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분 / 15세 관람가>
=== 프로덕션 노트 ===
전세계 독자를 감동시킨 베스트셀러, 드디어 아름다운 영상으로 돌아왔다
피터 웨브 감독
스칼렛 요한슨 & 콜린 퍼스 주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 미술상, 촬영상 노미네이트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촬영상, 분장상, 미술상, 각본상 석권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화가의 삶 만큼이나 신비에 싸인 작품이다. 특히 매혹하는 동시에 매혹당한 듯한 그림 속 소녀의 눈길은 다양한 해석을 불러 일으키며 끊임없는 감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17세기 네덜란드 델프트에 대한 치밀한 복원과 정확한 미술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주인과 하녀, 화가와 모델, 남자와 여자로 만나는 베르메르와 소녀 그리트의 안타깝고도 절제된 사랑 이야기를 만들었다.
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는 1999년 발표됨과 동시에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역시 2003년 베스트 셀러로 선정되어 많은 화제가 되었다.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미완의 사랑
1665년 네덜란드 델프트. 16세 소녀 그리트는 아버지가 사고로 시력을 잃자 화가 베르메르 집의 하녀로 들어간다. 베르메르의 작업실을 청소하기 위해 방에 들어선 순간 그리트는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은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게 되고 그런 그녀를 본 베르메르는 신선한 영감을 얻게 된다. 베르메르는 그리트에게 색을 보는 법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서 가까워 지지만 탐욕스러운 아내, 장모와 함께 살면서 여섯 명의 아이들을 건사해야 하는 베르메르는 안타까운 시선 이상의 관심을 그리트에게 표현할 수가 없다.
베르메르의 마음을 눈치 챈 그의 아내와 딸은 이들의 시선조차 감시하고 베르메르의 후원자인 라이벤은 청순한 그리트를 보고선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모델로 해서 그림을 그리라고 베르메르에게 종용한다. 그리트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베르메르와 하녀라는 신분 때문에 안타까운 눈빛만 보낼 수 밖에 없는 그리트. 그럴수록 베르메르는 신비하고 오묘한 그녀의 매력에 더욱 더 빠져들게 되는데…
=== 원작 소설 ===

네덜란드 정부가 세계적인 화가인 렘브란트의 작품보다도 더 아낀다는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 이 책은 '북구의 모나리자'라 불리는
명화 '진주 귀고리 소녀'를 토대로 베르메르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고 있는 소설이다. 정확한 미술사적 지식과 17세기 네덜란드 도시 '델프트'의
일상이 손에 잡힐 듯 꼼꼼하게 복원되어 있음은 물론, 작품 속 소녀를 햇살 아래 불러내는 작가적 상상력과 수완 또한 돋보인다.
작가 슈발리에는 17세기 네덜란드 델프트에 대한 치밀한 복원과 정확한 미술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면서, 그림 속
소녀를 세상의 햇살 아래 불러내는 놀라운 소설적 상상력을 선보인다. 물감의 제작, 빛의 사용, 카메라 옵스큐라의 활용, 인물과 배경의 배치 등
한 편의 그림이 탄생하기까지의 정밀한 보고서이기도 한 이 소설은 델프트의 운하와 골목골목, 시장과 길드, 집 안의 세세한 풍경이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풍속을 손에 잡힐 듯 그려 보인다.
작가는 이 세밀한 풍속화를 바탕으로 주인과 하녀, 화가의 모델,
스승과 제자, 그리고 남자와 여자로 마주선 베르메르와 소녀 두 사람이 예술과 삶 사이에서 벌이는 아슬아슬하고도 열정어린 드라마를 빚어나간다.
색채가 뿜어내는 눈부신 빛의 세계에 사로잡히지만 화가의 차가운 욕망에 부딪쳐 끝내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오는 한 소녀의 내밀한 초상은, 베르메르의
그림만큼이나 좀체 시선을 떼기 어려운 매력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 책에는 소설 내용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베르메르의 원색
도판 22점이 수록되어 있어 읽는 맛을 더한다. 아울러 책 말미에는 '작가 인터뷰'를 통해 이 소설과 관련된 궁금증을 함께 풀어놓고
있다.
[책 속으로]
내 의자로 그가 걸어왔다. 턱 선이 죄어들어 오면서 나는 가까스로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었다.
그가 손을 뻗어 부드럽게 내 귓볼을 어루만졌다. 숨이 막혔다. 마치 물 속에서 숨을 멈추고 있는 것 같았다. 엄지와 검지로 부풀어오른 내 귀를
문지르던 그가 귓볼을 팽팽히 당겼다. 다른 한 손으로는 귀고리의 고리를 잡고 구멍 안으로 밀어 넣었다. 불에 덴 것 같은 아픔이 지나가고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는 손을 거두지 않았다. 그의 손가락이 턱과 목을 쓸어 내리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얼굴 선을 따라 뺨으로
닿았을 때 눈물이 넘쳐흘러 그의 엄지 손가락을 타고 넘어갔다. 그는 엄지로 내 아래쪽 입술을 만졌다. 나는 그의 손가락을 핥았다. 소금 맛이
났다. 두 눈을 감자 그의 손가락들은 나를 떠났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이젤 앞의 자기 자리로 돌아가 팔레트를 들고
있었다.
어깨 너머로 그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귓불에 매달린 진주의 무게 때문에 귀가 타는 듯했다. 목에 닿았던 그의 손가락들과
입술 위에 놓였던 그의 엄지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나를 보고 있었지만 일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마침내 그가 움직였다. 뒤로 다시 손을 뻗으며 말했다. "다른 한쪽 귀고리도 달도록 해라." 그는 다른 쪽 귀고리를 집어 내게
내밀었다.
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가 그림이 아니라 나를 생각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왜요?"
마침내 입을 뗐다. "어차피 다른 쪽은 그림에 나오지도 않는데.."
"양쪽 모두 달도록 해. 한쪽만 하는 것은 웃기는
연극이야."
"하지만...다른 쪽 귀는 뚫지 않은걸요." 내 목소리는 몹시 떨렸다.
"그럼 뚫도록 해야지." 그는 계속 귀고리를 들고
있었다.
손을 뻗어 귀고리를 잡았다. 그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정향유와 바늘을 가져와 다른 쪽 귀를 마저 뚫었다. 나는 울지도,
기절하지도, 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오전 내내 양쪽 귀룰 뚫은 채로 앉아 있었고, 그는 보이는 쪽의 귀고리를 그려 넣었다. 그가 볼 수 없는
다른 쪽 귀에서는 불로 지지는 듯한 아픔이 몰려왔다.
===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
1632.10.31 ~ 1675.12.15 / 네덜란드
1632년 10월 31일 네덜란드의 델프트에서 출생하였다. 생애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며, 평가도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다가 19세기 중반에야 겨우 진가를 인정받았다. 화가의 아들로 태어나 1655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직업을 계승하였다. 화가로서는 카렐 파브리티우스의 영향을 받았는데, 두 사람 사이에 사제관계가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1653년 델프트의 화가조합에 등록되었고 같은 해에 카타리나 포르네스와 결혼하였다. 매우 둔필이었으며 현존하는 작품은 40점 정도이고 거의 소품들로서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의 가정생활을 그린 것이 대부분이다. 그 밖에 종교를 제재로 한 것도 있다. 불과 2점이지만 풍경화도 있으며, 《델프트풍경》(헤이그국립미술관 소장)은 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그림은 색조(色調)가 아주 뛰어났으며 적·청·황 등의 정묘한 대비로 그린 실내정경은 마치 개인 날 북구의 새벽 대기(大氣)를 생각나게 한다. 맑고, 부드러운 빛과 색깔의 조화로 조용한 정취와 정밀감(靜密感)이 넘친다. 초기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뚜렷한 대비는 만년이 될수록 완화되었다. 그 밖에 《편지를 읽는 여성》(드레스덴미술관) 《우유 따르는 하녀》(암스테르담국립미술관) 《터번을 쓴 소녀》(헤이그국립미술관) 《레이스를 뜨는 여인》(루브르미술관)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Johannes Vermeer/Jan Vermeer] (두산백과)
=== 그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
주로 상인 계층의 일상을 다룬 베르메르의 작업에서 위의 작품과 같이 여성의 얼굴만을 클로즈업하여 표현한 예는 많지 않다. 현재 연구자들이 추정하는 바에 의하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um of art)에 있는 <소녀를 위한 연구(Study of a Young Woman)>와 이 작품, 두 개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와 같은 가슴높이의 인물화는 당시 많은 작가들이 인물의 특징과 골상을 훈련하기 위하여 제작하였던 트로니(Troni)의 형식이다. 그러한 점에서 베르메르도 이 작품을 그렸던 것일지 모른다. 그러한 점에서 이 작품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소녀가 누구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하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어두운 배경에서 한 줄기 빛을 받고 있는 이 소녀는 고개를 살짝 돌려 어깨 너머로 화면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시선은 마치 관람객을 향하는 듯하다. 이러한 느낌은 소녀의 큰 눈에서 더욱 부각된다. 더하여 살짝 벌어진 입술은 이 장면이 연출 되었다기보다는 매우 자연스러운 광경과 같이 보이도록 한다. 사실 터번을 두르고 있는 이 소녀의 얼굴에 빛이 향하고 있는 것은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우리는 놀랄 만큼 인위적이지 않은 이 모습에 매료된다. 더하여 이 작품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진주 귀걸이가 터번과 얼굴 사이에서 반짝인다. 자세히 보면, 베르메르는 진주의 질감을 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지 않았다. 단지 몇 번의 터치를 통하여 그 느낌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러한 점은 얼굴, 그리고 터번과 옷에서도 세밀한 묘사보다는 자신만의 붓터치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또한 이 그림의 짙은 배경은 한층 더 소녀의 모습을 빛나게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The Bridgeman Art Library, 지엔씨미디어)
첫댓글 분명 '베르메르'라고 알고 있었는데...외래어표기법에 따라 '페르메이르'로 통일한 거 같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0.24 19: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0.30 11:2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6.03 11: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6.27 11:1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7.07 14:4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7.17 19:3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7.17 19:5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5.08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