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치매 증상이 있는 분이 살아요
이웃에 사는 할머니께서 자주 현관문을 두드리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욕설을 퍼부으시곤 합니다. 어떤 경우엔 머리채를 잡는 등 공격적인 행동으로 혼자서는 감당하지 못해 여러 곳에 신고를 했어요.
먼저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직원이 와도 할머니를 댁으로 돌려보내는 방법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네요. 또 112에 신고해도 경찰관이 와서는 할머니를 달랜 다음 집으로 들여보내고는 이내 가버립니다. 다들 할머니를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해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현관문을 열고 나가기가 겁이 나요. 어떻게 아시는지 현관문을 열고 나서면 이내 문을 열고 나와 “옷을 도둑 질해 간 년” 등의 욕설과 신체 접촉을 시도합니다.
이 같은 일이 반복이 되다 보니 없던 심장병이 생겼습니다. 현관문이 울릴 때마다 가슴이 쿵덕거리고 혼자서는 외출도 힘든 지경입니다. 내 집을 두고 어디로 이사를 가려 해도 이웃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누가 이사를 오겠습니까? 그렇다고 이런 사실을 속이고 세를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남자들에겐 행패를 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디 책임지고 해결해 주는 기관이 없나요? 이웃에 이런 치매 증상이 있는 분과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 그린시티 롯데 3차 백○○ 님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