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7일 토요일 오후 1시
최항석군과 김현숙양의 야외 결혼식
신랑부모님께서 칠팔년 황무지를 일구어
꽃동산을 만드신 남덕유산 자락 고아산방이 그 장소다.
신랑부모님과 신랑 신부가 직접 계획하고
웨딩부스 등 모든 준비물을 손수 만들고 꽃을 가꾸어 피우고
세상어디에서도 볼수없는 아름답고 순수하고 고결한 결혼식이었다.
4월말경 판에 박은듯 흔한 인쇄된 청첩장만 받아보다
신선하고 순박한 청첩장을 받았다.
신랑 신부가 직접 디자인하여 만든 청첩장을 보며
"어~ 이런느낌이 뭐지?"
혼자 중얼거렸다.
조금은 수줍은 듯, 조금은 부끄러운 듯
신랑 신부의 인품이 담긴듯 싶었다.
신랑 신부는
웨딩부스의 하늘거리는 커튼을 만들고
평소 자신들의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액자를 만들어 오밀조밀 어여쁘게 붙이며
하나 하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터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더 뜻깊게 새기고
결혼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생각했을 것이다.
번쩍번쩍 빛나는
예물과 예단도 없고
주례도 없고
축의금도 없고
수백명의 하객도 없고
화려한 화환도 없었지만
능력이 없는 부모도 아니고
능력이 안되는 신랑 신부도 아니건만
허례허식을 마다한 양가 부모님의 마음과
신랑 신부의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마음이 어여쁜
오로지 두사람의 사랑으로 결혼식장이 충만했으며
두사람의 행복을 비는 마음으로 먼곳까지 달려온 반가운 친지들이 있었다.
온천지 푸르른 녹음이고
온천지 꽃들이 방긋 미소를 머금고
온천지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자연의 소리 뿐이고
온천지 온갖 꽃들이 뿜어 내는 은은한 향기로 가득찬
진정 참되고 멋지고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
첫댓글 너무도 멋진 사진과 아름다운글에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결혼식에 제 마음도 뿌듯하고,
신랑 신부의 어여쁜 마음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촌장님 내외분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귀여운 손주들 보실 일만 남았네요.
고아산방에 귀여운 아기의 웃음소리가 가득할 날을 기대하며...
훌륭한 결혼식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많이 늦었지만 결혼 축하 드립니다
멋진 배경과 어울리는 결혼식이네요
안녕하세요?
시어머님이 더 고우시네요.. 와.. 너무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결혼식
그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인상적인 결혼식 장면입니다. 부러움을 보내요.
고아산방 간다 간다 하면서도 못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