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9일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찾은 습지

[솜다리]

오랜만에 찾은 습지는 많이 정돈된 모습이었다.

마른 풀들을 제거해 깨끗해 보였다.

새소리로 가득찬 습지에서 유난히 바쁘게 움직이던 붉은머리오목눈이는

둥지를 짓고 있었던지 잎에 마른 풀을 물고 있었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긴병꽃풀이 조금씩 세력을 확장해 나가더니 지금은 꽤 많이 퍼졌다.

한창 만개한 꽃이 예쁘다.

어디선가 나무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싶더니 

오색딱다구리 한 마리가 앞의 나무로 날아오더니 나무를 타고 올라간다.

꿩이 요란한 소리를 날아올랐다.

되지빠귀 소리 또한 낭낭하게 울려퍼졌다.

조그만 물웅덩이에 각다귀가 배 끝부분을 계속 붙였다 떼었다 하고 있었다.

아마도 알을 낳고 있는 것 같았다.

큰 물웅덩이에는 다른 웅덩이에서 보이지 않았던 올챙이와 도롱뇽올챙이 

잠자리애벌레들 그리고 물자라 등이 보였다.

물까치 여러 마리가 시끄럽게 왔다갔다 날아다니면서 위세를 부린다.

마지막으로 마른 부들가지에 앉아서 햇볕을 쬐고 있는 

참개구리를 보니 동지섣달 꽃본 듯이 반가웠다.

[보짱]

새들이 너무 귀여워요
사랑이 듬뿍 담긴 신샘의 사진 ^^

[한초롱]

역시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