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풍류도에 대한 기술
최치원이 쓴 ‘난랑비 서문’에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를 풍류(風流)라 한다. 이 가르침을 만든 근원은 신시의 역사에 상세히 실려 있으며 실로 안으로 유교․도교․불교의 가르침을 포함하고 있으니 만물을 접하여 화생(化生)하게 한다(國有玄妙之道 曰風流 設敎之源 備詳神史 實內包含三敎 接化群生).”라고 하였다. - 『삼국사기(三國史記)』
2. 신시(神市) 개천(開天)의 박달도(風月道)와 풍류도
1)풍류도를 풍월주(風月主) 또는 풍월도(風月道)라고도 하였던 것을 신라시대에 화랑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풍월(風月)이라는 것은 ‘박달’ 또는 ‘배달’의 훈역(訓譯)으로서 ‘광명의 땅’ 또는 ‘신(神)의 도시’라는 뜻의 ‘신시(神市)’를 일컫는 말로서 한웅천왕께서 태백산(박달)에 도읍을 정하고 개천(開天)하여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이루고자 한 뜻과 부합이 된다.
2)일연(一然) 스님의 『삼국유사(三國遺事)』와 안함로·원동중의 『삼성기(三聖紀)』에 보면 한웅천왕의 ‘탐구인세(貪救人世)’와 ‘재세이화(在世理化)’와 ‘홍익인간(弘益人間)’ 등의 용어 자체가 한웅천왕이 현묘한 도를 얻었다는 것을 말한다.
3)신시(神市)에서 즉위를 하시고 도읍을 정하여 나라 이름을 배달(倍達)이라 하였다. 3.7일을 택하여 천신(天神)께 제사지내고 밖의 사물을 꺼리고 근신하고 문을 걸어 잠그시고 스스로 주문(呪文)을 외우며 몸을 닦아 공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더라. 약(藥)을 드시고 신선이 되셨으며, 괘(卦)를 그어 다가 올 일을 아셨으며, 상(象)을 잡고 신(神)을 움직이셨도다. (立都神市하시고 國稱倍達하시니 擇三七日하야 祭天神하시며 忌愼外物하야 閉門自修하시며 呪願有功하시며 服藥成仙하시며 劃卦知來하시며 執象運神하시니라.) - 안함로의 『삼성기전』 상
4)천부인(天符印) 3개
한웅천왕이 한인(桓因)으로부터 받았다는 천부인(天符印) 3개는 거울과 칼과 방울이다. 천부인은 수련을 하는 귀감(龜鑑)이자 지표(指標)이다.
가. 거울은 둥근 것으로 하늘을 상징하고 빛을 나타낸다. 『천부경(天符經)』의 ‘본심본태양 앙명 인중천지일(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을 설명할 수 있는 요체(要諦)이다. 이는 또한 『삼일신고(三一神誥)』 신훈(神訓)의 ‘대덕(大德)’으로 무한한 포용과 절대사랑을 뜻한다.
나. 칼은 사람과 사물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파사현정(破邪顯正) 즉 사악한 것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발현(發顯)되게 하는 것으로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지침이고 칼은 모든 병(病)과 삿된 것과 마(魔)를 물리치고 청정하고 밝은 길을 가도록 해준다. 『삼일신고(三一神誥)』 신훈(神訓)의 ‘대혜(大慧)’를 가리키며 올바른 택선(擇善)과 일을 바로잡아 완성하게 하여주는 ‘절대지혜’를 말한다.
다. 방울은 소리와 파동을 말한다. 모든 만물은 소리와 파동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고유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 에너지들은 직간접으로 유기적으로 서로 작용을 하고 더하거나 덜 수 있다. 『부도지(符都誌)』의 율려(律呂)와 『삼일신고(三一神誥)』 신훈(神訓)의 ‘대력(大力)’을 가리키며 ‘절대힘’을 말한다.
라. 이러한 원리로 풍류도 수련은 소리와 기운으로 하며 수련이 일정 단계 수준에 오르게 되면 3개의 천부인(天符印)을 체험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참나를 찾고 성통공완하게 된다.
3. 단군조선 시대의 풍류도
(1)단군께서 단공(端拱)무위(無爲)하고 앉아서 세상을 평정하여 잘 다스리셨으며, 깊고 오묘한 도를 얻어 뭇 생령들을 두루 교화하였다(檀君 端拱無爲 坐定世界 玄妙得道 接化群生). - 안함로의 『삼성기전』 상
(2)천범(天範)은 하나이며 그 문(門)은 둘이 아니니 너희들이 오로지 순수(純粹)함과 정성(精誠)으로 너희 마음을 하나로 할 때 비로소 조천(朝天)을 하게 되리라.(天範 惟一 弗二厥門 爾惟純誠 一爾心 乃朝天) - 이암의 『단군세기』, 북애자의 『규원사화. 단군기』
(3)무술 20년(BC 1763) 소도(蘇塗)를 많이 설치하고 천지화(天指花)를 심었다. 미혼의 자제로 하여금 글 읽고 활 쏘는 것을 익히게 하며 이들을 국자랑(國子郞)이라 부르게 하였다. 국자랑은 길을 다닐 때 머리에 천지화를 꽂고 다녀서 사람들은 이를 천지화랑(天指花郞)이라고도 불렀다. - 이암의 『단군세기』 13세 단군 흘달’조
4. 북부여와 삼국시대
1)이맥의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에 “원화(源花)를 여랑(女郞)이라 하며 남자는 화랑(花郞)이라 하며 천왕랑(天王郞)이라고도 하였다. 위로부터 명으로 오우관(烏羽冠)을 내리는데 관을 쓰는 것도 의식이 있었다.”라고 되어 있어 조우관 또는 까마귀 깃털을 꽂는 풍습이 상고시대부터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2)범장의 『북부여기』 ‘해모수단군’조에는 “임금께서는 타고난 자태가 영용(英勇)하시며, 신령스러운 눈빛은 사람을 쏘아보는 듯하고 임금을 바라보면 천왕랑(天王郞)과 같았다. 오우관을 쓰고 용광검(龍光劍)을 차고 오룡거(五龍車)를 타고 다니셨다.”라고 하여 북부여를 세운 해모수가 천왕랑과 같고 오우관을 쓰고 다녔다고 한 점으로 보아 해모수는 단군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화랑 출신으로 보인다.
3)고구려의 조의선인(皁衣仙人), 신라의 화랑(花郞)
고구려를 세운 주몽이나 을파소, 연개소문, 을지문덕 등 고구려의 많은 영웅과 위인들이 모두 풍류도 수련을 한 사람들이며 신라의 화랑에 대해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5. 근세의 풍류도
국운이 기울어져가는 조선시대 말기에 등장한 수운(水雲)을 중심으로 시작된 동학(東學)을 기점으로 증산(甑山), 홍암(弘巖) 등 많은 선인(仙人)들이 국가와 민족을 살리고 새로운 세상을 이룩하기 위하여 사라진 풍류도 복원과 민족혼 살리기에 힘을 많이 썼다.
이들은 모두 일반 사람들에게 소리와 기운으로 수행을 하게하고 나의 본자리를 알고 하늘로 가는 길을 설파하였으며 옛 신시태평시대와 같은 지상(地上) 선국(仙國)을 열어 모두가 평등하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을 누리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시대를 이루고자 하였다.
첫댓글 독서(讀書)와 습사(習射) : ‘글을 읽고 활 쏘는 것’은 독서(讀書)와 습사(習射)를 말한다. 보통 독서라 함은 ‘책을 보다’라고 생각하지만 ‘글(書)을 소리내어 읽는 것’을 말하며 이는 수련의 한 방법이며 주문(呪文)을 외웠던 신시 시대와 같은 것이다. 습사(習射)는 활을 쏘는 것을 의미하며 몸과 마음이 하나로 일치하고 강건해야만 과녁에 적중할 수 있다. 그래서 <어아가>에서도 선한 마음은 활이 되고 악한 마음은 과녁이니 선한 활로써 악한 과녁을 적중함으로써 수련의 의미를 새기고 있는 것이다.
잘 읽었습니다.
어려운 글을 읽기 쉽게
해석 주셔서감사드립니다 .
글을 보고 나니 풍류도는
우리 韓民族의 오래도록
내려온 수련법 이라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빠미라님의 정성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