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을 달려간 여수 출장길에 거래처 문 앞에서 급히 차를 되돌려 광주로 돌아왔다.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 직후, 일본 정부가 일으킨 반인륜적 조선인 학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1923 간토대학살>을 관람하기 위해서이다.
애들이 크다 보니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조만간 또다시 내려올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 하지만 보여주고 싶었고 그것이 중요하다 싶었다. 물론, 그 중요함이란 게 아이들의 관점과는 무관한 나만의 관점일테지만. ㅋ
이 사건은 명백한 제노사이드(genocide)이다.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계엄령을 선포했다. 군대가 조직적으로 학살에 가담했다. 군대는 일왕의 명령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카메라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스기오 의원 등 일본 정치인과 시민단체 관계자와 진실을 밝히려는 일본 내 양심의 목소리를 따라간다. 많은 사람들이 꼭 한 번 보았으면 한다.
잊을 수 없는 ″간토대학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https://youtu.be/aenRyRg_OU4?si=VVWv3nwJRNrkZqZ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