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귀때기청봉 산행기
일 시 : 2023년 5월 20일(토)
장 소 : 설악산 귀때기청봉(1,577m, 강원 인제)
코 스 : 한계령-한계령 갈림길삼거리-귀때기청봉-1408봉-대승령-대승폭포-장수대(약 13km, 7시간)
참가자 : 동탄산악회 아웃도어 이택일 회장님 포함 88명(버스 2대 만차)
귀때기청봉(1577m)
귀때기청봉은 설악산 중청봉에서 시작되어 서쪽 끝의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에 위치한 봉우리이다.
귀때기청봉이라는 이름은 이 봉우리가 설악산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다고 으스대다가
대청봉(1708m)ㆍ중청봉(1664m)ㆍ소청봉(1550m) 삼 형제에게 귀싸대기를 맞았다는 전설에서 유래 됐다고도 하고,
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바람이 매섭게 분다고 하는 데서 유래 됐다고도 한다.
가리봉을 배경으로 1408봉 정상에서....
서북능선 등산지도
09:00 한계령에서 산행 시작
등산로 주변에 곱게 핀 연분홍 철쭉
한계령 갈림길삼거리 오름길에 동행한 명사니 님
귀때기청봉 등산로 너덜지대 전경
너덜지대
기어서 올라 갈 수 밖에 없었던 등산로 모습
귀때기청봉 오름길에 바라본 공룡능선(맨뒤 능선)과 용아장성(중간 능선)
너덜지대 등산로 모습
백두대간 종주시 황철봉을 야간에 등산하는데, 가고파산악회 이덕연 회장님 왈.
너널지대 바위 틈새에 빠지면 3박 4일 동안 나올 수 없으니 조심해서 산행하라고 안내해 주던 기억이 떠오른다.
동탄산악회 영파워
좌로부터(존칭 생략) : 미나, 명사니, 코스모스 조민현, 꿈꾸는용 심창용.
너덜지대에 앉아 잠시 휴식
잠시 휴식 후 귀때기청봉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귀때기청봉 오르는 중에 어디선가 웃음소리와 더불어 가끔 큰 소리가 들려온다.
행복해서 지르는 함성인지, 너덜 길을 오르기 힘들어서 내는 괴성인지.....
킬리만자로 정상 부근에서 추위와 고통을 이겨내자고 한발 한발 옮기면서 셀파들이 "하쿠나 마타타"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듯이....
귀때기청봉 표지목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털진달래가 핀 능선을 따라 대승령으로....
털진달래는 설악산과 한라산 등 높은 산 고지대 능선에 주로 자란다.
와! 천상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하다.
점심식사 중인 일행 분들...
좌로부터(존칭 생략) : 엘더, 청송, 진우 김진철 부회장, ?, 램프, 아웃도어 이택일 동탄산악회 회장.
가야할 서북능선 전경
너덜지대는 귀때기청봉을 지나왔어도 이어진다.
청명한 날씨와 서북능선의 주변 경관이 산행 내내 눈을 호강시켜 준다.
서북능선은 야생화 천국
서북능선은 너덜지대와 급경사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 체력 소모가 크다.
이런 등산로에서는 빨리 걷고자 해도 1.5~2km / 1시간 이상 속도 내기가 어렵다.
서북능선에서 바라본 가리봉(1518m, 가장 높은 봉우리)과 주걱봉 (뾰족하게 솟은 바위 봉우리)
1408봉 전위봉 전경
끝이 안 보이는 수직에 가까운 서북능선 등산로
1408봉 전위봉에서 바라본 황철봉(좌측 봉우리)과 지나온 귀때기청봉(우측 봉우리). 유나 님.
녹음이 짙어가는 설악산.
산행을 하면 마음과 육체가 깨끗하게 정화되는 듯하다.
좋은 공기를 흠뻑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럴 것 같기도 하다.
서북능선은 매우 힘든 산행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능선이 길면서도 굴곡이 심해 체력 소모가 심하고, 강인한 인내심을 요하기 때문이다
1408봉 정상에서....
좌로부터(존칭 생략) : 드림 문재혁, 청송, 두시반 박양선 등반대장, 세시반 박은영 부회장, 수연 안수연 등반대장, 아폴로 박현철 산악대장, 가리용 김용관 운영위원
1408봉에서 바라본 서북능선의 끝자락 안산(맨뒤 뾰족한 봉우리) 방향 전경.
서북능선에는 철쭉이 피어있는 평탄한, 짧지만 호사스러운 길도 있어 잠시 숨을 고르며 걸을 수 있었다.
명이나물과 비슷하지만 독초인 박새
암벽등반!
앞에 올라가시는 분이 힘겨워하자 처음 보는 분이지만 세시반 부회장님이 엉덩이를 밀어 올려주기도 하고...
1000년을 산다는 주목 옆에서... 세시반 박은영 부회장님
헉헉거리며 힘겹게 올라갔을 때. 탁 트인 전경과 함께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오면 그곳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서북능선에서 이곳이 바로 그런 곳!
서북능선 산행은 오랜만에 땀을 많이 흘린 산행이었다.
이제 오늘 산행에서는 하산길만 남아 있다.
장수대와 12 선녀탕 코스의 갈림길인 대승령에서...
대승폭포(大勝瀑布)는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폭포의 하나이다.
높이 약 80m의 낙차로 떨어지는 대승폭포의 장관은 수량이 적어 볼 수 없었다.
대승령(고도 1210m)에서 장수대(500m)까지 약 2.7km 하산길은 매우 가파르다.
계곡에서 흘린 땀을 씻고...
16:00 하산 완료
산행거리 : 약 13km, 소요시간 : 7시간, 평균속도 : 1.8km / 1시간(대체로 속보, 점심식사, 사진촬영, 휴식, 세면 포함)
참고 : 포항 모 산악회는 새벽 5시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장수대에 4시에 도착 (소요시간 11시간)
17:30 후미 도착 후 하산식당으로 이동하여 하산식사.
아웃도어 이택일 동탄산악회 회장님의 건배....
토요대장 오재식 님과 토요총무 안빈낙도 박서영 님의 이임식.
1년여 동안 동탄산악회 회원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열의와 정성을 다해 봉사와 수고를 해 주신 두 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다음 산행지에서 자주 뵙기를 기대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