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유감 - 혜산 박중선
‘전취덕’이라는 오리구이 요리집은 1864 년 양전인(양전인)아라는 사람이 개업했다.
원래 ‘덕치전’이라는 건과실류를 판매하는 가게였으나 풍수꾼이 이름을 거꾸로 해 ‘전취덕’이라고 하면 운수대통 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양씨는 자신의 이름에 전자가 들어 있는데다 뜯어 나쁘지 않아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1972년 2월 화순 ‘닉슨’이 중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베이징덕으로 유명한 베이징 오리구이 전문집에가 가서는 그 맛에 놀라고, 연회에 나온 ‘마오타이’주에는 그 높은 도수에 취했다.
이 방문 이후 베이징 오리구이 와 네
마오타이는 중국을 상징하는 음식과 술이 되었다.
닉슨이 맛에 놀란 베이징 오리구이를 전문으로 파는 집에 취안지더()이다.
그 뜻은 ‘덕행이 한 군데로 모인다’는 것이다.
그 뜻과 같이 맛에 있어서 남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한 가지 요리로서 성공한다는 것은 그 맛을 지키려는 전통의 있다고 할 수 있다.
부산에도 금정구에 ‘전취덕’이라는 오리구이 집이 있다. 예약제라서 아무나 가서 먹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맛은 어느 오리구이 보다도 독특함을 간직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전통 음식을 발굴하여 발전시켜서 세계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금은 우리 음식이 다소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도 멀었다고 하겠다 김치만 하더라도 김치 시장에서 일본의 ‘가무치’의 위치가 ‘김치’를 위협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의 전통 음식이 이처럼 유명하게 되는 데는 시대와 사회적인 여권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중국의 불어닥친 ‘사스’ 열풍을 막아주는 방패역을 하였으니 세계적인 음식으로 우뚝 올라설 날도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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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산 박중선
음식 유감 - 혜산 박중선 수필
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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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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