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나님께서 모세를 향해 마지막 사명을 주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 그 후에 네가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민31:2)
여기 하나님께서 미디안을 이스라엘의 원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원수를 갚으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미디안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브올의 아들 발람 잘 아시죠? 그의 계략을 따라 모압 사람들과 미디안 사람들이 함께 연합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미혹하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 우상을 숭배하는 죄에 빠지도록 미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저주가 이스라엘 위에 임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들의 계략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숭배의 죄에 빠지게 되었고,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 위에 쏟아져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향해 그 원수, 곧 이스라엘 백성을 유혹에 빠뜨려 하나님의 저주가 그들 위에 임하도록 한 그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미디안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원수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원수이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무장시키고 미디안을 치러 보내어 여호와의 원수를 갚되(3절 하)
그런데 이렇게 말씀을 듣고 보니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모압 사람들과 미디안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유혹하기는 하였지만,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우상숭배의 죄에 빠진 사람들이 누굽니까? 이스라엘 백성 아닙니까?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보다 미디안 사람들을 더 미워하시는 걸까요? 참 이상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미디안을 얼마나 미워하셨는가를 알고 싶으세요? 그들을 전멸시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세요.(민31:15-18)
참 끔찍한 명령이죠?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화를 내시는 겁니까? 이치를 따져보면 미디안 백성은 원인 제공만 하고 실제로 잘못한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인데, 왜 하나님께서는 미디안 백성을 이렇게 다루시는 걸까요? 그 이유를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끔찍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정말 정말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스라엘 백성을 해롭게 하거나 망하게 하려는 자가 있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그 원수를 그에게 갚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말씀을 들으니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시죠?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의 자리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계신다면 어떻습니까?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하십니까? 그런데 그런 예수님을 누가 해롭게 하려 한다거나, 저주하려 한다면 그런 그들을 하나님께서 가만 두실까요? 절대 가만 두실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곧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기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시며 사랑하시는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서로를 향해 한없는 사랑을 주고 받으시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가운데 성자 하나님께서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순님의 원수는 바로 하나님의 원수입니다.
이와 똑같은 영적 원리가 하나님과 이스라엘, 그리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적용됩니다. 이 영적 원리를 무시하고 성경을 읽으면,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편애하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적 원리를 알고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편애하시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목숨을 내어주셨습니다. 이런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누구든지 우리를 해롭게 하거나 미혹하여 멸망에 빠뜨리려 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하나님의 원수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저주와 진노를 절대 피할 수 없습니다.
아!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께서 죄와 사망과 마귀를 영원한 불구덩이 속에 던져넣으시는 거군요. 예, 맞습니다. 우리의 원수는 곧 하나님의 원수입니다. 그러니 결코 우리의 원수로 행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의 원수를 갚으실 테니까요. 우리의 원수로 행하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저주와 진노를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세상 가운데서 담대합시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12:19)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