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7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요한복음 저자는1) 예수님의 제자로 다른 공관복음과는 다른 교회가 처 했던 이단으로부터의
혼란과 유다인들의 박해를 기록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합니다.
그는 교회공동체를 통하여 전해지는 자료들을 종합해서 복음을 썼음을 알려줍니다.2)
교회의 폭 넓은 입장에서 요한서간의 저자가 전하는 말씀도 같은 저자로 이해하기가
쉬운 것입니다.3)
베드로와 요한사도는 요한복음서에 함께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주님의 무덤에 갔다가 시체가 없어진 것을 보고 놀라서
시몬 베드로와 요한 사도에게 그 사실을 전합니다.
베드로 사도와 요한은 그 놀라운 소식에 뛰다시피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그들은 얼굴을 쌌던 수건과 아마포만 확인하고 스승의 시체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지만
정작 스승의 부활은 알아채지 못합니다.4)
요한복음은 공관복음의 구체적 사건들을 이미 체험하였으므로 더 깊은 신학적 의미로
그것들을 재설명을 하고 당시 교회의 상황을 폭넓게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복음에서 초대 믿음의 공동체는 유다인들의 박해와 반대,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유다인들과 갈등, 영지주의 자들의 이단적인 주장들로 인해 혼란스런 생생한 분위기들을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한은 주님의 제자로써 직접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복음을 쓴 정황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1요한 1,1)5)
요한은 주님의 여러 가르침 중에 가장 중요한 ‘하느님 사랑’에 대해 자주 언급합니다.6)
그리고 그는 그의 서간에서 주님께서 하셨던 이 말씀을 다시 풀어 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요한4,9)
주님의 나라를 준비하며 기다리는 사도 요한의 복음에서 제시한 한 없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사랑에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그 사랑만이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증언하고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힘인 것입니다.
-----
1) 직접 자신을 밝히지 않고 ‘주님께서 사랑하는 제자’(13,23; 20,2; 21,7)라고 표현한다. 요한복음 저자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순간에 어머니와 제자 사이의 모자 관계를 맺어주시고 주님의 어머니를 자기 집에 모신 정황을 전한다. (요한 19,26-27) 전통적인 교회의 해석은 예수님께서 호숫가에서 제자로 부른 제베대오의 아들인 요한을 요한복음과 서간, 요한묵시록의 저자로 본다. 여기에서 저자는 직접은 아니더라도 같은 신학인 ‘요한학파’의 일원이라고도 보는 것이다.
2) “이 제자가 이 이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 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요한 21,24-25)
3) “사랑하는 여러분,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다.”(1요한 1,1-2)
4)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20,9)
5) 요한 서간에서도 증언하는 말씀을 전한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1요한 1,3)
6) 요한 13,34.35;14,21; 1요한 2,5-6; 3,23.24, 니코데모와의 대화에서 스승께서는 이렇게 전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
주님께서 갈릴리 호숫가에서 어부로 일하는 네 사람, 시몬 베드로, 안드레아, 야고보
그리고 요한을 부르십니다.
그들은 놀랍게도 아무 설명도 변명도 없이 일하다말고 바로 주님을 따라
나섭니다.(마태 4,21-22; 마르 1,19-20; 루카 5,1-11).
그 중에 한 사도인 요한을 교회는 기억하며 그분을 존경하며 찬미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형 야고보의 어머니는 세상 어머니처럼 자식의 출세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그녀는 예수님께 하느님 나라에서 아들 하나는 주님의 오른편에 또 한 아들은
왼편에 앉게 해 달라 청할 정도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머니의 희망을 들으시고 ‘사람의 아들이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로 왔고 자신의 목숨을 바치러 오셨다.’(마태 20,27-28)라는 말씀으로 그녀와
아들들을 일깨워 주십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성격은 과격한 면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 일행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중에 들리시려는 기별을 받고
거절했던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하늘에서 불을 내려 불살라 버리자는 말을 꺼냈다가
주님께 호된 질책(루카 9,54)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한과 여고보 형제는 이런 과격한 성격 때문에 ‘천둥의 아들’이라는
‘보아네르게스’라는 별명(마르 3,17)이 따라붙기도 합니다.
베드로, 야고보와 함께 사도 요한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소생시키시는 순간(마르 5,37;
루카 8,51), 산에서 주님의 거룩한 변모의 순간(마태 17,1; 마르 9,2; 루카 9,28), 겟세마니
동산에서 주님께서 피땀을 흘리시며 기도하시는 순간(마태 26,37; 마르 14,33)에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특히 사도 요한은 수난과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과 함께 하시는 마지막 만찬 중에서도
주님의 품에 기대는 사랑을 표현하기도 합니다.(요한 13,23)
제자들이 다 도망가고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시는 순간에도 성모님과 마리아
막달레나와 함께 그 자리에 있었고 주님께서 어머니와 요한을 어머니와 아들관계로 맺어
주십니다.(요한 19,25-27)
그리고 마리아 막달레나의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베드로와 함께 주님의
무덤으로 먼저 달려가고(요한 20,1-4), 호숫가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제일 먼저 알아
봅니다.(요한 21,7)
주님의 부활과 승천, 그리고 성령강림 후에 사도 요한은 베드로와 함께 복음을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주다가 최고의회에 불려가서, 투옥되고 풀려나기도 합니다. (사도 3,1-4,31)
그리고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도 게파와 함께 요한을 ’교회의 기둥‘이고 부릅니다.(갈라 2,9)
또한 사도 요한은 주님의 말씀과 그분의 증언한 탓으로 파트모스 섬에 갇히는 신세(묵시 1,9)가
되고 그곳에서 묵시록을 편집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그곳에서 스승이신 예수님 안에서 환난을 겪고 인내하며 “나 요한은,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님에 대한 증언 때문에 파트모스라는 섬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묵시 1,9) 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그의 서간에서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1요한 1,1)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선포의 소명을 이렇게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1요한 1,3)
이렇게 스승이신 예수님과 함께 했고 박해 받는 교회와 함께 했던 사도 요한은 주님의 말씀과
행적에 대해 기록위주의 다른 복음사가들과는 다른 면이 있습니다.
그는 주님과 함께 하면서, 그리고 주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 박해 받는 교회와
함께 하면서 주님의 가르침을 종합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의 가르침의 가장 중요한 ‘사랑’에 대한 계명을 자주 언급합니다.
(요한 13,34.35;14,21; 1요한 2,5-6; 3,23.24)
니코데모와의 대화에서 스승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요한은 이렇게 전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그리고 그는 그의 서간에서 주님께서 하셨던 이 말씀을 다시 풀어 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요한4,9)
주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는 사람만이 그분 삶 안에 머물며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사도 요한의 삶을 통해서 배웁니다.
주님 삶의 증언자로서 사도 요한은 다른 사도들처럼 순교의 영광을 받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복음, 서간, 묵시문학의 글을 통해서 충실하게 주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주님의 나라를 준비하며 기다리는 우리도 사도 요한의 표양을 따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그분의 아들 예수님을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그 사랑 만이 우리가 언제 어디서난 주님을 증언하고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힘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께서 당부하신 사랑의 계명을 지치지 않고 충실히 실천하며 이웃에게
선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
첫댓글 아멘 신부님 스텔라 강님 고맙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