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도 소개했지만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 다는 책들이 있다. 그 중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책이 더 있는데 바로 고구려의 역사를 기록한 유기(留記)이다.
고구려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작자는 미상이다. 분량은 100권이나 되었다고 한다. 영양왕 때 이문진(李文眞)이 이를 바탕으로 〈신집 新集〉 5권을 편찬했다고 하나, 이 책들이 모두 전하지 않아 내용은 알 수 없다. – 다음백과
이 책들은 전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모리스 쿠랑(1865~ 1935)의 한국서지(Bibliograhie coréenne) 제2책 P. 281에, #1822 ‘留記’가 보이기 때문이다. 쿠랑이 대한제국 시절 한국서지를 출판했으니 유기는 20세기 초 만해도 시장에서 유통되던 도서임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전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딘 가에 실존하며 보관되고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마도 일부러 찾지 않고 있는 책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책이 공개되면 식민사학은 설자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주: 한국서지(Bibliograhie coréenne) :프랑스의 동양학자 쿠랑이 1890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주한 프랑스 공사관에 근무할 때 역대의 문헌을 조사, 연구하여 편찬한 프랑스 어로 된 한국 서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