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거래량 '아파트만 늘어'...빌라·상업용 등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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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이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직전 연도보다 감소했다.

15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2월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는 총 100만6019건으로, 2022년 110만2854건과 비교해 8.8% 줄어들었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규모로 역대 최고치인 2020년(193만5031건)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매매금액도 3년째 감소해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으며 2022년 거래 규모인 312조187억원과 비교해서는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도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금액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46.9%, 101%씩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거래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립·다세대 유형의 거래량이 33% 줄어들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유형은 전체 중 유일하게 상승 추이를 보였다.

2023년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2022년(25만6979건)과 비교해 46.9% 증가한 37만7504건, 거래금액은 2022년 74조9973억원에서 101% 오른 150조7732억원으로 집계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까지의 월간 거래량은 저조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8월 3만6734건의 거래량을 찍은 이후 12월 2만4079건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상가·사무실 매매건수는 4만1181건으로 직전연도 5만1866건과 비교해 20.6% 하락했고 거래금액도 19조8941건에서 20.1% 떨어진 15조8906억원으로 확인됐다.

2023년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만7840건으로 2022년 거래량인 4만1435건에서 32.8% 떨어졌다. 거래금액 또한 전년(8조183억원) 대비 30.9% 감소한 5조5372억원에 그쳤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3년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대부분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아파트의 경우 타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 하락 흐름을 보여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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