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출거라 생각했나봅니다.
벌써 5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올 줄 상상 못했습니다.
지극히 비현실주의자라는 자평을 할 정도록 무심한 시간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이곳은 태양이 작열하는 나라.
말레이시아 !
10년 째 살고 있답니다.
한우리에서 독서와 논술 지도사 과정을 마치고
현역에서 몇 년 열정을 쏟은 덕분에
아이들은 많은 혜택을 누렷던 것 같아요.
극성 맞은 엄마의 소리도 듣고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냐는 소리를 듣기 까지
단연코 한우리를 빼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이유
그렇게 교육받고 거기서 얻은 생각들이
고스란히 아이들과 내가 공유하며
그 세월을 살아 왔기 때문입니다.
그 때 3학년이던 큰 아인 대학생이 되었고
호주에서 의사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둘째는 4살 엄마 손 잡고 무던히도 열심히 쫒아다니더니
이제 마지막 학기
내년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네요.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이제 30대가 아닌 50대를 두 여달 남겨놓고 있습니다.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이유는
시간은 매두지 않아도 그냥 가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계속 할 걸 그랬습니다.
남겨두고 온 책들과
인연들과
시 공간의 모든 것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잊혀진 뒤안길이지만
문득 나의 카페에 버젖이 자리잡고 있는 흔적을
그냥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젠 독서지도사가 아닌
교육 컨설턴트로서 면모를 갖춘
새로운 길과 인연들과 색다른 일과 만나야합니다.
오십이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무엇인가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전문인이 되어 있다..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못다한 일들이 많이 있지만
늦어도 힘들어도 꾸준한 관심만은 이곳에 있습니다.
나이가 이유가 될 수 없고
오직 하지 않음만이 후회될 거라는 걸 압니다.
모두 지금 현재 그 자리에서
행복한 하루하루 만들어 가다보면
궁극적으로 원하는 그 자리에 있을 겁니다.
건승하는 미소짱 회원 여러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말레이시아에 조 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