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쯤 되었을까? 옛날에 쓰던 알루미늄 도시락이 있어 버릴려 했더니 어머님께서
산(山)에 나물 뜯으러 가면 쓰인다고 버리지 말라고 해서 보관해 두었는데 우리집 가보(家寶)가 되었다.
우리세대에는 (학교에)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하는 친구도 많았고 가져 온다고 해도 보리쌀이 많이 있는 밥, 아주 부자라면 쌀밥을 가져 왔고 집이 학교에서 가까운 친구들은 집으로 점심 먹으로 가기도 했다.
특히 봄,여름 소풍때는 도시락이 없어 크기가 도시락 비슷한 그릇에 가져 오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하는데 보지는 못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엔 산림녹화 사업에 ( 여기 보이는 뚜꺼운 도시락을 가지고 ) 동원 되기도 했다. 또한 비포장 도로의 (농민들) 보수에도 동행 하기도 했다.
비교적 현대 도시락 지금삼십대 중반까지는 이용 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구형 도시락인데 높이가 있는 만큼 식사량이 풍부한 사람에게 알 맞았다. 나도 초등 학교때는 이 도시락을 이
용 했고 반찬통이 도락 안에 넣게 되어 있어 김치반찬은 피해야 했다.
두 도시락의 비교
그때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한 도시락은 이젠 볼 수가 없다. 요즘 어린이들은 학교급식도 나쁘다 하고 도시락도 보온 도시락에다 플라스틱을 이용해 다양 하게 생산되고 있다.
도시락에 대한 형수(兄嫂)들의 애환도 많다. 맏이 에게 시집간 형수가 시동생 도시락반찬을 맛이 없다고 설겆이 통에 쏟은 시동생, 사병으로 복무중인 남편을 둔, 산중에서 도시락반찬 부실하다고 투덜대는 시동생의 도시락을 새벽에 싸던 사연등 그외에도 많지만 나는 잘 모르지요.
일부 친구들은 내고향을 이 도시락과 함께 지키기도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