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Muji)’라는 일본의 한 ‘노 브랜드(no brand)’ 소매업체가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은 11일 무지는 올해 독일과 유럽에 진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미국에도 첫 점포를 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무지는 현재 대만, 홍콩 등지에 11개의 해외 점포를 갖고 있으며, 해외진출을 위해 약 1000만달러(약 10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무지의 모(母)기업인 료힌 게이카쿠의 사장인 마쓰이 다다미쓰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지역의 유통 효율화를 위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도 유통센터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독일 뮌헨이나 뒤셀도르프에 직영점 1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맹점 1개 등 10개의 해외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무지는 내년에는 뉴욕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마쓰이 사장은 “만약 맨해튼에서 성공을 거두면 시카고와 서부 해안 지역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기본원칙은 먼저 1개 점포가 진출해 성공을 거둬야만 확장을 고려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광고도 많이 하지 않고 고객들은 그저 입소문으로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무지는 프랑스 유통센터를 폐쇄하고 점포 확장에 신중을 기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해외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무지는 고유 브랜드 없이 좋은 품질을 내세워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소매업체로 유명하다. 특히 무지는 일본보다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이 일본 내 가격보다 15~20%가량 비싼 것은 이를 입증한다.
무지는 올 회계연도(2005.3~2006.2)에 매출 1253억엔, 순익 75억엔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또 무지는 일본 내에도 20개 점포를 더 열 계획이며, 아동복업체나 음식료업체 등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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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갈길을 안다는 것, 최근 유행하고 있는 블루오션전략의 첫걸음이다. |
첫댓글 무지...런던에도 많은매장을 가지고 있던데.. 음...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