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의 부음 소식에 회사에서 곧바로 용인 쉴낙원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총동문회와 동기모임 그리고 산악회 등등의 모임이 겹치는 친구였다. 동기모임에 별도 모임에서도 같은 모임을 오래 지속하던 친구였다. 그런 친구가 3년전부터 암으로 투병생활하고 있어서 병문안을 가려했으나 자존심에 문병을 거부하여 투병중에는 거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요즘 암 3기는 물론 4기도 치유된다는데ᆢ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더이상 문병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그렇게 혼자서 3년여 시간을 힘겹게 버티느라 얼아나 힘들었을까 ? 동기모임 중에서 가장 오래된 모임 회원중에는 이번이 두번째 이별이다. 선배님 들의 말대로 친구들이 하나둘씩 죽음의 길에서 돌아오지 못할 때 우울증이 생긴다고 했다. 조금씩 마음의 준비는 글쎄다. 인생 100세 시대라는데ᆢ 웰다잉을 생각은 조금은 이른듯 싶다. 퇴직후 친구들과 어울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멘토허브 협동조합과 웰다잉국민운동본부 등에 거액을 출연하여 설립을 했으나 두곳다 기대치 안큼의 사랑방 구성은 만들지 못했다. 고교 동문회는 여학우들도 있어서 사랑방 조건을 충분히 깆추고 있어서 비영리단체의 구성과 수익사업이 원원활하게 이룰 수 있었지만 추대된 선출자가 내마음 같지 않게 다른 생각들을 가져 투자금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 만든 단체를 포기하기도 했다. 친구들의 죽음을 잊지않기 위한 비영리단체의 구성과 사랑방 조성의 뜻을 못이루어 못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친구의 죽음은 얼마되지 않아 곧 잊혀지겠지만 하늘나라 가서는 아프지 말고 편하게 지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