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북성로에서 공구상을 한 친구의 안내로 '북성로공구골목'을 둘러봤다.
먼저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배부터 채우기로 하고, 큰장네거리에서 달성공원 사이 대로변에 있는 50년 전통을 자랑하고
맛집으로 소문 난 대풍반점부터 찾았다.
화교가 하는 중국집으로 음식 맛은 좋은데 주인이 좀 무뚝뚝하다.
1년 전의 가격표인데, 4월 현재 식사류는 평균 1,000원, 요리는 소자만 평균 3,000원 올랐다.
기름지질 않아 술안주로 좋아하는 양장피가 푸짐하다.
삼선짬뽕(백짬뽕)
3호선 달성공원역이 가까운 '북성로공구골목' 입구
광복 이후, 미군부대에서 나온 폐공구로 수집상 11명이 달성공원 입구에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상인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부터 인교동 공구상가와 연결되면서 대구 최대의 산업공구 골목으로 발전했고, '골목 한 바퀴를 돌면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만물상 거리로 변모했다.
오른쪽 '동방툴'이 친구가 공구상을 했던 곳
친구가 북성로를 가면 꼭 들려서 인사를 하는 89세의 '황해공구' 사장님(오른쪽), 6.25전쟁시 황해도에서 피난민으로 내려와서 공구상을 시작, 아직도 정정하게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1907.7.13일 '사립수창학교'로 건립, 1914년 '공립수창보통학교'로 개교한 수창초등학교는 지난 2022년 1월까지 108회의 졸업식에 총 40,40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구역 대우빌딩에서 달성공원까지 약 1km인 북성로는 1907년에 만들어진 대구 최초의 신작로였다.
1930년대 미곡 창고로 쓰였던 옛 적산가옥을 개조해서 지난 2013.5.23일 개관한 북성로 공구박물관
'불타는 청춘'이라는 상호도 이색적이지만, 입간판 왼쪽 아래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소주 2000원'이라는 글이 더 눈에 확 들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