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개구리알이 많이 보인 날

[솜다리]

며칠 동안 푸근한 날씨 덕분인지 습지는 일주일 동안 달라졌다.

쥐똥나무 겨울눈이 두 배로 커졌다. 

지난 주 박새들로 활기찼던 습지는 왠일인지 오늘은 조용하기만 하다.

노랑턱멧새 서너 마리가 칫 칫 칫 거리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황조롱이가 날아오르니 갑자기 직박구리들이 흩어져 버린다.

오늘은 개구리알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기로 했다.

조사지역에 번호로 표시하여 기록하기로 했다.

지난 주에 얼어있던 개구리알의 상태가 궁금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알이 길게 모양이 바뀐 것을 보니 살아있다.

우리의 우려와는 달리 살아있다니 정말 대견스럽다.

다른 웅덩이에도 개구리알 무더기가 여러 개 보였다.

주말농장 자리 둠벙에도 세 무더기의 개구리알이 보였다.

주변에는 큰오색딱다구리가 나무 줄기에 붙어서 열심히 몸단장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멋진 딱새 한 마리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도 많고 날씨도 흐려서 곧 비가 내릴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습지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 지 기대된다.

[한초롱]

최신 장비와 박식한 생태지식을 갖춘 샘이 있어 많이 배우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