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할바를 한다면 ( 행 8:1-8 )
그래도 남은 것에 주목하자
예루살렘교회는 예수님의 사후에 첫번째로 세워진 교회이다. 그 교회 성도들은 모이기에 힘썼다. 날마다 성전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도들 간에 교제를 나누었다. 궁핍한 사람이 전혀 없을 정도로 나눠주기를 잘했다. 집과 땅을 팔아 기부한 헌물이 교회에 넘쳤기 때문이다. 여러 모양의 아픈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면서 그들의 치유를 도왔다. 두루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열심히 전도했다. 이에 새로 믿겠다는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교회가 크게 부흥하였다.
하나님 뜻대로 신앙생활하는 예루살렘교회를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였을 것이다. 하늘과 땅의 복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교회이다. 그런데 모이는 것을 전혀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핍박을 당한다. 믿는 사람들을 발본색원하여 교회의 싹을 자를려고, 권세자들은 그들을 닥치는대로 잡아 감옥에 가뒀다. 가장 신실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스데반도 돌에 맞아 죽임을 당했다. 교회가 파산되고 믿음의 사람들이 이방지역으로 흩어지게 된다.
하나님을 열심히 믿었던 결과가 핍박이고 손실이다. 삶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잃었다. 파산당한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교인들은 신앙생활을 포기하면서 낙심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것도 확신있게 한다. 큰 고난과 상실 가운데서도 할 바를 확신있게 꿋꿋하게 한다.
아직도 남아있는 것, 잃어버릴라야 잃어버릴 수 없는 ‘하늘의 복’에 주목하면서 ‘믿음의 가오’를 지켜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아무리 많은 것을 잃었다 하더라도, 빼앗길 수 없는 것,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 하나님의 자녀됨의 영광, 그 자녀들과 함께 하는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을 붙잡으면서 상실의 고통 가운데서도 '믿음의 가오'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할바를 한다
하나님의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진행이 된다.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것과, 죄와 질병에 묶여 불행해진 사람들을 자유케하고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위해 하나님은 오늘도 쉬지 않고 일하신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지, 할바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우리를 사용하신다. 교회의 역사는 현실적인 삶에 묶이지 않고 ‘믿음의 가오’를 붙잡고 가는 사람들을 사용하시어 그 뜻을 이뤄가시는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이다. 내 삶이 벼랑 끝에 서있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그런 상황 가운데서도 나와 함께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실 수 있는 분이다.
지금 일터, 가정, 건강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벼랑 끝에 서있는가? 그럼에도 ‘믿음의 가오’를 붙잡으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그런 지점에서도 증인의 삶을 살면서 전도할 수 있고, 고통중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이 고통에서 해방되어 기쁨과 평안을 찾도록 돕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나의 처지가 바닥이라 나는 지금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눌리고 있는가? 하나님의 일의 성취가 내 처지에 달려있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일은 ‘믿음의 가오’를 붙잡고 당당하고 확신있게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 성취된다. 그리고 하나님도 영광받으시고, 순종하는 자들을 영광스럽게 세워가신다.
적용 나눔) 그럴 수 없는 가운데서도, ‘믿음의 가오’를 붙잡고 당당하게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간 적이 있습니까? 그 과정에서 누린 기쁨과 영광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