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은 경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대표되는 성리학의 발흥지이며, 나아가 조선시대 성리학의 르네상스를 이루게 한 유교정신문화의 메카이다.
한국산림아카데미 총동문회에서는 영주 일대의 춘양양묘사업단, 백두대간 수목원, 국립산림치유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를 들려 현장학습을 마치고, 마지막에는 소수서원을 관광하려 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문화해설자를 하는 김채수 문화해설자(010-4124-5655)를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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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인가?
그러나 가장 반가운 것은 세속에 물들이지 아니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학문을 유지하는 문화해설자를 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도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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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은 경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있는 주세붕이 세운, 서원의 효시이며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사액서원(賜額書院)이란 의 ‘사’는 준다는 뜻이고, ‘액’은 재산과 노비 등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자면 나라에서 재산과 노비를 주어 운용하게 했다는 국가지정 사림사원이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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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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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 입구에는 낙락장송 소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이런 송림군락지는 해변가를 제외하고 육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소나무는 공자, 노자가 좋아하는 나무로 언제난 푸르름을 간진한 군자(君子)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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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 입구에는 보물 제59호인 통일신라시대 사찰로 추정하는 숙수사지당간지주(宿水寺址幢竿支柱)가 보인다.
이 정도 당간지주사 서있다는 것은 대단위 사찰토에서 유교의 요람으로 바뀌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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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아카데미 총동문회원들은 김채수 문화해설자의 안내를 받으면서 소수서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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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은 조선시대 사림의 사상적 본거지이자 활동기반으로서 사림의 운명공동체로 강학(講學)과 선현(先賢)의 제향(祭享) 두 기능을 담당했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학의 제도를 본떠 선현을 제사지내고 유생들을 교육한 서원으로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유학자인 안향(安珦)의 사묘를 설립한 후 1543년 유생교육을 위한 백운동서원을 설립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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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가에 활처럼 휘어있는 소나무가 일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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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정진중:우측)도 인증 중기념사진 한 컷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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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가장 반가운 것은 富와 權이 아니라 학문을 하면서 세속에 물즐지 아니하고 뜻을 올곧게 바르게 사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사이를 동지(同志)라 하며, 이러한 선비를 지사(志士)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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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 건너 정자가 보인다.
이런 장소가 도학(道學)을 하면 도담(道談)을 나누기 좋은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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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 경(敬)자 바위와 흰색으로 백은동(白雲洞)라는 글자가 보이군요.
공경 경(敬) 은 군자가 지닐 최고의 덕목이며, 성(誠)을 통해 평천하(平天下)가 된다.
백운(白雲)이란 흰구름만이 아닐 것이다. 사심을 일체 떠난 지공무사(至公無私)한 자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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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와 백운대, 취한대 글자의 해설판
소수서원 입구에는 소나무 군락지가 호연지기(浩然之氣)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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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호연지기를 찾아서 산천초목을 유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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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나무라 불리우는 500여년이 된 노거수 은행나무 2그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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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고 아름다은 정자라는 경무정(景嫵亭).
그렇다면 우리는 환하고(景) 아름다운(嫵) 문화 정치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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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수 문화 해설자는 사원 입구에 있는 묘소같은 곳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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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성생단(省牲壇)이라고 하는데 매년 음력 3월, 9월 제향 때, 희생을 간품하여 사당에 드렸던 제단이다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사당에 올린 재물을 이곳에서 간품하는 장소로 보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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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적으로 음양오행설로 성생단(省牲壇)을 명당의 안산 역활을 한다. 내수구를 막아주는 보호 역활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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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를 따라 지도문(志道門)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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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먼저 백운동(白雲洞)이란 편액이 보인다.
이곳 강학당은 서원의 양대기능중 하나인 학문을 강론하던 장소로 처음엔 백운동 서원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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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동이란 성리학을 집대성한 중국의 주자(朱子)가 강서성 백록동에서 재건한 백록동서원을 모방하여 세웠다고 한다 .
"중국 여산 못지않게 구름이며, 산과 언덕, 강물이며, 하얀 구름이 항상 서원 골짜기에 가득하였기" 때문에 백운동 서원으로 이름을 붙인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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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대청의 북면에는 명종의 친필인 '소수서원(紹修書院)' 이란 편액이 높이 걸려있다.
이는 국가의 공인하에 인정한 사학으로서의 위치가 확고해지면서 풍기지역 사림의 집결소이자 향촌의 중심기구로 위치를 굳혔다고 한다. 1868년(고종5)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에도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였다.
요즈음 영주가 유림이 강한 것은 바로 소수서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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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종이 내린 소수서원 친필이다. 1548년 10월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하자 퇴계 이황은 1549년 1월에 경상도관찰사 심통원을 통해 백운동 서원에 조정의 사액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지요. 명종은 대제학 신광한에게 서원의 이름을 짓게 했는데, 신광한은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한다(旣廢之學 紹而修之)"는 뜻으로 ‘소(紹)’자와 ‘수(修)’자를 따 ‘소수’라는 이름을 지어 올렸다. 1550년에 명종은 손수 '소수서원(紹修書院)' 친필의 사액을 내리고 사서오경 등의 책과 토지, 노비 등을 지원해 주었다. 이 때부터 백운동 서원은 국가로부터 공인을 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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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편액 하나하나에도 이미지 스토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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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 선생이 묵었었고 스승들이 기거했다는 직방제입니다.
직방재(直方齋)란 '몸과 마음을 곧고 방정맞게 재계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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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재(日新齋)란 학생들이 날로 날로 새롭게 학업을 익히는 곳이라는 의미다.
지락재(至樂齋)란 고(苦)를 이겨내고 락(樂)에 도달하는 정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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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모르고 있지요. 옛 것을 익히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와 일확천금만 노리는 얄팍한 이기적 심리는 군자가 아니라 소인배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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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서측에는 문성공묘가 있다. 개방을 안하고 있는데, 이는 소수서원의 경내에 있는 제향기능의 사당으로 안향을 주향(主享)으로, 문정공(文貞公) 안축(安軸) · 문경공(文敬公) 안보(安輔) · 문민공(文敏公) 주세붕(周世鵬)의 위패를 함게 봉안하고 있다. 매년 3월, 9월 초정일(初丁日)날 제향을 올리고 있으며, 주세붕이 직접 쓴 제향의식과 절차를 기록한 홀기문서(笏記文書)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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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내에는 국보 제111호인 회헌영정(晦軒影幀), 보물 제485호인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座圖), 보물 제717호인 주세붕영정(周世鵬影幀)이 있으며 서장각에는 141종 563책의 장서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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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영대(해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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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11호 회헌영정이다. 소수 서원(紹修書院)에 보존되어 있는 고려 시대의 학자 안향(安珦)의 초상화로 1318(충숙왕 5)년 왕명에 의하여 그린 영정이 잘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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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각(影幀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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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각 주향에는 안향이 배향되어 있다. 안향(安珦)은 고려 충렬왕 때 문교부흥의 기운이 소생하기 시작하던기에 원나라를 왕래하며 그곳의 학풍을 견학하고 이를 국내에 우리나라에 최초로 성리학을 도입했다. 안향으로부터 시작된 성리학은 한국 유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여 고려의 불교세력과 대항하고 나아가 그것을 압도하면서 조선시대의 건국이념으로까지 성장했다. 그가 죽자 문묘에 배향되었다.
안향 영장 좌측에는 주자(朱子)가 배향되어 있다. 주자(朱子)는 송대의 유학자이자 사상가로 송의 유학을 집대성하고 체계화하여 주자학을 완성시켰으며, 태극도설(太極圖說), 가례(家禮)등 40권에 달하는 사서를 남겼다.
그 우향에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신재(愼齋) 주세붕(周世鵬)과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이 모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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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좌향에는 조선 후기의 문신 학자이자 남인(南人)의 영수인 미수(眉叟) 허묵((許穆)과 오리(梧里) 이원익( 李元翼)이 모셔있다. 이와 같이 서원은 도학을 이상으로 삼던 사대부 사림세력들의 정신세계가 반영된 조선시대 유교사회의 대표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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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에 피어있는 작약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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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박물관 방향으로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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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비밭 위에 소나무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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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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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아카데미 총문회원들은 김채수 동기생이 가르쳐 준 사진촬영하기 좋은 장소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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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 한국산림아카데미 대기자 정진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