 얻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악(惡)은 선(善)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이며,
선(善)을 보다 더 성장시키기 위한 소재인 것입니다.
이때문에 상대적인 선악(善惡)으로부터 절대의 선(善),
즉 자비, 사랑에 다다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가,
말하자면 참된 보리심으로 이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면,
그것은 중도를 놓고서는 다른 것은 없는 것입니다.
선악(善惡)의 척도는,
통상 자기 자신의 형편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자기자신의 형편이란 자기보존입니다.
자기보존으로는 자비라든가 사랑의 마음을 아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거기서 우선 자기자신을 옆으로 놓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세상사를 보는 것이
참된 보리심을 발견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번뇌 즉 보리라고 하는 말은
이러한 입장으로부터 시작해서 진실로 그 의미를 갖고 오는 것이며,
깨달음의 경지도,
번뇌를 뛰어넘는 것에 의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심행(心行)의 해설에서
(주;
"보리"라고 하는 말은
' 마음의 평안'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평안을 얻는 방법은 팔정도입니다.
잘못 말하여 얻는 번뇌는
올바르게 말하여 평안으로 바뀝니다.
잘못 생각하여 일어나는 번뇌는
올바르게 생각하여 평안으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