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싸움이 끝나면 레지오 단원은 고귀한 죽음을 맞이한다.
마침내 단원으로서 그가 해 온 일들을 확인 받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레지오가 그에게 영원한 세상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하였으므로
이제 그는 그 영원의 세상에서도 레지오 단원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레지오는 그에게 영신 생활의 바탕이요 거푸집이었다.
그뿐 아니라 모든 행동단원과 협조단원이
"저희 레지오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시 모일 수 있도록 해 주소서" 하며
날마다열심히 바치는 기도의 힘으로 그는 한평생 먼길을 온갖 위험과 고난 속에서도 잘 견디어 낼 수 있었다.
이러하 생각은 먼저 우리 곁을 떠난 단원들에게나 남아 있는모든 단원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당장은 친구와 동료를 잃은 슬픔을 겪지만 세상을 떠난 우리 전우가 한시라도 빨리
연옥의 형벌을 면하도록 기도를 바쳐야 한다.
쁘레시디움의 행동단원이 세상을 떠나면 그 영혼을 위해 지체없이 미사 한대를 봉헌해야 한다.
또한 단원들은 먼저 떠난 동료의 영혼을 위해 묵주기도 5단을 포함한
레지오의 전 기도문을 적어도 한 번을 특별해 바쳐야 한다.
그러나 단원 가족이나 친척이 세상을 떠났을 경우에는 이러한 기도의 의무는 없다.
해당 쁘레시디움뿐 아니라 다른 쁘레시디움에서도 가능한 한 많은 단원들이
장례 미사에 참례해야 하며 유족과 함께 장지까지 가야 한다.
장지에서의 모든 예절이 진행되는 동안 묵주기도와 그 밖의 다른 레지오 기도문을 바친다.
이러한 레지오의 기도는 교회의 공식 하관 예절에 바로 뒤이어 바칠 수 있다.
장지에서 바치는 레지오 단원들의 기도는 세상을 떠난 이에게 큰 유익이 될 뿐만 아니라 슬픔에 잠겨 있는
유족과 동료 단원들과 그리고 그자리에 참석하는 고인의 모든 친구들에게도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입관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시신 곁에서 레지오의 기도문을 바치게 되지만,
이렇게 예절 중에 바치는기도만으로 세상을 떠난 이에 대한 추모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단원들은 그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를 바쳐야 한다.
매년 11월 위령 성월에 모든 쁘레시디움으 세상을 떠난 레지오 단원들의
영혼을 위해 미사 한 대를 봉헌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세상을 떠난 단원들을 위해 기도하는
다른 모든 경우와 마찬가지로 단원 구분이나 등급에 관계없이 모든 행동단원과
모든 협조단원의 영혼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다.
"연옥도 마리아 왕국의 일부이다. 연옥에도 성모님이 자녀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윽고 사라질 고통을 참아 받으며 영원히 계속될 영광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빈첸시오 페레이오, 시에나의 벨나르디노, 루도비코 볼로와 등 많은 성인들은
성모님이 연옥의 모후이심을 명백히 선언하고 있다
특히 몽포르의 루도비코-마리아 성인은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이러한 믿음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가 바치는 기도와 보속의 공로를 성모님이 손에 맡길 것을 당부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직접 기도드리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한 구원의 은총이
우리가 사랑하는 영혼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는 것이다. "
(루모/ Lhoumeau : 몽포르이 성 루도비코 - 마리아의 영성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