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8월13일(현지시각) 아침 06시30분
불편한 잠자리 탓이었을까 ~ 새벽부터 문틈으로 새어든
귀에 익은 목소리 때문일까...? 아침샤워를 마치지마자
어젯밤 나눠준 핫청반바지로 바꿔 입은 귀여운 천사 등살에
:
양손에 수하물 가방을 들맨 설친 발걸음이
비좁은 나선형 5층 계단을 흔연히 내려와 체크아웃 하고
근사한 호텔 조식은 아녔지만, 먹고 싶은 대로 간단히 식사하는 모습에
(베트남 아침은 쌀국수에 소고기 * 닭고기를 얹어 보통 2,000원-2,500원)
그져 지켜만봐도 흐믓한 미소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이케 맛난 특식을 했냐구효? 아니 아냐효
그럼 매일아침 베트남 하노이로 아침 춉춉하러 갔겠죠.]
위에 얹은 누드고명~ 전혀 춉춉하지 않았드랬어횹
오로지 1일 1식 점심식사만 했답니다효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결 같은 아름추억을 듬뿍 만들 수 있었음은
생애 첫 경험을 쌓고자 활기찬 모습의 김민학생
(하노이 대학원생..2018년 경희대학원에 유학온다네횹),
칼이쓰마님의 예쁜 딸 홍허우 생모의 풍부한 경험이
어우러짐 덕분에
뭐든지 영수증 대로 계산만 하면 끝~
무얼 먹을까 어디서 먹을까 전혀 신경쓰지 않도록 적당 주문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꾸벅)
홍허우 학생은
베트남 여자배구 합숙훈련중이라서
지난 밤 9시까지 외출 허가를 받아 아쉬운 작별을 했지만
홍허우 엄마는, 음식 솜씨며 일 처리며 식당을 경영한 경륜이
엄지척이라서~~뭐든 믿고 맏길 수 있어 믿듬직했습니다.
오천사코리아 1호 대학졸업생 부티 딩과
새내기 김민 통역 (위 사진)
정말 생명력 넘친 열정적인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녀의 서툰 한국말까지도 거리낌 없이 최선을 다한 모습과
구김살 없는 자유로움에 오히려 빛났답니다.
그*런*데
29인승 (간이 접이식 의자 포함) 렌터카는
열악한 농촌 환경이나 다를바 없었음이
소위 의자라는 게 엉덩이가 한쪽으로 쏟아질 듯 기울고
좀 나은 앞좌석은
차멀미가 심한 딸내미들 차지로 만원사례
엎친데 덮친격일까
전형적인 베트남 운전기사가 소신껏 욕심잔머릴 굴려대는데
(본래 예약은 닌빈 - 장안 - 땀꼭 - 삼선 코스를)
이렇듯 아름다운 경관
땀꼭(Tam COK)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멀다며 생략하고
하노이 남쪽 약 90Km 닌빈(Ninh Binh)의 베트남 응웬 왕조 유적지는
별볼만한게 없다며 통과하고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원한다며
곧바로 짱안( Trang An) 뱃놀이 티켓을 구입토록하더군요.
로마에서는 로마 법을, 똥개도 제집에선 한몫 먹고 짖어댄다는데
짱안의 명물 뱃놀이 -뱃사공 대부분이 여성인데
(가끔 가뭄에 콩나듯 남성들 모습도 눈에 띠긴 합니다.)
대체로 작은 배에 사공을 포함해서 6명이 정원인데
혹여 한 명이라도 더 태우면... 첫번째 동굴을 통과 할때
먼 발치서 기록하는 기록원이 있어- 하루 수입이 달라진가 봐횹
짱안 뱃놀이는 300m, 250m, 200m, 100m 터널 동굴의
머리가 닿을락 말락한 경관 통과도 스릴이 넘치려니와
커다란 우산으로 뙤약볕을 가린 시원함과 아름다운 낭만
유유히 물살 가른 뱃길이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홉번의 동굴터널을 통과하면서
베트남 전통 사찰과 산등성의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오노라면
한바탕 땀흘린 후에 맛보는 아이스크림은
비싼 값 만큼이나 행복한 추억의 순간였습니다.
(한국형 붕어싸만코 - 아이스크림 맛이 제격였어횹)
임신 5개월째 새댁 응웬티 휀은
무거운 몸을 쉬느라꼬 그늘진 곳만 찾아 앉고
뱃속 아가가 무얼 그리도 먹고 싶어하는지 군것질하기에 바쁘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고픈 맘이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렇듯 더불어 함께 여행할 수 있을까)
뱃놀이의 즐거움을 누리는 방법은 저마다 다양하답니다.
맑디 맑은 물밑 수초가 물결따라 흔들리는 너울너울 한 모습
동영상에 한컷 촬영하다 시원하게 한발 담근 물살가르기
힘찬 구령에 맞춰 노저어 앞서가기 경쟁시합
저마다 셀카봉에 동영상 찍사에 셀카 포즈...
(역시 여행에 남는 것 아름다운 추억 사진인가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추억 ~ 다시 한번 함께 하고픈 순간...
짱안에서 뱃놀이를 마치면
염소고기를 아니 맛볼 수 없을 겁니다.
육지 하롱베이로 통하는 짱안의 섬마다
자연방목하는 흑염소들이 눈에 곧잘 띄곤하는데
무공해 약초를 춉춉한 염소고기~ 짠안 명물이라네횹
(뱃사공들이 되돌아 오는 길에 두발로 노 젓는 모습도 신기하지만
뱃놀이를 마치면 약간의 팁을 안겨주는 것도 짝짝짝이죠.)
여행은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자유여행을 하라.
아침에 하노이를 출발해서 짱안 뱃놀이를 마친후
짱안의 명물 염소고기로 점심배를 든든히 채우고
:
우리가 달려가는 곳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해변
삼선(Sam Son) 해안입니다.
29인승 렌터카 맨 뒷좌석
창쪽의 편한 의자에 새내기 대학생 VUI 앉히고
메이드 인 코리아 듬직한 왼쪽 어깨를 안락 베개로 내준
한시간여 남짓 꿈잠 취해 다달은 Sam Son 비치...
그곳은 또다시 함께 하고픈 아름추억 그 자체였습니다.
삼선의 호텔은 2성급 - 4성급으로 요금도 저렴하고
무엇보다도 널따란 객실에 방해꾼 하나 없어 그만이죠.
우리는 베트남인들이 베트남식 체크인을 하는데
더블룸 방 5개, 방마다 침대 두개, 한 침대에 3명씩
맘에 맞는 룸메이트 6명씩 행복해 하는 모습이...
이글을 쓰는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다음은 삼선(Sam Son) 해변의 1박2일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