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어떤 경로를 통해 신체운동이 감정뇌에 이런 기적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무엇보다 엔도르핀의 영향 때문이다.
엔돌핀은 뇌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아편이나 모르핀, 헤로인과 같은 마약성분제와 유사하다.
감정뇌에는 수많은 엔도르핀의 수용체가 있다.
감정뇌가 즉각적으로 평안함과 만족감을 주는 마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그때문이다. 마약은 이별이나 상을 당했을 때 느끼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해독제라고 한다.
하지만 먀약을 과다복용하면 뇌의 수용체에 '중독' 현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수용체들이 점차 둔감해지면서 일상의 작은 기쁨들이 그 읨를 잃어버리게 된다.
심지어 마약중독자 들에게는 성적인 쾌락마저 별 의미가 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운동을 통해 엔돌핀이 분비될때는 반대현상이 일어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일상의 작은 기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친구들을 만나거나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맛있는 식사를 하거나 재미있는
채을 읽으면서, 타인의 미소만으로도 행복해한다.
기쁨을 느낀다는 것은 우울한 상태의 반대를 의미한다.
우울하다는 것은 슬픔을 느낄 때라기 보다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엔돌핀의 분비가 매우 효과적인 항우울제이며 항불안제의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밖에 또하나의 기전은
정상심박동과 관련된 것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정상심박동을 유지할 수있는 확률이 높다.
즉 안정감을 주는 부교감신경계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더 활발하다.
자율신경계를 이루는 두 부위의 적절한 균형이야말로 불안증과 공포증에서
벗어나게 하는 가장 좋은 해독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입이 마르거나 심박동이 빨라지고, 땀이 나고, 경련이 일어나거나 혈압상승과
같은 모든형태의 불안증세는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항상 대립관계에 있기 때문에
마치 점점 단단해지는 근육처럼 부교감 신경계를 자극하면 할수록
강력해지면서 불안증세가 나타나는것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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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이 좋다고 알고는 있지만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더욱 운동하기 어렵다.
첫째, 운동량 자체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뇌를 자극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운동량은 일주일에 세번,20분이면 된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는것이 중요하지
운동의 양이나 강도는 아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증세가 심할수록 그만큼 더 규칙적이고 강도있게 해야한다.
일주일에 세번보다는 다섯번 하는것이 바람직하고 20분간 빠른 걸음으로
걷는것 보다 한시간 자전거를 타는것이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운동하고 나서 숨이 차고 피곤해 다시는 운동하려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둘째, 그룹으로 하는 운동이 혼자 하는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흥미를 느끼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