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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야초의 숨겨진 비밀 무엇인가? ≫
1. 산야초의 신기한 약효
이 지구상에 자라고 있는 38만종에 가까운 식물들중에는 맛있고 영양좋게 먹을수 있으면서 약으로 쓰이는 종류가 대단히 많다.
산야의 풀들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동물들은 병이 생기면 산속의 풀들을 뜯어먹고 스스로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많이 알려지고 있다. 세계 보건 기구의 기록에는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2만가지의 약용 식물의 용법이 수록되어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7000톤의 약초가 약 5500종의 약초 제제의 원료로 사용되며, 미국에서는 전체 의사 처방전의 과반수에 식물성 약제가 처방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양이나 개들은 변질된 음식,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때 그해독을 위해 각종 녹색 풀을 뜯어 먹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동물들도 몸이 불편하면 약이 되는 특정 식물을 씹어 먹고 몸에 바르기도 하여 치료한다.
인디언들은 동물이 다치거나 질병에 걸렸을때 어떤 식물을 골라 먹는지을 지켜보고 의약의 기본을 배웠다고 한다.
인간은 동물들에게서 배운 치유법을 사용해봄으로써 여러 세기에 걸처 서서히 치료약의 품목을 늘려갔다.
코카인의 발견은 코카 잎을 씹으면 공복통이 둔화되고 피로가 풀리는 것을 관찰한 데서 시작되었다. 코카인을 분리하고 그 분자 구조를 바꿈으로 화학자들은 국소 마취용 합성 유도체를 만들어 냈다. 이로인해 치과 의사가 턱의 일부분에 동결 마취용 주사를 놓아 고통스러운 경험을 우리는 면할 수 있게 되었다.
동물들은 약도 되고 음식도 되는 식물을 본능적인 지혜로 알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산야초들이 동물들의 식량자원이면서 약이 되는 동시에 인간에게도 매우 유익한 보배의 구실을 하는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벌에 쏘인 거미는 명아주 잎에 자꾸 비벼 대어 통증을 해소 시킨다.
꿩은 날개나 다리를 다쳤을때 주둥이로 늙은 소나무의 송진을 쪼아 상처에 문지른다. 사냥꾼의 총에 설맞아 부상 당한 꿩이 거뜬히 치유되어 다시 훨훨 날아 다니는 것을 봤다는 포수들의 이야기가 꽤 전해지고 있다.
송진에는 살충, 살균 작용을 하고 통증을 해소시켜 상처를 보호해서 새살을 돋게하는 신비한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구렁이가 산불로 화상을 입으면 소루쟁이의 싱싱한 잎에 몸을 서리어 걸침으로서 회복을 도모하고, 독사 한테 물린 동물은 쥐방울 덩굴을 뜯어 먹어 해독한다는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
독사에 물린 산짐승이 쥐방울덩쿨을 뜯어먹고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숲속에서 제멋대로 사는 야생 동물들은 병에 걸리거나 상처를 입으면 특정한 풀을 뜯어 먹거나 잎사귀에 몸을 문지르는 등의 자가 처방으로 건강을 회복하거나 상처를 아물 게 한다. 짐승들은 왕벌에 쏘였다고 해서 사람처럼 누워 버리거나 엄살을 떨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식물체에는 온갖 질환의 치유와 건강 증진에 탁월한 효과를 거두는 미지의 성분들이 듬뿍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
자연 숲속에는 우리가 찾아야할 보배가 가득 쌓여있는데 우리의 지혜는 그것을 알아내기에는 너무 짧다.
2. 질병을 물리치는 강한 자연
자연과의 친화는 건강을 낳는다.
비록 소생할 가망이 없더라도 마지막으로 하늘이 내려주신 드넓은 수풀과 대지를 맘껏 밟아 보라.
약이 되고 식량자원이 되는 온갖 식물들이 붙박아 살고 있는 대지의 흙냄새를 흠씬 맡아 보라.
내가 죽어서 정해지지 않은 기간 묻힐 고향인 흙냄새를 미리 맡아 본다는 것은 진한 의미가 있으며 나도 종국에는 그러한 흙냄새를 풍기게 될 존재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다시 활기를 찾게 될것이다.
자연은 짓궂은 질병을 물리치는 강한 힘을 품고 있다.
산골의 그윽한 냄새,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공기, 깨끗한 물, 약이 되기도 하는 영양가 높은 산나물 ......, 이 자연 환경은 신체를 활력 넘치게 한다.
또 산새들과 풀벌레들의 울음, 바람소리, 물소리 ....., 이 갖가지 음향이 어우러지는 숲속의 교향악은 마음을 평안히 안정 시킨다.
이런 자연 환경속에서 먹을 풀을 찾아 숲속을 유유히 오르내리는 가운데 적절한 운동력이 향상된다.
더욱이 자연의 아름다움은 세상의 인간사를 깡그리 잊게하여 정신이 맑게 정화 된다.
비로서 정신건강, 운동건강, 영양건강이 저절로 한꺼번에 획득 되는 것이다. 그러노라면 이상한 질병이 몸속으로 몰래 숨어 들어 오려다가 질겁하여 도망 칠것이다.
예로부터 두루 알려져 오는 이야기 하나
몸이 허약하고 잔병을 자주 앓는 사람이 산야의 1백가지 풀을 아무거나 뜯어다가 물엿에 푹 고아 날마다 조금씩 계속 먹었더니 어느사이에 몸이 튼튼해지고 병을 앓지 않았다고 한다.
혹시 독성 풀이 섞였더라도 물엿과 다른 풀과의 중화에 의하여 별 해로움이 생기지 않았으며 또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약으로 먹기 때문에 해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성과는 미지의 수많은 화합물질들이 결합 조화를 이루어 몸 구석 구석 허약한데를 보강 해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자연과 하나가 된다면 또 자연을 향하여 올바로 접근하면서 당황하지 않는다면 자연은 절대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인간은 자기 앞에 펼처진 식물과 신비들을 먹으면서 사는것이다.
3. 식물체 섭취를 권하는 의학자들
영양물질이 풍부한 식물체는 온갖 성인병을 이기게 한다.
그러나 농약, 화학 비료, 중금속, 환경오염에 중독된 채소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지금은 의사가 환자에게 "채소와 과일을 많이 잡수시요" 하는말을 할줄 모르면 멍청한 사람으로 취급 받기 쉽다. 영양의학의 발전에 의해 인체의 기능과 식품의 관계를 의학전문가들은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오늘날 인체에 결핍된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물질을 식물체에 의해 대량으로 섭취함으로써 암을 이기는 시대가 열렸다는것은 정설로 되어 있다.
암 뿐만 아니라 간염, 다스크, 심장병등 각종 성인병 에 있어서 도 마찬가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따라서 의학자들은 항상 유기농법과 같은 신선한 무공해 채소, 과일, 야생 산야초 등의 섭취를 적극 권장 하고 있는것이다.
우리 몸의 기능을 균형있게 유지 하기 위해서는 식물체가 품은 수많은 비타민과 무기질(미네랄)이 필요하며 기타의 다른 영양물질도 식물체에서 공급 받아야 한다. 한 종류의 식물체에도 수백종이 넘는 화합물이 있다고 추정 하고 있지만 거의 찾아 내지 못한 미지의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세포는 생화학적으로 식물세포와 흡사 하므로 인간이 먹을수있는 식물의 저장 물질은 곧 인체에 요긴하게 이용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물은 스스로의 성장과 생명유지를 위해 절대 필요한 수많은 화합물을 쉴새없이 생산해내고 있다. 이식물의 생장 물질들은 거의 우리몸에 유익한 영양소로서 특수한 약효 까지 나타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암이나 동맥경화 등 현대인을 괴롭히는 문명병은 원시적이라 할 초식생활을 되살림으로서 해결 할수 있다고 보는데 이것은 그동안 경험학을 통해 인류학적 연구를 통해 제기되어 온것이다. 곳곳의 산야에 널려 있는 무성한 풀과 나무들이 생존의 기본을 받쳐 주고 있다는 실증에 주의를 쏟아야 한다.
4. 산야초의 효능
우리는 흔히 귀한 약이라고 하면 으례 인삼이나 녹용, 웅담 등을 떠올린다. 또한 심산유곡에서 자라는 희귀한 풀이나 재배가 아주 까다로운 외래 약초들이 약성이 높고 몸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람들은 대부분 비싼 것일수록 효용가치가 더 클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다. 과연 그러한가?
이 지구상의 존재질서에는 우연이란 없다. 많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 그 이유가 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 주변에 흔한 것은 그만큼 인간을 비롯하여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필요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그런 면에서 보면 흔한 것이 오히려 값진 것이요, 절대로 필수적인 물질인 것이다. 공기와 물이 그러하지 않은가?
우리 주변의 산과들에 지천으로 자생하고 있는 산야초야말로 그 강인한 생명력과 풍부한 영양소로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환우들이 힘든 고통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불을 밝혀주는 천혜의 보약인 것이다.
산야초는 우리가 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수시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식품이요, 약품이다. 따라서 산야초로 뒤덮인 산과 들은 곧 그 자체가 약국이요, 병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채소 중에는 같은 채소라 할지라도 재배환경과 재배방식에 따라 영양가에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노천야지에서 재배한 채소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채소에 비해 각종 영양소 함유량이 월등하게 높다. 또 같은 야지에서 재배한 채소라 할지라도 비료와 농약을 뿌려 재배한 채소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채소는 영양가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소위 무공해채소보다도 몇 배 더 뛰어난 채소가 있는데, 산과들에 무진장 자생하고 있는 산야초가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도 산야초의 가치는 뛰어난 생명력에 있다. 산야초는 자신을 둘러싼 자연환경과 늘 부딪치며 살아간다. 때로는 긴 장마에 시달리기도 하고 오랜 가뭄을 견디어내기도 하며 혹심한 추위와도 싸워야 한다. 해충과도 부단히 싸워야 하며 다른 식물과의 치열한 영역다툼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산야초의 생명력은 이와 같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 길러진다. 그래서 재배채소는 뜯은지 2, 3일이 지나면 시들어버리지만 산야초는 그 끈끈한 생명력 때문에 1주일이 지나도 싱싱함을 유지한다.
산야초에는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각종 비타민과 효소, 무기질, 섬유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따라서 산야초를 오랫동안 고루 섭취하게 되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함은 물론 치료에도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산야초는 무엇보다도 혈액 정화능력이 뛰어나다.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소가 장을 비롯한 내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피를 깨끗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산야초는 대부분 이뇨와 통경 성분을 지니고 있으며 해독, 소염, 강장, 해열, 진통 등 마치 만병통치약과도 같은 효능을 발휘하는데, 이는 산야초가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영양소가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하여 효과를 발휘하는 때문으로 보인다.
민간요법에서 각종 임상실험과 체험을 통해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산야초만 해도 100여 가지 이상이 되는데, 자주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바위옷, 번행초, 돌나물, 닭의장풀, 짚신나물, 쇠뜨기, 꿀풀, 뱀딸기, 까마중, 쇠비름, 수염가래꽃, 예덕나무, 화살나무, 구지뽕나무, 상황버벗, 영지버섯, 운지버섯, 송이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소루장이, 달래, 냉이, 쑥, 곰취, 미역취, 개미취, 참취, 머위, 느릅나무뿌리껍질, 겨우살이, 산죽, 천문동, 으름덩굴, 가시오가피, 석창포, 와송, 광나무, 마름열매, 일엽초, 백화사설초, 어성초, 삼백초, 노나무, 차전자, 석위초, 구기자, 오미자, 산수유, 호장근, 강활, 우슬초, 상백피, 길경, 천마, 향부자, 소엽, 갈근, 복령, 속단, 익모초, 백출, 솔뿌리, 시호, 하수오, 금은화, 포공영, 감초, 생강, 대추, 행인, 파, 산머루 개머루덩굴 및 뿌리, 청미래덩굴, 모과, 진피, 방풍, 현호색 등을 들 수 있다.
산야초에는 뿌리의 삼투압작용과 잎의 광합성 작용을 통해 흡수한 대지의 생명력과 태양에너지가 그대로 농축되어 있다. 산야초가 좋은 이유, 산야초가 건강을 유지하게 해주고 회복 시켜주는데 큰 힘을 발휘하는 원천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산야초를 대할 때 어떤 산야초가 어떤 병에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산야초를 약의 개념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산야초가 치병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풍부하고 다양한 영양소와 섬유질이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체력을 보강함으로써 자연치유력이 강화된 결과이지, 산야초가 가지고 있는 어떤 성분이 약성을 발휘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 : 약초연구가 전동명 교수.
<<약초산행 기초자료>>
약초산행,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내 발로 떠나는 방방곡곡 약초산행 약초를 캐면 몸과 마음이 즐겁다.
♠ 약초는 온 천지에 널려 있다
흔히 약초는 깊은 산속에 있으며 보통 사람은 여간해서 찾아내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약초는 온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려 있으며 채취하는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캘 수 있다. 약초를 채취하려면 먼저 산삼이나 자초(紫草)처럼 무조건 귀하고 값이 비싸며 구하기 어려운 것만이 좋은 약초라는 그릇된 생가부터 버려야 한다.
산삼이나 자초가 좋은 약초임에 틀림없지만 증상이나 체질에 따라서 독약이 될 수도 있으며, 오히려 흔해 빠진 잡초인 환삼덩굴이나 쇠비름 같은 것이 최상의 선약(仙藥)이 될 수도 있다.
♠ 가장 흔한 풀이 가장 좋은 약이다
실제로 가장 흔한 풀이 가장 좋은 약이다.
조물주는 병이 있는 곳에 반드시 약을 만들어 두었다. 병이 있는 곳에 약이 있다는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자연의 한 법칙이다. 병이 흔하면 흔할수록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약도 그만큼 흔하다. 흔한 병은 흔한 약초로 고쳐야 하고 귀한 병은 귀한 약초로 고쳐야 한다. 요즈음 당뇨병, 암, 고혈압 같은 만성병들이 가장 흔한 풀뿌리나 나무껍질 같이 널려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현대 의학이 이런 만성 질병을 정복하지 못하는 것은 자연의 능력을 믿지 않고 약초들이 지닌 신비로운 효능을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약초는 산과들, 길옆, 울타리, 정원, 개울가, 바닷가 등 식물이 자라는 곳에는 어디에나 다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풀과 나무들 중에서 약이 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중에서 꼭 필요한 것만 조금씩 채취하면 된다. 누구나 알고 있으며 주변에서 흔희 볼 수 있는 나무와 풀들이 불치병에 걸린 사람을 살려낼 수 있는 약초들인 것이다.
♠ 약초를 캐기 위한 준비
약초꾼은 하늘이 지은 농사를 거두어들이는 사람이다. 우리 선조들은 약초꾼을 신성한 직업으로 여겼다. 옛 이야기에 나오는 신선, 은자(隱者), 도인(道人)들은 대개 약초 꾼 들이다. 약초꾼은 우리 선조들에게 가장 매력 있는 직업이었다. 약초꾼은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산과 약초를 좋아해야 하고 산을 잘 탈줄 알아야하며 약초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진정한 구도자의 자세를 지니지 않으면 결코 훌륭한 약초꾼이 될 수 없다.
훌륭한 약초꾼이 되려면 먼저 마음이 순수하고 정직해야 한다. 그리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 돈벌이를 위해 약초를 채취해서는 안 된다. 자연은 항상 넉넉하고 좋은 약초는 온 천지에 널려 있으며 욕심을 버린 눈만이 진실을 볼 수 있고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욕심이 앞서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 가장 순결한 마음이 되어 겸손하고 끈기 있게 자연을 관찰하고 연구해야 한다. 질병을 고치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겠다는 활인(活人) 정신도 약초꾼에게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악한 마음을 품고 약초를 채취할 수는 없다.
땅꾼이나 사냥꾼, 낚시꾼처럼 생명을 죽이거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사람이 약초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좋은 약초를 채취하여 병자를 고치는데 쓰겠다는 마음을 지니고 산에 들어가야 한다. 심마니나 옛 약초꾼들은 약초를 캐러 산에 들어가기에 앞서 온갖 정성을 들여 몸과 마음을 정렬하게 했다. 날마다 목욕재계하고 깨끗한 옷을 입었으며 살생을 하지 않고 사람이나 짐승의 시체도 보지 않았다. 잔칫집이나 초상집에도 가지 않았고 술과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부부간에 성 관계도 갖지 않았다. 부정하고 음란한 마음으로 약초를 캐러 가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다.
이 밖에 약초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가다듬고 체력을 튼튼하게 다지며 산이나 들에서 부닥칠 수 있는 갖가지 어려움과 위험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또한 언제 어떤 약초를 채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옷차림
가벼운 등산복 차림이 좋다. 바지는 가시덩굴 같은 것에 걸려도 잘 찢어지지 않는 질긴 천연 섬유로 된 것이 좋고, 위에는 등산용 칼, 물, 지도, 비상식량 같은 것을 넣을 수 있도록 주머니가 많은 조끼를 입는 게 좋다. 발에는 면으로 된 두꺼운 양말을 신고 그 위에 등산용 스타킹을 신은 다음 방수가 잘되고 몸이 긴 등산화를 신는다. 발목 이상까지 올라오는 신발을 신어야 뱀을 밝다가도 물리지 않는다. 따가운 햇볕을 가리고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자가 꼭 필요하다. 챙이 넓은 밀짚모자 같은 것이 좋다. 가방의 경우 옛 선조들은 짚이나 칡넝쿨 같은 것으로 짠 망태기를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등산용 배낭을 쓰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큰 배낭이 좋다. 이 밖에 자루나 비닐 주머니 같은 것도 몇 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비옷은 산에서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을 때 꼭 필요하다. 가볍고 질긴 것으로, 배낭에 늘 지니고 다녀야 한다. 물기는 스며들지 않으면서 공기는 통하고 고어텍스로 만든 것이 제일 좋다. 비닐 우의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괜찮다.
♠연장
약초를 효율적으로 캐기 위해서는 좋은 연장이 있어야 한다. 날의 길이가 25센티미터쯤 되고 폭은 3센티미터쯤 되며 자루 길이가 40센티미터쯤 되는 튼튼한 괭이를 준비해야한다. 휴대용 삽이나 모종삽, 호미 같은 것을 갖고 가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것들은 약초를 캐는 데 적합하지 않다. 약초 괭이는 대장간이나 농기구 가게에서 4,000~5,000원이면 살 수 있다. 전지용 가위는 나무의 잔가지나 풀을 자르는데 필요하다. 가볍고 튼튼하며 쉽게 날이 망가지지 않는 것을 마련한다.
톱은 톱날의 길이가 30센티미터쯤 되는 작은 톱이 좋다. 나무뿌리 사이에 있는 약초를 캘 때 요긴하게 쓰인다. 접이식 톱도 괜찮다. 등산용 칼은 가위, 톱, 칼, 핀셋, 드라이버 등이 함께 붙어 있는 스위스제 주머니칼 같은 것이 좋다. 산에서는 칼을 써야 할 때가 의외로 많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은 식물도감이나 약초도감이 필요하다. 식물 이름을 알아내고 비슷한 식물을 가려내려면 식물도감이 있어야한다. 목적지까지 자동차로 가는 데에는 10만분의 1 지도가 좋고 산속에서 지형을 파악하는 데에는 2만5,000분의 1 지도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 구급약과 비상식량
곶감, 잣, 떡, 누룽지 같은 열량이 많고 쉽게 상하지 않는 비상식량을 준비한다. 과일도 몇 개 가져가면 좋다. 사탕이나 과자, 초콜릿, 빵, 라면, 청량음료 같은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은 피해야 한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일회용 밴드, 과산화수소, 붕대 같은 것도 필요하다. 벌한테 쏘이거나 뱀에 물렸을 경우를 대비해 담뱃진을 지니고 다니면 좋다. 담배 두세 개피를 물 200밀리리터에 한두 시간 담가 두면 담뱃진이 우러나와 물이 갈색으로 되는데 이것을 작은 병에 담아 뚜껑으로 꼭 막은 후 지니고 다닌다. 벌한테 쏘이거나 뱀한테 물리면 물린 자리에 즉시 응급조치를 하고 담뱃진을 바른다.
♠ 약초를 채취하는 시기
약초는 대개 야생 식물이다. 그러므로 약초를 채취한다는 것은 야생 식물을 채취하는 것이다. 약초는 그 종류가 무수히 많은 뿐만 아니라 약으로 쓰는 부위도 각기 다르며 산지와 채취하는 시기에 따라 약효와 유효성분 함량에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약초를 채취하는 일은 매우 복잡한 일이다. 약초에 들어 있는 유효 성분의 함량은 식물이 자라는 단계에 따라 달라질 뿐만 아니라 기후, 토양, 해발 고도 같은 주변 환경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난다. 산에서 자라는 약초를 밭에 심으면 유효성분이 거의 없어져 버리는 것도 있고 반대로 늘어나는 것도 있다. 약초를 채취하려면 반드시 약초의 유효성분과 생산량을 미리 고려해 마땅한 채집 시기를 찾아내야 한다.
약초를 채취하는 시기는 약초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사시사철 채취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어느 한 계절에만 채취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며 단 며칠 사이에 채취해야 하는 것도 있다. 같은 약초라도 채취하는 시기에 따라 약효와 유효성분이 달라지기 쉽다. 이를테면 취오동 이라고도 부르는 누리장나무는 고혈압과 신경통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는 약재인데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하면 좋은 효과가 있지만 꽃이 피고 난 뒤에 채취하면 약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약초에 따른 채취시기를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잎을 쓰는 약초
약모빌, 이질풀, 쑥 질경이, 애기똥풀, 환삼덩굴 등으로 잎이나 땅의 윗부분에서 자란 약초는 꽃이 피는 시기인 7~8월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쑥 같은 경우는 단오 무렵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단오가 지난 것은 약성이 지나쳐서 독이 있다. 질경이, 차조기, 익모초, 애기 똥풀처럼 잎이나 풀 전체를 약으로 쓰는 것은 식물이 가장 왕성하게 자랐을 때 채취하는 것이 좋다. 꽃이 피기 직전이나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또는 씨앗이 익기 전에 채취한다. 키가 큰 식물, 이를테면 줄풀 같은 풀은 윗부분만을 베어서 쓰고 키가 작은 식물은 뿌리째 뽑는다. 산국화는 가을에 채취하는 것이 좋으며 뽕잎은 가을 서리가 내리고 난 뒤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 열매를 쓰는 약초
열매는 다 익었거나 약간 덜 익었을 때 채취한다. 이를테면 복분자, 딸기, 산딸기. 탱자, 풀명자 같은 것은 약간 덜 익었을 때 채취하고 머루, 노박덩굴 열매, 구기자나 광나무 열매, 오디, 산사 같은 것은 완전히 익었을 때 채취한다. 덜 익은 열매에 독이 있는 것도 있으니 이런 것들은 완전히 익은 것을 채취한다. 율무 씨, 익모초 씨, 오미자, 산수유, 은행 열매 같이 씨앗을 쓰는 약초는 잘 여문 것을 채취한다.
♠ 꽃이나 꽃가루를 쓰는 약초
꽃은 대개 활짝 피었을 때 채취하고 향기를 보존하려면 꽃봉오리가 맺혀 터지기 직전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매화꽃, 벚꽃, 복숭아꽃, 같은 것은 꽃봉오리가 둥글 게 맺혔을 때 채취한다. 인동 꽃, 살구 꽃, 회화나무 꽃 같은 것은 꽃이 활짝 피었을 때 채취하고, 홍화는 노랗게 핀 꽃잎이 연한 빨간색으로 바뀌기 시작할 때 채취한다. 산목련이나 관동화 같은 것은 꽃봉오리가 질 무렵에 채취한다. 부들같이 꽃가루는 쓰는 것은 꽃이 활짝 피었을 때, 금불초나 연꽃은 꽃이 피기 직전 혹은 꽃핀 직후에 채취한다.
♠ 뿌리를 쓰는 약초
도라지, 삽주, 오이풀, 잔대, 더덕, 하수오, 만삼, 당귀, 바디나물같이 뿌리를 쓰는 약초는 땅 윗부분이 마르는 시기인 가을부터 겨울철에 채취하며, 뿌리껍질을 약으로 쓰는 것은 이른 봄펄 새싹이 나기 전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모든 식물의 뿌리는 가을철에는 대개 단맛이 난다. 땅 윗부분의 줄기가 왕성한 여름철에는 뿌리의 속이 비어 있으며 맛이 쓰고 유효 성분이 적게 들어 있다.
♠ 뿌리껍질을 쓰는 약초
나무의 뿌리껍질을 쓰는 것은 대개 가을에 채취한다. 예를 들면 뽕나무, 느릅나무, 멀구슬나무, 다릅나무 같은 것들이 있다.
♠ 나무껍질을 쓰는 약초
나무껍질을 쓰는 약재는 5~6월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4~6월 물을 한창 빨아올릴 때에는 껍질이 잘 벗겨지기 때문이다. 10월이 지나면 껍질이 나무줄기에 바싹 달라붙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기 힘들다. 대개 봄철에 벗긴 것이 효과가 제일 좋다.
약초를 채취할 때에는 약초 자원을 보호하는 것을 우선 원칙으로 정해두고 채취해야 한다. 눈앞의 이익만 보고 욕심을 부려서 닥치는 대로 채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채취할 때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주기 바란다.
▷ 첫째, 계획성 있게 채취한다.
어떤 약초가 필요한지를 미리 파악한 후 필요한 만큼만 채취하도록 한다. 너무 많이 채취하여 저장해 두고 썩혀 내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영리를 목적으로 마구잡이로 썩혀 내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영리를 목적으로 마구잡이로 채취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나무껍질을 채취할 때는 나무가 죽거나 자라는 데 큰 장애가 되지 않도록 밑동 전체를 벗기지 않도록 하고 나무 전체를 베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한꺼번에 너무 넓은 면적을 벗기지 않도록 한다. 특히 뿌리껍질을 쓰는 약재는 일부만을 벗겨 나무가 자라는 데 탈이 없게 해야 한다.
▷ 둘째, 뿌리와 씨앗을 남기고 채취 한다.
땅 위에 자란 부분만을 쓰는 다년생 초본 식물들은 송두리째 뽑지 말아야 하며, 땅속뿌리를 쓰는 식물들도 될 수 있으면 뿌리의 일부분을 남겨두어 남은 뿌리에서 새싹이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작은 것은 채취하지 않으며 많이 있는 곳에서는 솎아 내듯이 캐고 드물 게 있는 곳에서는 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셋째, 식물이 죽지 않게 채취 한다.
뿌리와 줄기 껍질을 같이 쓰는 약초를 채취할 때에는 한 부분만 채취하여 식물이 죽지 않게 해야 한다. 벌목을 하거나 개간을 하는 곳이 있으며 뿌리, 껍질, 잎, 열매 등 약으로 쓸 수 있는 것들을 가능한 한 모두 채취하여 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도록 한다.
♠ 주의해야 할 독
독이 있는 식물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아무리 좋은 약초라도 적당한 시기를 놓치거나 약성이 지나치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독이 있는 약초는 훌륭한 약효 성분이 있다고 해도 채취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변에 있는 식물 중에서 독이 있는 것들은 독말풀, 초오, 진법, 숫잔대, 미나리아재비, 감수, 여로, 자리공, 상사화, 천남성, 반하, 할미꽃, 애기똥풀, 갯메꽃, 두루미천남성, 대극 옻나무, 지리강활 등이다.
♠ 독초를 구별하는 방법
야생식물은 비슷하게 생긴 것이 많아서 잘 모르는 사람은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 독이 있는 풀을 잘못 알고 먹는 일이 생길수가 있다. 그러므로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식물은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과 같은 독초의 특성을 알아둔다면 독초를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독초는 걸쭉한 진이 나오는 것이 많다.
둘째, 이 진을 피부의 연약한 부분 이를 테면 겨드랑이, 목, 사타구니, 허벅지, 팔꿈치, 안쪽 같은 데에 발라 보면 가렵고 따갑거나 물집 또는 작은 발진이 생기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미나리아재비나 개구리자리, 초오같은 것의 잎을 따서 피부에 문지르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물집이 잡히고 부어오른다.
셋째, 피부에 발라서 특별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번에는 혀끝에 대어본다. 독이 있는 풀은 혀끝은 톡 쏘거나 맛이 아리거나 화끈 거리고 부어오르며, 혀가 마비되는듯한 느낌이 들거나 고약한 냄새가 나거나 입 안이 헌다.
이런 자극이 있으면 절대로 삼키지 말고 즉시 내뱉은 뒤 깨끗한 물로 입 안을 헹군다. 단맛이 난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단맛 속에 아린 맛이 섞여 있으면 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도 별 다른 자극이 없으면 아주 적은 양을 꼭꼭 씹어 본다. 마찬가지로 별 자극이 없으면 독이 없는 풀이라고 할 수 있다.
♠ 독초에 중독되었을 때 해독하는 방법
독초의 잎이나 줄기, 뿌리에 중독되었을 때
● 신선한 칡뿌리를 생즙을 내어 한 번에 200밀리리터씩 서너 번 마신다.
● 생강을 즙을 내어 한 잔씩 마신다.
● 보리를 까맣게 태워서 물로 달여 마신다.
● 감초 10그램과 검정콩 20그램을 물에 넣고 달여 마신다. 또는 흑설탕을 물로 진하게 달여 마신다.
● 미음 한 사발에 볶은 소금 세 숟가락을 타서 먹는다. 여러 번 먹는다.
● 달걀노른자를 한 번에 열다섯 개쯤 먹는다.
● 감초 20그램, 검정콩 150그램을 900밀리리터의물에 넣고 10분가량 끓인 다음 그 물을 체온보다 약간 낮게 식혀서 마신다.
독이 있는 열매에 중독 되었을 때
● 찔레열매나 장미열매 한 홉에 물 1.8리터를 넣고 물이 반이될 때까지 달여서 단번에 마신다. 설사를 하고 나면 독이 풀린다.
● 육계(계수나무의 두꺼운 껍질, 계피)40그램에 물 1.8리터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 들 때 까지 달여서 여러 번에 나누어 마신다. 대 여섯 번 마시면 독이 풀린다.
● 감초 20그램, 생강 20그램에 물 1.8리터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물 대신 마신다.
♠ 약초손질과 보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채취한 약초를 그대로 배낭에 들어 있는 채로 두면 곧 물러지고 썩어 버린다. 약초를 채취하는 것 보다 채취한 약초를 씻고 말리고 보관하는 일이 더 중요하며 노력과 더 많이 든다.
먼저, 채취해 온 약초는 흙을 털어내고 필요 없는 부분은 다듬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물로 깨끗하게 씻는다. 모래나 흙탕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잘 씻은 다음 물기를 없애고 작두로 잘게 썬다. 작두는 농기구상회나 약재 시장 같은 데서 2~3만 원이면 구할 수 있다. 모든 약재는 잘게 써는 것이 좋다. 잎이나 풀뿌리 같은 것은 큼직하게 썰어도 되지만 나무나 딱딱한 것일수록 잘게 썰어야 한다. 얇고 잘게 썰어야 빨리 마르고 물로 달일 때 약효성분이 제대로 그리고 빨리 우러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씻은 약초를 말려야 한다. 모든 약초는 씨앗 등 몇까지를 빼고는 반드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햇볕에서 말리면 약효 성분이 증발되어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약초를 제대로 말릴려면 방바닥을 따뜻하게 하고 신문지나 얇은 천을 깐 다음 그 위에 얇게 펴서 말리는 것이 좋다. 약재의 양이 많거나 물기가 많아 잘 마르지 않는 것은 건조기에 넣어 말려도 된다.
쑥, 절경이, 이질풀같이 줄기가 굵지 않은 풀 종류는 길게 다발로 묶어 드리워서 처마에 걸어 말려도 좋다. 그러나 분량이 많지 않을 때에는 잘 게 썰어서 신문지나 천에 널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돌배나 으름 열매 같은 큰 산 열매는 얇게 썰어서 쟁반이나 소쿠리 같은 것에 한 겹으로 널어서 말리고 오미자나 구기자 같은 씨앗 종류는 햇볕에서 말린다. 그러나 꽃이나 잎. 꽃봉오리 같은 것은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그늘에서 충분히 말려서 작게 썬 다음 3~5킬로그램 쯤 들어가는 비닐봉지에 담아서 보관한다. 한 곳에 많이 쌓아두면 짓눌려 열이 생겨서 뜨거나 색이 변하기 때문에 조금씩 넣어서 매달아 놓거나 늘 건조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장마철에 곰팡이가 피거나 벌레가 생기거나 습기에 상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곰팡이가 핀 것은 효과가 절반으로 떨어지며 곰팡이 중에는 발암 물질 같은 것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아깝더라도 버려야 한다.
♠ 약초 달이는 법
옛말에 약을 먹을 때에는 세 가지 정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좋은 약재를 구하는 정성, 달이는 정성, 먹는 정성이 그것이다. 약초는 달여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달여 먹으면 가루나 약으로 먹는 것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그 이유는 먹는 양이 다른 것보다 많고 수용액이어서 위와 장에서 빨리 흡수도기 때문이다. 달인다는 것은 약초에 물을 많이 붓고 끓이는 것을 뜻하는데, 이때 약초 속에 들어 있는 약효성분들이 물에 우러나오게 된다. 이것은 커피를 끓이는 원리와 같다고 할 수 있는데 다른 점은 커피는 향기를 남기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끓이지만 약초는 향을 날려 보내고 오래 끓여야 한다.
옛 말에 약은 음화(陰火)에 오래 달이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낮은 온도에서 은은하게 오랫동안 타기 때문이다. 대개 단단한 나무로 만든 숯은 높은 온도를 내고 무른 나무로 만든 숯은 높은 열을 내면서 타고 오동나무나 버드나무, 오리나무로 만든 숯은 탈 때 열을 적게 낸다. 숯을 구하기 어려우면 장작이나 짚, 풀 같은 것을 태워서 약을 달일 수도 있다. 장작으로 쓸 때 밤나무나 쑥 대궁 같은 것은 피하도록 한다. 그러나 요즈음 숯을 사용하기가 불편하므로 대개 가스 불을 쓴다. 가스불은 불의 세기를 마음대고 조절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연탄불 같은 것은 해로운 유독가스가 많이 나오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전자레인지는 절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 약초를 달이는 그릇
약초를 달이는 그릇 또한 중요하다. 그릇은 흙을 구워서 만든 약탕관, 냄비나 유리 주전자 같은 것이 가장 좋다. 다음에는 법랑 질로 만든 주전자나 냄비 같은 것이 좋고, 이것도 없을 때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주전자나 냄비 같은 것을 쓰도록 한다.
철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은 좋지 않으므로 피한다. 약초 중에는 쇠를 피해야 하는 것이 많은데 철은 약초의 성분 특히 타닌 성분과 화합하여 성분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약을 달일 때에는 정성을 기울어야 한다. 정성이야말로 최상의 약이다. 성격이 급하고 가벼우며 거친 사람이 약을 달이면 약 기운이 경박하고 거칠어진다. 반대로 마음이 평온하고 성실한 사람이 정성을 다해 약을 달이면 마음과 정성이 약효에 보태져서 질병이 빨리 나을수 있게 된다.
♠ 약을 달이는 물
물은 어른이면 1.8리터 가량 붓고 어린이는 나이에 따라 3분의1, 2분의1, 3분의2로 조정할 수 있다. 약을 달일 때 쓰는 물도 매우 중요하다. 물이 약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깊은 산속에서 힘차게 솟아나는 샘물이 가장 좋고 그 다음에는 깊은 산 숲속을 흘러 내려오는 물이 좋다. 수돗물 같은 것은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한다. 물맛을 자세히 살펴서 아무런 맛이 없는 것이 좋다. 맛이 강하거나 탁하거나 길어온 지 오래된 물은 좋지 않다. 흔히 말하는 약수는 대개 탄산이나 철분 같은 것이 포함되어 있는 물인데 이런 물도 약을 달이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다. 요즈음에는 샘물이나 땅에서 솟아나서 흐른 물을 구하기 어려우므로 시판하는 생수나 정수기로 거른 물을 쓰는 게 좋다. 그러나 생수의 품질이나 정수기를 성능을 잘 살펴서 가장 좋은 물을 써야 한다. 좋은 물을 구할 수 없다면 증류수를 구하여 달이는 것이 좋다.
♠ 온도와 불 조절
약을 끓일 때에는 불을 약간 약하게 하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더 낮추어 끓는 상태가 유지되도록 하며 뚜껑을 열어 놓는다. 몇 가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약초는 대개 약한 불에서 오래 끓일수록 좋다. 동양 의약은 섭씨 100도에서 끓이는 것이 원칙이므로 압력솥 등으로 온도를 더 높이는 것은 좋지 않다. 물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약초 속에 들어 있던 해로운 성분이 우러나올 수도 있고 중요한 약효 성분이 열로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개 두 시간에서 네 시간 가량 달이는 것이 좋다.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그릇을 불에서 내려놓고 천연 섬유로 만든 천이나 고운 채로 거른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약재를 짜지 않도록 하고 다만 가볍게 거르기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약초를 짜면 약초 속에 들어 있던 유독 성분이 빠져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른 후에 약물이 알맞게 식은 다음 마시도록 한다.
♠ 달인 약 먹기
달인 약은 식기 전에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에 먹을 때에는 약간 따뜻하게 데워서 먹는다. 특히 몸에 열이 있거나 설사를 할 때 위장이나 체질이 허약한 사람은 반드시 데워서 먹어야 한다. 병이 가볍고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을 때나 여름철에는 상온에 두고 먹어도 된다. 여름에 냉장고에 보관해 둔 약은 약간 데워서 먹거나 아니면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그러나 몸의 윗부분 다시 말해 코나 입, 머리 등에서 피가 날 때에는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출력하여 치다보니 혹시 오타가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하시옵길~!~!~
[등산초보 정보]
초보 등산객에게 체력과 장비비용에 대한 부담은 크다.
따라서 자신이 산과 친숙한지를 알아야 하기에 산은 근교산행(집에서 가깝고 높지않은 산)
을 선택하고 산행속도는 산보수준으로 하며 장비는 가벼운 운동복 차림도 괜찮다고 판단된다.
산에 익숙해지고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싶다면 아래 정보를 참고한 후
산악동호회나 전문등산 사이트를 통하여 하나하나 정산에 오르기 바란다.
(아래 정보는 기본적으로 근교산행에 맞춘 것이며 인터넷을 통하여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임.)
1. 등산과 등반에 대한 용어 정의.
1) 등산(Mountaineering): 산을 오르는 모든 행위를 총칭함 (등산>등반)
2) 등반(Climbing): 확보물을 설치하여 안전을 도모하여 오르는 행위,
손과 발을 이용하여 균형을 잡으며 오르는 행위
ex)암벽등반 ,릿지등반
지리산등반(X), 청계산 등반(X), 도봉산 선인봉등반(O),
설악산 대청봉등반(X), 설악산 노적봉 등반(O)
2. 등산 장점.
1) 요즘 세대는 정신적인 건강에 이상이 많이 오고 있다.
이런 정신적인 건강은 신체적인 건강이 우선되면 해결되는 것이다.
3. 준비물.
3-1. 기본 점검 물품.
1) 신발, 하의, 상의, 점퍼(오바트레이져, 고어텍스).
2) 모자, 장갑, 양말, 손수건.
3) 가방, 스틱, 우의, 방석.
4) 식수, 다용도칼, 휴지, 머리등, 손전등, 나침판, 시계.
3-2. 기본 산행 물품.
1) 등산화, 배낭, 윈드자켓, 모자, 장갑, 수건.
2) (야간산행 시) 해드렌턴, 손전등.
3) (계절변화 때) 양말, 여벌속옷, 여벌추리닝 등.
3-3. 겨울 산행 물품.
아이젠(겨울 워킹용), 스패츠(눈밭 필수장비/바수투습성원단), 장갑, 방풍의,
모자, 발라클라바(눈보라칠때 모자안에덮어쓰기), 안면모, 방한 마스크,
귀마게, 고글, 보온병, 선글라스, 스틱, 랜턴
3-4. 기타 물품.
빈봉투, 나침판, 지도, 호각, 시계, 다용도 칼, 구급약(압박붕대, 진통소염제),
현금, 신분증, 썬크림, 휴지, 라디오, 카메라, 필기도구
3-5. 등반 전문 물품.
지도, 나침반(고도계), 로프, 무전기, 표식기
4. 식수 및 간식(행동식).
1) 식수: (근교산행기준) 일반물병 또는 보온물병/700ml두병내외.
2) 간식: 도시락, 커피, 과일, 야채, 라면, 비상용(사탕,미숫가루,건빵,양갱)
3) 행동식: 오이, 치즈, 건포도, 비스켓, 말린 과일.
5. 숙박(무박) 준비물.
1) 기본 점검 물품: 침낭, 매트리스, 그라운드시트, 텐트, 헤드랜턴(예비전구/
예비건전지), 손전등, 코펠, 버너(연료통), 삽, 톱.
2) 취사 물품: 물통(1.8리터), 코펠(쿠킹세트), 버너(스토브), 라이터,부탄가스,
컵, 수저, 기본양념, 도마
6. 장비 소개.
6-1. 등산화 종류.
1) 경등산화(사계절용)
2) 증등산화(겨울산 등반 빙벽산 등반용)
3) 암벽등반화(마찰력/물젖지않고/보온력이악함)
4) 아웃도어샌들(산악조깅:가볍고,쿠션,안정성),
6-2. 배낭 짐 넣는 방법.
1) 평탄한 등산로: (맨아래)침낭, (중간)가벼운짐, (상단)무거운짐.
2) 험한 등산로: (맨아래)침낭, (등쪽)무거운짐, (등바깥쪽)가벼운 짐.
6-3. 스틱 사용방법.
1) 평지보행: 팔꿈치 각도 90도. 스틱이 발보다 앞으로 나가선 안됨.
2) 오르막보행: 발과 같은 위치나 조금 앞으로 짚음.
가슴과 어깨 팔 근육 모두 이용.
오르막길면 양팔길게 뻗어 기지개 켜 듯 이용.
3) 내리막 보행: 내리막에서는 스틱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
오르막과 달리 상체를 앞으로 굽힐수록 체중이 스틱에
가중되므로 체중분산과 균형유지를 적절히 섞으면 안전한
내림길을 보장받을 수 있다.
평이한 능선에서는 두개의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숙달된 경우 매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고 피로감도 훨신 덜하다. 바윗길도 스틱을 이용해서 갈 수 있다.
균형유지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겠지만 거듭 사용할 수록 암릉에서도 익숙한 몸놀림으로 운행할 수
있게 된다.
7. 건강.
7-1. 호흡법.
보통 초보자들은 "2번 코로 들이쉬고, 2번 입으로 내쉬고",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여라"라는 것을 산행중 호흡법의 정석으로 알고 있다.
입이 아닌 코로 호흡을 하면 먼지나 균같은 것을 거르게 되고 차가운 공기를 덥게 할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지만, 산행 중에 필요로 하는 산소량을 코의 호흡만으로는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
안정 시 1분동안 마시는 공기의 양은 10리터 정도이지만, 산행 중에는 1분에
약 150리터까지도 공기를 마셔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1분당 코로 들이마실 수 있는 공기의 최대량은 57리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숨이 차 오르는데 코로만 숨을 쉬는 것을 고집하는 것은 미련한
행동이다. 코와 입으로 필요한 만큼 충분한 공기를 들여 마시는 것이 지치지 않는 요령이다.
(코오롱등산학교)
7-2. 무릎.
1) 무릎이 아픈사람: 키네시오테이프와 툴리스로드런너 깔창을 사용을 권함. 스틱사용 권장.
2) 무릎은 하산할 때 망가짐. 휴식 및 관리 필요.
7-3. 하체.
1) 다리가 풀림.
다리근육의 글리코겐이 고갈(다리의 연료가 떨어짐)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글리코겐은 우리 몸을 차로 비유했을 때 휘발유에 해당한다.
음식물의 탄수화물이 글리코겐성분으로 근육에 저장되어 운동할 때 연료로서 사용되는데 산행시
고칼로리식품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고칼로리 음식으로는 초코렛, 바나나, 연양갱, 견과류, 탄수화물보충제 등이
있다. 이 역시 배고픔이나 힘빠짐을 느끼기 전에 수시로 먹어주는 것이 좋다.
영양제: 죽염, 비티민C 1000mg, 삐꼼시
2) 다리 쥐(근육경련).
땀을 많이 흘리면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근육에서 빠져나와 다리에
쥐가 날 수 있다.
이 때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수분 뿐 아니라 무기질도 한꺼번에 공급해 줄 수 있다.
8. 음식 먹는 요령.
1) 간식: 허기지기 전에 먹어야 함.
(지친 상태는 입맛과 소화능력이 떨어짐.)
2) 등산식량
예를 들어, 50kg의 체중을 가진 사람이 평지에서 2,500kcal를 필요로 할 경우,
여름 산에서는 4,000kcal, 겨울 산에서는 5,000kcal 정도가 필요하게 된다.
재료는 맛과 소화가 잘 되는 것, 영양가가 높은 것, 가볍고 부패 ·변질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등산은 장시간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운동이다. 따라서 운동 중에도 음식물을 공급,에너지를 섭취
해야 한다는 점이 다른 운동과 다르다. 도시락이나 간식을 지참하여 한끼 해결하고끝마치는당일
산행이라면 준비라고까지 할 수도 없지만, 며칠씩 걸리는 등반일 경우에는 식품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어떤식품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취사장비의 무게와 취사기간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산행조건을 충족시키는 식품을 구하기 위해서는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나 열량, 그리고 등산식품의
요구조건 등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9. 등산 예의.
"힘내세요.", "좋은산행되세요." 한마디 ^^.
등산은 스포츠(체육)에 포함되지 않는
기록과 경쟁이 없는 심적으로 안정된 레져활동이다.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룰에 따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세월에 따라 자연스럽게 더욱 산을 찾게 된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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