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근로소득 대비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약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광주, 대전 등 지방광역시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소득에 비해 낮다는 분석이다.
13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국세청의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2022년)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시세(지난해 12월 말) 분석 결과, 1인당 연 근로소득 대비 아파트값은 전국 평균 10.7배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22.5배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 12.2배, 경기 12.1배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서울에서 평균 소득 근로자가 평균 가격의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22년 6개월간 급여를 모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근로소득 대비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4.0배)이었다. 전남(4.3배), 충남(4.8배), 전북(5.0배)이 뒤를 이었다.
지방광역시 중 1인당 연 근로소득이 4746만원으로 가장 높은 울산의 경우 소득 대비 아파트값이 5.9배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외에는 광주 7.3배, 대전 8.2배, 대구 9.1배 등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십년간 급여를 모아도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기 힘들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닌 셈"이라며 "울산은 1인당 급여가 높은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 소득 대비 내 집 마련 부담이 덜한 반면 서울과 세종은 급여와 비교해 집값이 비싸 내 집 마련이 문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