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문창 2기, 민구식 시인의 두번째 시집 "자벌레의 성지"가
시산맥을 통해 나왔습니다.
■ 민구식 시인
2011년 월간 《조선문학》 시 부문 및 수필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서울디지털대학 문예창작학부 졸업. 우리시진흥회 회원. 시산맥시회 특별회원.
시집 『가랑잎 통신』 『자벌레의 성지』 가 있음.
[목차]
1부, 고향
낮은 자세 - 19
늙은 소 - 20
봄비 오는 날 - 21
문 - 22
빨래터 - 24
아이스께끼 - 25
살구 - 26
살 속에 새긴 비문碑文 - 28
아버지의 지게 - 30
오일장을 벼리다 - 32
우물가 향나무 - 34
육십 년 전 - 36
이팝나무 아래서 - 38
임금님 행차 - 39
절구 - 40
초면 - 42
충청도 남자 – 43
2부, 그림
작은 사치 - 47
고목 탱자 - 48
공룡과 소풍을 갔다 - 50
기림사祇林寺 합장목 - 51
깡통 - 52
십 년 뒤쯤 - 54
주의 기도 - 56
폐교 - 58
늙은 동무 - 59
철학관이 있는 골목 - 60
3부, 발자국
낡은 의자 - 65
개도 안 먹는 개떡 같은 - 66
과메기 - 68
구룡포구 포장마차 - 70
나팔꽃 - 72
달팽이 1 - 73
달팽이 2 - 74
뒷굽 - 76
매미 - 77
맨발 - 78
멸치 한 움큼 - 79
배려가 권리가 되다 - 80
사북역 두 번째 벤치 - 82
세 공수 - 85
석탄 도둑 - 86
얼룩을 해부했다 - 88
연자방아 소 - 90
절 - 92
탁란托卵 - 94
피정避靜 - 96
휘어진 대차대조표 - 98
자벌레의 성지 - 100
4부, 추억과 기억 사이
지우개 - 103
귀틀집 한 모퉁이를 빌려 - 104
대나무 건반 - 106
도깨비바늘 - 108
오월이 가는 때 - 109
목련 - 110
물의 동안거冬安居 - 112
불 닭 - 114
없습니다 - 116
연필을 깎다 - 118
자작나무 - 120
찔레 가뭄 - 122
황리단길 인생 사진관 - 124
자전거를 배우며 - 126
■ 해설∣박현솔(시인, 문학박사) - 129
민구식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자벌레의 성지는 고향의 가족들과 사람들과 자연과 사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그들이 전하는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한 데 묶어놓은 형상이다. 그리고 시인이 그 이야기를 전하는 화법은 진지한 고백체로서 기지와 위트, 유머를 바탕에 깔고 있다. 대상에 대해서 배려와 관심을 보여주고 사물에 대해서는 측은지심과 사랑을 담고 있는 이번 시들은 질박하면서도 정겹고 의미가 깊으며 매우 감동적이다. 현대 사회에서 앞으로 ‘고향’이라는 의미가 어떻게 변해갈지 알 수는 없지만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이 깊은 구성원들이 더욱 많아지고 고향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더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갖게 한다.
ㅡ 박현솔(시인, 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