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0회 효정천보특별수련회가 4월7~8일에 진행되었습니다. 매달 한번은 천원단지에 갈 것을 다짐하여 실천해왔는데, 특히 이달은 환갑을 맞이하기 때문에 새롭게 출발할 것을 결의하고 왔습니다.
봄비가 내리고 공기가 맑은데다, 벚꽃을 비롯한 꽃들이 많이 피어서 천원단지 전체가 꽃동산이었습니다. 철쭉도 꽃봉우리가 단장 내일이라도 피울 것 같았습니다. 최근에 정말 가슴이 아픈 일이 있어서 감정조절이 잘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련원에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영적인 분위기가 완전이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련 첫날은 신경인국 부흥회도 겸해서 진행합니다. 이번에 주진태 회장님 내외분께서 이기성 원장님께 공로상을 받으셨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금요일에 천심원에 와서 정성을 드리셨다고 합니다. 회장님은“지구를 이끌어 가는데 인간의 힘으로 불가하니 영계의 협조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구를 맡은 책임자님이 천심원 기도회를 생명시하고 있으시니 우리도 따라야 하는데, 죄송하게도 자신의 사정을 앞세워 멋대로 해왔습니다.
8일은 축복나무까지 올라갔습니다. 자연이 너무나 아름답고, 싱그러운 아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9시부터 대성전에서 수련이 진행되었는데, 운이 좋게 첫 번째 가운데 자리를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나보다 좀 늦게 학생 같은 젊은 여성이 2명 와서 나의 옆자리를 잡았습니다. 둘이서 살짝 이야기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는데, 내가 잡은 자리를 잡으려고 왔었던 것 같습니다. 원했던 자리를 놓쳐서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2세 혹은 3세 같은 젊은 식구님이 앞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에 감동하였습니다. 찬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젊은 식구님이 안다는 것에 감동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보니까 수련원 스텝들이 다 젊은 식구님입니다. 구약시대 여호수아, 갈렙과 함께 가나안에 입성했다는 사람은 광야에서 태어난 2세들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참어머님의 상대는 맑은 물인 2세3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이런 젊은 식구님이 있다는 것이 희망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귀가해서 9일 신경인국 새벽정성 때, 광진교회 일한가정 일본식구님의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일본인 식구님은 코로나로 사지를 헤맬 때, 영적 경험을 하였고, 그 내용을 간증하셨습니다. 검은 쓰레기가 움직인다고 알았더니 사람이었다는 것, 그리고 일제가 한국인을 생매장하는 장면을 몇 번이나 보았다는 것, 그리고 죽을 수도 있었던 생명을 한국 젊은 의사나 간호사가 살려주었으니 한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내용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나는 그래도 청평에 자주 가는 편이고, 방계해원도 많이 하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죄를 완전히 씻어내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나의 부모님은 참부모님을 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니 나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깨닫지 못하는 것만큼 비참한 것이 없습니다. 이만큼 했으니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겠다고 자만하고 있었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게 느꼈습니다.
수련회에 참석할 때, 자녀가 고통을 받아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는 식구님이 많이 봤습니다. 그런 식구님을 생각하면 나의 고민과 고통은 지극히 가벼운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말하면 수련을 받은 덕에 그래도 가볍게 넘어 갔었던 일이 많았다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섭리의 마지막 점에 와서 선한 영들도 협조를 하지만, 악령도 부활하기 위해 일제히 역사(役事)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참어머님께서 쳥평섭리를 강조하신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전에 주진태 회장님께서“아픈 일이 일어나서 회개하여 청평에 다녀서 회복하는 것 보다 미리 예방하는 차원으로 청평에 다니는 것이 좋다.”라는 내용을 말하셨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수련원을 찾아서 영인체를 훈련하고자 합니다. 시련을 받을 때는 열심히 신앙을 하지만, 목구멍을 지나면 뜨거움을 잊게 된 것처럼 신앙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