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요즘 핫(hot)하다는 맛집에서 연말 모임을 가졌다. 맛집 답게 화려한 요리들이 나올 때마다 사진 찍고, 오랜만에 지인들과 셀카도 찍던 A씨는 스마트폰에 나타난 알림 메시지에 짜증이 솟았다.
[저장공간이 부족합니다. 일부 시스템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비록 16GB짜리지만 스마트폰을 교체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게다가 얼마전에 SD카드까지 추가했는데도 걸핏하면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을 ‘질러버릴까’ 싶다가도 지난달 카드 값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린다.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스마트폰을 새로 장만했을 때는 속이 시원할 만큼의 속도감이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앱 하나만 실행해도 버벅거리는 느낌이 든다. 기본 앱만 사용한다면 16GB 용량으로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주 찍는 편이라면 곧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기 쉽다.
그렇다고 더 큰 용량의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기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보니 사진이나 동영상을 별도의 외장하드나 클라우드 서비스로 옮겨 놓곤 한다. 만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SD카드를 추가하는 방법이 있다. 스마트폰 자체의 기본 저장공간에는 앱을 설치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은 별도의 SD카드에 저장하는 게 좋다.
그런데 사진이나 동영상을 삭제해도, 또는 추가한 SD카드에 반 정도의 여유 공간이 남았는데도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나타날 때가 있다.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이 부족할 때 손쉽게, 안심하고 해결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살펴본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라면 ‘V3 모바일 시큐리티’ 활용하기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라면 안랩의 모바일 전용 백신인 ‘V3 모바일 시큐리티(V3 Mobile Security)’를 활용하자. V3 모바일 시큐리티의 ‘부스터’ 기능과 ‘개인정보 클리너’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을 제법 확보할 수 있다.
[그림 1] V3 모바일 시큐리티 이용한 스마트폰 저장공간 확보
모바일 게임을 자주 하는 사용자라면 V3 모바일 시큐리티의 ‘부스터(Booster)’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부스터 기능은 사용자 스마트폰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프로세스를 정리해 시스템 속도를 올려준다.
또 V3 모바일 시큐리티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쌓인 웹 브라우저 접속 기록이나 앱 캐시 데이터 등 불필요한 데이터를 손쉽게 삭제할 수 있다. . V3 모바일 시큐리티의 ‘개인정보 클리너’를 실행하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부 저장공간까지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인터넷 접속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래도 저장공간 부족하다면 소셜미디어 앱에 쌓인 데이터 정리하자
스마트폰 기기에 탑재된 ‘스마트폰 최적화’ 기능이나 V3 모바일 시큐리티의 ‘부스터’, ‘개인정보 클리너’를 이용해 데이터를 정리했는데도 여전히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뜬다면, 카카오톡 등 메신저(소셜미디어) 앱을 살펴보자.
대부분 여러 개의 채팅방을 갖고 있는데, 하나의 채팅방에도 함께하는 사람의 수만큼 수많은 사진 또는 동영상 파일이 오간다. 이 데이터들이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채팅방 자체를 없앨 필요는 없다. 채팅방에서 오간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의 데이터만 삭제해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단, 삭제 후에는 미디어 파일 접근이 안되므로 삭제 전에 다운로드하거나 별도의 백업이 필요하다.
중요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채팅방에서 내려 받아 저장했다면, 이제 불필요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한 번에 삭제하자. 카카오톡의 경우, 채팅방마다 메뉴 버튼이 있는데,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을 누르면 미디어 파일을 삭제할 수 있다. 사진 파일과 동영상 파일, 음성 파일 등을 삭제하는 것만으로 최소 몇 백 MB의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림 2] 메신저 앱의 채팅방에서 데이터 삭제하기
카카오톡 캐시 데이터 삭제도 도움이 된다. 카카오톡 화면에서 설정으로 들어가서 기타 항목의 저장공간 관리를 누르면 캐시 데이터 삭제가 나온다. 카카오톡에서 저장공간 확보는 먼저 캐시 데이터 삭제를 해본 후 그래도 부족하면 채팅방별 미디어 파일을 삭제하는 게 좋다.
사진, 동영상 관리만 적절히 관리해도…
스마트폰에서 가장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건 사진과 동영상이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보통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는데, 1장 촬영 시 최대 12MB 정도 크기의 사진이 생성된다. 사진 80여장을 찍으면 대략 1GB의 저장공간이 소비된다. 2박3일 정도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몇 GB는 훌쩍 차버려 저장공간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사진이나 동영상의 해상도만 조절해도 저장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해상도(3968*2976)’로 설정해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해상도는 장 당 12MB의 용량이 소요된다. 고해상도로 촬영하는 건 사진 크기에만 영향을 끼칠 뿐 실질적으로 화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따라서 대형 액자나 브로마이드 같은 큰 사진을 인쇄하지 않을 거면 굳이 고해상도로 촬영할 필요가 없다.
[그림 3] 스마트폰 카메라의 해상도 설정
이 밖에도 구글 포토 등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나 백업 서비스를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을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또는 마이크로 SD카드를 추가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때 외장 메모리에 저장하도록 설정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앱 설치를 SD카드에 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 SD카드는 데이터 저장용으로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무엇을 해도 도저히 저장공간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잘 안쓰는 앱을 과감히 삭제하는 방법도 있다. 처음엔 유용할 듯싶어 설치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앱이라면 삭제하는 게 좋다. 앱에 따라서 몇 MB에 불과한 앱도 있지만 게임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앱은 몇 백 MB에 달하기 때문에 이 앱들 지우는 것만으로도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다.
새해를 맞아 집안 대청소를 하듯, 스마트폰 속에 켜켜이 쌓인 파일들을 속 시원하게 정리해 새로운 추억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