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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건강상태, 곧 몸과 마음이 함께 아프지 않음을 말한다.
그러니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아프지 않은 사람이야말로
진정 온전히 건강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몸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거나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거나
건강관리에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각종 영양제나 보약을 챙겨먹기도 한다.
그렇다면 몸이 건강하면 다 건강한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마음이 병들고 아프면 몸도 따라서 아프고 괴로울 수 밖에 없다.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닌, 마치 동전의 앞면과 뒷면 같이 서로 상의상관하여 일심동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몸이 병들면 마음도 아프고, 마음이 병들면 몸의 건강도 잃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치가 이러하니,
몸이 건강하기를 바란다면 당연히 마음의 건강도 함께 챙기고 신경써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어떠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직 몸의 건강에만 신경쓸 뿐,
마음의 건강에 그다지 관심을 갖거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마음을 병들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독성은 과도한 욕심과 화냄과 어리석음(탐진치 貪瞋痴)이다.
만족을 모르고 분수에 벗어난 과도한 욕심(탐욕)은 나의 마음을 깊이 병들게 하고 아프게 한다.
탐욕이 많으면 많은 사람일수록 화를 잘 낸다. 성냄 또한 우리의 마음을 깊이 병들고 아프게 한다.
그런데 이러한 탐욕과 성냄의 근원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으면서 탐욕과 성냄을 부추키고
일으키도록 조장하는 대장은 바로 어리석음(無明)이다.
어리석음은 모든 마음의 병과 만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왜 그런가? 탐욕과 성냄, 그러한 마음에 이끌려 범하게 되는 무수한 악업,
악업에 따른 무서운 흉화의 과보가 바로 이 어리석음에서 근원하여 비롯되기 때문이다.
마음의 건강, 몸의 건강을 함께 이루고자 한다면,
그 무엇보다 먼저 마음의 건강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건강한 마음(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깃든다는 격언은 결코 헛된 말이 아니다.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일은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기울여
때때로 마음을 들여다 보고 살피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밖으로만 향해 있는 시선과 마음을 안으로 되돌려 자신의 마음을 관조하고, 그 마음의 생멸을
살피고 이해하는 것, 바로 마음의 건강을 되찾기 위한 기초적인 첫 걸움이다.
하루에 한 번쯤 조용히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들여다 보라.
자신의 마음에서 어떠한 마음들이 일어났다 사라지는지,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지, 왜 괴롭고 슬퍼하는지,
무엇에 매달리고 애착하여 안절부절 하고 있는지,
누구를 원망하고 미워하고 있는지, 무엇을 불만족스럽게 생각하여 괴로워 하고 있는지......
마음의 관조觀照와 살핌에 익숙해 지면,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마음에서 생멸하는 마음의 선악을 구별하고 취사선택 할 줄 아는 힘을 길러야 한다. 우리들 마음에서 일어났다 사라지는 마음은 크게 두 종류의 마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나는 탐욕, 성냄, 어리석음, 원망, 미움, 시기, 질투, 한탄, 우울, 슬픔과 같은 불선한 마음들이고, 또 하나는 사랑, 자비, 이해, 포용, 연민, 행복, 만족, 지혜와 같은 선한 마음들이다.
불선한 마음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고 괴롭게 만드는 마음의 병인病因이다.
그러하니 그러한 마음이 일아나면, 바로 불선한 마음임을 알아차려 그러한 마음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고 또한 그러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도록 의지적인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
선한 마음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명약名藥이다.
그러하니 그러한 마음이 일어나면, 바로 알아차려 그러한 마음을 계속 일으키도록 노력하고,
또한 그러한 마음들을 더욱 성장시키고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다.
그런데 무엇을 사색함이 좋을까?
불선한 감정과 마음에 빠진 쓸데없는 사색은 자신의 마음을 더욱 우울하고 슬프게 만들 뿐이다.
사색을 하되 이왕이면 병든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이로운 사색을 해야 한다.
하루에 한 번쯤,
조용히 정좌하여 밖으로 향해 있는 시선을 거두고 번잡한 일상과 현실의 삶에 지치고 병들어 있는 아픈 마음을 살피는 이로운 사색(명상)을 시도해 보자. 그리하여 잠시나마 병든 마음에 휴식과 위안과 사랑을 베플어 줘 보자. 몸과 마음을 온전히 건강하게 만드는 훌륭한 시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