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붉은악마
도로시는 마법활부대원드르에게 마나석이 없는 와이번 스킨아머를 만들어서 모두 착용시켰다.
그리고 마법활을 사용할 마법활대원들의 수련이 충분히 이루어진 어느 날 드디어 이로미와 제이시가 용병들을 데리고 오느로 영지를 찾아왔다.
아잔 후작전하의 공녀인데 영주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러면 따라오십시오!
이로미와 제이시는 정문을 지키는 병사들의 안내를 받아서 라키리 남작을 만났다.
저는 라키리 남작인데 누구십니까?
저는 아잔 후작전하의 공녀인 이로미이고 이쪽은 케니장 백작의 공녀인 제이시에요!
역시 오셨군요!
그러면 도로시 자작각하는 오셨습니까?
진즉에 오셔서 두 분 공녀님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면 안내해주세요!
따라 오십시오!
이로미와 제이시는 라키리 남작의 안내로 도로시를 만났다.
도로시 자작각하, 또 만났네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도와주시는 것인가요?
혹시 제국에서 활동하던 붉은악마를 알고 계십니까?
무슨 말씀이세요?
역시 어렵군요!
도대체 무슨 말씀이세요?
나는 한 가지를 요구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진다면 붉은악마와 5명의 마법활부대로 아잔 후작전하의 일을 도와주겠습니다!
붉은악마은 무엇이고 마법활부대는 무엇이나요?
역시 어렵군요!
그냥 도와주실 수는 없나요?
그냥 도와드리기는 제가 도와드릴 전력이 너무 큽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그런 말씀을 하세요?
붉은악마는 소드마스터들을 전문적으로 죽였던 능력자입니다!
소드마스터가 누구 이름입니까? 그렇게 아무에게나 죽게?
그러면 이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돌아가십시오!
정말 너무 하시는군요!
너무 하든 어쩌든 이제 돌아가 주십시오!
그러면 마법활의 능력을 볼 수는 없나요?
화살이 250개뿐이라서 화살을 소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붉은악마의 능력을 볼 수는 없습니까?
그것이라면 좋습니다!
언제 보여주시겠어요?
내일 아침에 연무장에서 용병들을 상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좋아요!
그러면 영빈관에서 편히 쉬십시오!
고마워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도로시는 바로 병도를 만났다.
병도!
응!
네가 좋아하는 이로미와 제이시가 용병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도로시, 지금 농담할 때야?
그러면 네가 이로미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토록 사랑싸움을 심하게 했냐?
장난 그만하지 않으면 이제부터 나는 잠이나 잘란다!
알았다, 알았어!
그럼 이야기해봐!
내일 용병들을 상대로 붉은악마의 위용을 보여주기로 했다.
그러면 공포분위기를 조성해도 되겠냐?
무슨 공포분위기까지 조성하냐?
그래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
그러면 그때 그 녹색 눈을 하려고?
그래!
야, 그거 너무 무시무시하더라!
그 정도는 되어야 확실한 거 아냐?
그러면 그럴까?
그리고 경비대 중에 근무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도 모두 관람시켜!
그러다가 기절하는 사람들이 나오면 어떻게 하냐?
그러면 용병들과 그녀들만 데리고 겁을 줄까?
그게 났겠지!
그러면 라키리 남작도 못 오게 해!
알았어!
그러면 무기 없이 맨손으로 할까?
맨손보다는 그 채찍을 사용하면 어떨까?
그럴까?
화려한 색으로 하지 말고 진갈색으로 해!
그래야겠다.
배낭까지 메고 싸울래?
무슨 배낭까지 메고 싸우냐?
검은 차고 채찍만 가지고 간단하게 혼내주면 될 텐데!
용병들 많이 다치면 돈 물어주어야 된다!
알았어, 너의 영지는 오로지 “돈! 돈! 돈!”이로구나!
가난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
알았어, 내가 부자 만들어줄게!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냐?
내가 바로 알려줄게!
그거 이전 세계에서 배운 거냐?
내가 태어난 곳에서 배운 거다!
그럼 그거 나 좀 가르쳐주라!
대신 아무에게도 전수하면 안 돼!
알았다. 알았어!
꽁생원 같으니라고!
정말로 지켜야 한다!
알았다고!
다음날 아침 연무장에는 용병 50명과 이로미와 제이시 그리고 붉은악마가 나와 있었다.
붉은 스킨아머에 붉은 머리에 짝눈인 붉은악마의 눈에서는 녹안이 무시무시하게 번득이고 있었다.
용병들과 이로미와 제이시는 겁에 질려버렸다.
붉은악마가 소리쳤다.
누가 감히 나를 시험하고 싶다고 했나? 앞으로 나와!
이로미가 겁에 질려서 벌벌 떨면서 대답했다.
그~~그것이 아니고!
뭐가 그것이 아니야?
그~~그것이....!!
안 다치게 살살 할 테니까 열 명씩 무더기로 내 보내!
붉은악마가 열 명씩 나오라고 하고 안 다치게 한다고 하니까 그때서야 용병들이 힘을 냈다.
저어~~제가~~용병~~대장~~입니다!
그러면 어서 열 명을 내보내야지!
네~~에~~~!
어서 내 보내!
어~~서~~ 앞줄~~~열 명~~나와~~~!!
용병대장이 앞줄 나오라고 하잖아?
아~~네네!!
드디어 용병대 앞줄 10명이 나왔다.
어서 검을 뽑지 않고 무엇을 하는 거야?
아~~네네!!
지금부터 겁먹고 덤비지 않는 녀석들부터 두들겨주겠다!
아~~네네!!
병도는 벨트에 걸었던 진갈색 채찍을 꺼내서 진기를 주입했다.
그러자 채찍이 “챠르르~~!”하면서 풀렸다.
어서 덤비지 못해!
아~~네네!!
안 덤비는 녀석들부터 두들길 테다!
아~~네네!!
이때서야 용병들이 검을 뽑고 덤비기 시작했다.
붉은악마는 채찍을 휘둘러대기 시작했다.
붉은악마의 채찍은 마치 살아있는 뱀처럼 흐느적거리다가 갑자기 몽둥이처럼 꼿꼿하게 서서 용병들에게 덤벼들었다.
그때마다 용병들은 기겁했다.
1시간도 되지 않아서 10명의 용병들이 붉은악마의 채찍에 얻어맞고 모두 항복하고 말았다.
다음 또 나와!
................
어서 나오지 못해?
이거 원 이렇게 겁들이 많아서야 어떻게 용병을 하나?
이제 내가 오러블레이드를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할까?
네~~~에~~~!!
네~~~에~~~!!
네~~~에~~~!!
관중이 되려면 박수부터 배워야겠다!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짝~~!!
붉은악마의 소리에 혹시 어쩔까 싶어서 모두 손바닥이 아프도록 박수를 힘껏 쳐댔다.
이제 관객이 생긴 것 같군!
붉은 악마는 검을 뽑더니 검강을 일으켰다.
그러자 미스릴검에서 검강이 일렁거렸다.
와~~~오러블레이드다!
와~~~오러블레이드다!
와~~~오러블레이드다!
검강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용병들뿐만이 아니고 이로미와 제이시까지 열광했다.
그러자 경비대들이 몰려오고 라키리 남작까지 나타났다.
그러자 붉은악마는 바로 녹안마공을 풀었다.
경비대와 라키리 남작까지 붉은악마의 오러블레이드를 보고 열광했다.
와~~~오러블레이드다!
와~~~오러블레이드다!
와~~~오러블레이드다!
붉은악마가 소리쳤다.
나, 붉은악마는 이 시간부터 오느로 영지의 라키리 공왕의 수호신이 될 것이다.
라키리 남작은 너무도 놀라서 심장이 멎을 뻔했다.
이미 도로시 영주로부터 붉은악마가 병도라는 것을 듣기는 했지만 그때는 도로시 영주가 장난으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시간 붉은악마를 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진정한 소드마스터였다.
그리고 열광하는 용병들과 경비대들을 보고 있는 라키리 남작은 도로시 영주가 라키리 남작을 병도 경이 공왕을 만들어준다는 말이 사실인 것을 알았다.
그렇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었다. 자칫 잘못하면 오느로 영지까지 큰 화를 당할 수가 있는 큰일이었다.
그렇다고 저토록 무시무시한 오러불레이드를 번득이면서 큰소리를 치는 붉은악마의 말에 직접 대놓고 반박할 수도 없었다.
이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키리 남작은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이로미와 제이시도 깜짝 놀랐다.
이제는 눈에서 무시무시한 녹색 빛이 나오지는 않지만 검에서 무시무시한 오러블레이드가 번득이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로미와 제이시는 붉은악마가 이야기하는 라키리 남작을 공왕으로 인정할 수 있는 위치도 못 되었다.
저런 무시무시한 자가 도와준다면 확실하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커다란 대가를 원하고 있었다.
그 커다란 대가에 대해서는 여기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었다.
이로미는 단지 도움을 요구할 위치일 뿐이었다. 어떤 대가를 약속할 위치는 아니었다.
지난번에 도로시와 병도를 만났을 때 조금 더 겸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 만약 그때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어쩌면 공짜로 도움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바뀌었다.
공짜 도움은 이미 물 건너 가버린 것이다.
도로시가 정말로 이 정도의 능력자를 거느리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그렇다면 마법활부대도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든 이들의 도움을 이끌어내야 한다.
만약에 이들이 졸란 공작 쪽으로 간다면 아잔 후작 쪽은 필패였다.
그렇다면 이들을 어떻게든 달래서 아잔 후작에게 데리고 가야한다.
그러나 이번 일이 끝나고 나서가 또 문제였다.
저런 무시무시한 자가 존재하는 한은 국왕이 이곳 오느로 영지에 대한 통제권을 제대로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저런 무시무시한 자가 만약에 국왕에게 반기라도 든다면 정말 크나큰 문제였다.
다행이라면 도로시가 그래도 아잔 후작전하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 도로시가 나서서 소리쳤다.
나, 도로시도 라키리 공왕의 수호신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 마법활부대의 위용을 보여주겠다. 마법활부대 준비!
네엣!
붉은색 화살집에서 화살을 꺼낸다!
실시!
실시!
모두 300m 전방의 목표물을 조준한다! 실시!
실시!
발사!
발사!
슝~!
슝~!
슝~!
슝~!
슝~!
화르르~~~!!
화르르~~~!!
화르르~~~!!
화르르~~~!!
화르르~~~!!
갑자기 마법활부대원 5명이 마법활로 전방 300m의 목표물을 조준해서 발사하자 목표물이 불바다가 되어버렸다.
와~~~마법활부대 만세!
와~~~마법활부대 만세!
와~~~마법활부대 만세!
경비대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가 났다.
그럴수록 라키리 남작은 입장이 난감해졌다.
그러나 이로미와 제이시의 놀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설마 마법활부대가 이토록 커다란 능력을 가진 것은 생각도 못했다.
더 놀라운 것은 도로시마저도 라키리 남작을 공왕으로 인정해버렸다는 것이다.
정말 황당해도 너무 황당했다.
이로미가 도로시에게 말을 걸었다.
도로시 자작각하!
말씀하시오! 공녀!
도로시 자작각하까지 정말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우리는 국왕에게 별 쓸모가 없는 위카 영지와 여트라 영지를 우리 공국에 포함시킬 것이요!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잔 후작전하를 돕지 않을 것이요!
꼭 그래야만 되나요?
이미 붉은악마와 나는 결정을 보았습니다!
그 사항은 저희들이 결정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시겠지요?
이 통신석을 드릴 테니 가지고 가셔서 우리의 뜻을 전해주시고 결과를 바로 통신으로 알려주십시오!
만약 못 들어준다면 어떻게 하실 것이지요?
만약, 못 들어준다면 우리는 바로 위카 영지와 여트라 영지를 합병하여 하나의 왕국을 건설하겠습니다!
언제까지 연락을 드려야 하나요?
3개월 내에 연락을 주십시오!
너무 빠듯하군요!
연락이 없다면 바로 행동으로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설마 졸란 공작과 협상하지는 않으시겠지요?
그것은 믿어도 될 것입니다!
다행이군요!
어찌 내가 아잔 후작전하를 곤란하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정말이나요?
거짓말 같습니까?
아니에요!
붉은악마나 나나 남을 배신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붉은악마는 갑자기 어디서 나온 것이에요?
갑자기가 아니요!
그리고 병도는 어디에 있어요?
병도는 일이 있어서 출장 중입니다!
혹시 병도가 공국을 준비하기 위해서 나간 것이 아니나요?
어떻게 아셨습니까?
뻔~한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언제부터 공국을 만들 생각을 하셨어요?
시간 죽일 일이 없어서 그런 일이라도 할 생각입니다!
시간 죽일 일이요?
아~~~실수!
정말 장난만 하실 것인가요?
왜? 착한 라키리 남작이 공왕이 되는 것이 안 좋습니까?
라키리 남작도 동의했나요?
라키리 남작은 우리가 장난하고 있는 줄만 알다가 오늘 큰 코 다쳤습니다!
그러면 라키리 남작은 공범은 아니나요?
공범?
그래요!
어서 부지런히 가셔서 아잔 후작전하나 만나 보십시오!
시간을 조금 더 주실 수는 없나요?
시간은 그 이상은 안 됩니다!
그때까지 병도가 오나요?
어떻게 알았습니까?
병도의 무력에 붉은악마까지 그리고 마법활부대라면 충분히 그 정도까지도 가능하겠어요!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