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닝 >
내가 그들을 처음 만난 것은 15:40경 경북대 북문에 위치한 황제당구장에서였다.
1층에 위치한 당구장에 처음 들어 섰을때 작은 당구장 규모에
그리고 객석에 TV 한대 없음에 잠시 실망하였다.
당구대 4~5개 규모의 조그만 당구장.....
그들은 2개의 당구대를 차지하고 내기 당구 일명 겜뺑이를 치고 있었다.
그들의 당구치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아마 캠퍼스시절에도 겜뺑이 친다고 땡땡이 좀 쳤을 만한
불건전하고도 퇴폐적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들을 외면하려 했으나 나를 보고 반기는 그들의 표정을 외면할 자신이 없었다.
사실 이게 바로 내 스타일 이걸랑......
우선 당구대회 참여자를 소개한다.
당구1팀:박강호, 박기용, 류성희(대구대 34기, 현 한국토지공사근무, 1101-907도하중대)
당구2팀:김정섭, 백성길, 박준웅
< 당구대회 >
황제당구장에서의 당구대회가 끝나자 대열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며 와해분위기로 흘러갔다.
우선 박기용 5시에 기차표 예매했다며 떠난다 한다.
(요즘 32배승호 선배랑 같이 산다네, 당분간 배선배가 임차주택에 입주가 가능해지는 한달 정도만)
류성희 자기도 애인 만나 데이트도 하고 현장이 양산에 있는데 가야한단다.
박준웅 자동차 10년타기운동에 적극 참여하다보니 차량에 문제가 있어 수리를....
이제 최정예의 당구전사 4인방이 남았다. 민철, 강호, 정섭, 성길...
그들은 느낌이 팍팍오는 당구장인 필당구장으로 향했다.
* 편짜기 : 1팀=>민철(100)+강호(200) / 2팀=>정섭(100)+성길(150)
* 게임시작시 쿠션을 1,2,3라고 시작하였는데 경기가 진행되면서 경기에 자신감을 잃은
2팀은 쿠션의 갯수를 늘리자고 때를 쓰며 쿠션 11점을 제안하였고 1팀은 이에 응하였다.
경기는 진행되었고 계속 1팀이 리드를 이끌고 있었으며 민철이 쿠션을 치고 싶다는 주문을 하자
강호선수 알당구 9점을 획득하며 일시에 쌍대로 만들었다.
나머지 알당구는 민철선수가 마무리하며 1팀은 쿠션에 접어 들었고
2팀은 쿠션갯수만큼 알당구가 남아 있는 상황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1팀이 쿠션에 접어들 무렵 민철선수 속으로 생각에 2팀 쿠션오기전에 게임이 끝나지 않을까
잠시 걱정아닌 걱정도 하였으나 쿠션과 알당구의 포지션 차이에서인지 쉽게 쿠션을 개시할 수 없었고
2팀의 알당구 숫자도 쓰리대 정도로 줄어 있었다.
그런 와중 정섭선수가 공이 모인상태에서 득적에 실패하며 가락의 기회를 제공한다.
모처럼 온 기회를 놓칠세라 민철선수 부드러운 큐 드라이브로 쿠션 3점을 적중시킨다.
다음 큐에서는 니주 대회전을 적절한 힘 조절로 구르는 힘의 부족함도 넘침도 없이 자로 잰듯한
힘조절로 성공시키며 쿠션의 물꼬를 턴다.(어제 이승엽하고 비슷하지)
그런 와중에 2팀도 알당구를 마치고 쿠션에 입성하였다.
1팀이 계속 리드는 하고 있어지만 서로간의 팽팽한 대립상황에서의 재미난 사건
당시 PRIDE(이종격투기) 무사도10을 관람중이던 상황이라 조금씩 신경이 TV로 가있던 상황
(데니스강이 프라이드 무대 3연승을 달성했고 불덩이소년 '고미 다카노리' 현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프라이드 무사도의 흥행수표인 그가 패하며 10연승의 연승행진이 무너지다)
강호선수가 2팀의 타구를 치려는 순간 민철의 수제자(Why? 정직이 최선의 방책) 정섭이 제제를 가하며
2팀의 타구를 지적하여 간신히 무효를 면하는 한편 삽입을 성공시키며 2점을 득점하여 1팀의 승리는 더욱 확고해졌고 1팀이 승리하였다.
정섭, 비록 어제의 게임에서는 졌지만 정직으로 너의 인생에서는 승리자가 될 것이다.
< 술마시기:간단하게 >
1차 : 인근의 닭갈비 집에서 민철,강호,정섭, 성길이 닭갈비와 소주4병, 그리고 음료수 2개를 먹었음.
밥은 3공기를 뽁아 먹었으며 해물파전 1개를 추가함. 차량 수리하고 준웅이 늦게 옴.
현덕은 결혼식 끝나고 집에 있다고 저녁에 오기로 했으나 오지 못함.
2차 : 1차로는 넘 아쉽다. 준웅이 오자마자 집에 가면 넘한것 아니냐는 여론으로 가볍게 맥주
마시기로 하고 인근 맥주집에 향함. 5명이서 - 과일안주+1700cc 맥주 나눠먹음.
정말 깔끔한 입가심. (그런 와중에 이승엽 출전경기에서 7회말 승엽의 홈런으로 1점
리드상태에서 1점을 더 달아났으며 연이어 나온 선수도 홈런을 날리며 3점을 리드한 끝에
경기에 승리함. 민철의 3점 쿠션도 이승엽의 홈런처럼 당구1팀의 승리는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물론 강호선수가 바쳐주니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 서로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하다 >
오늘의 빅이벤트라고 할수 있을까 마는 개인적으로 나에게 가장 재미난 일이었다.
일명 토이 크레인-인형뽑기-을 하여 참가한 모두에 필요할 만한 물건들을 하나씩 구하다.
주식회사 마냥 구성원 각자가 잔돈을 출자하여 5개를 뽑아 나누어 가지다.
1. 백사장(성길) : 디지털가운터 줄넘기(10천원 상당)
- 요즘 몸에 체중이 불어 매일 천회씩 줄넘기를 해서 건강 유지하겠다.
2. 박교수(준웅) : 후레쉬기능이 가미된 볼펜(5천원 상당)
- 교수님이니 지속적인 학습과 연구가 필요하여 하루에 천자 이상 적으며 '주경야독'하라는 의미
3. 박CEO(강호) : 수공예 잉어 열쇠고리(3~5천원 상당)
- 개업식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현재 법인을 설립하여 사업중인 상태로 잉어는 귀하고 가치있는
어종으로 부귀영화와 장수 등의 의미를 가지니 사업번성하라는 의미로 매월 천만원 수입을 다짐.
(4.17 월 / 4.27 목 정도에 개업식 예정하고 있음)
4. 청년회장(정섭) : 다기능 드라이버(3천원 상당)
- 지금 현재 취업 준비중으로 앞으로 취업 및 결혼 등 대사들이 많이 즐비해 있으니 매사에 깔끔한
마무리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하루에 +자 및 -자 나사를 천회씩 조이고 풀기로 결심함.
5. 모임회장(민철) : 맥가이버칼과 나침반(3~5천원 상당)
- 평소 허약 체질 개선을 위하여 주말에 동네 야산을 등산하는데 요긴한 등산용품
=> 마직막으로 정섭아! 고백하건데 디지털카운터줄넘기 섭주고 싶었는데.....미안
< 향후 행사 공지 >
봄 체육대회는 4.30(일)로 잠정 결정함.
일요일이며 5.1(월)은 노동절로 모두 휴일로 예상되니
최적의 날로 예상되며 체육행사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구상중이며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니 의견 개진부탁 드림.
- 이상 전달 끝 - 2006.4.3(월) 2006년의 2/4분기 시작일 아침출근 직후
첫댓글 신민철 카페운영자님의 <이승철 결혼식후 뒷풀이 행사 보고>로 여러 카페회원들에게 보기쉽도록 정리해 주셔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행복하고 기쁜 일은 <크레인-인형뽑기>로 술마시기 2차에 참석한 121건축ROTCian들에게 다년간 경험으로 달련한 고단수의 기술로 각각 한개씩의 선물을 뽑아주셔서 감사함다.
회장님...감사합니다..4월 30일 봄 체육대회를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화이팅...
뒷풀이는 참석하지 못해서 아쉽구만요...그나저나 4월30일, 5월1일 모두 근문데 헐....현장맨의 비애.. 날짜조정 건의드리고 경주에 어제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벚꽃구경도 할겸 경주에서 개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뒷풀이 스토리를 잘 읽었습니다. 나중에 스토리를 모아서 책을 써도 될듯 하네요^^
이모 가수가 결혼한 것으로 착각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많이 조회 되었나 보다~~~ 조회수가 무려 2,200회~~~ 카페에서는 최고인 것 같은데~~~ 조심하지 않으면 정보유출의 우려도 있으나 우리에게 뭐 돈되는 정보가 있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