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밝게 더 기쁘게
드디어 대축일 퍼레이드의 시작 되었습니다.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일을 시작으로 성령강림, 삼위일체, 성체성혈 대축일까지 4번의 대축일을 주일날 지냅니다. 말로만 대축일이 아니라 전례에 성심껏 참례해서 정말로 크게 기뻐할 수 있는 대축일 퍼레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이지만 부활시기에 이 축일을 지내는 만큼 승천의 의미도 성령강림에 맞추어져 있는 듯 합니다. 마치 성령을 주시기 위해서 오르시는 것처럼 말이지요. 오늘 1독서에서만도 성령을 언급하는 게 4번이나 있습니다.
여기서 성령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분부를 내리실 때에 성령을 통하여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 예수님께서 당신 스스로의 힘으로가 아닌 성령의 힘으로 사도들에게 할 일을 주시는 겁니다.
두 번째로 성령께서는 약속하신 분이십니다.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성령께서는 성부께부터 약속된 분이시며 성자께로부터 얘기된 분이십니다.
세 번째로 성령께서는 세례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물로 깨끗하게 될 수도 있지만 성령으로 깨끗하게 되는 세례를 우리가 받은 것입니다.
네 번째로 성령께서는 힘의 원천이십니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증언할 강한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2독서에서도 성령이 언급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성령께서는 이렇게 주님을 알게 해주고 주님의 마음을 보게 해줍니다.
이어진 말씀인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펼치시는 그 능력” 또한 성령을 두고 하는 말씀입니다.
복음에서는 이미 예수님께서 승천하셨는데 이러한 구절로 복음서가 끝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이렇게 함께 일하시고 표징을 보이게 하시며 말씀을 확증해 주신 분 또한 성령이십니다. 그러니까 독서 복음 모두 성령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 우리에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의 승천 사건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기 위한 그리스도의 마지막 모습이고 성령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승천의 목적으로도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창조 이전부터 물 위에 거룩함이 머물러 있던 것처럼, 예수님의 탄생이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처럼, 그 시작 이전에 이미 거룩함으로 우리를 머물게 하신 분, 거룩함으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성령을 청하고 성령의 힘으로 이 세상에서 교회의 일을 해나갈 때, 그것이 주님 승천의 의미를 살아가는 것이 될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오소서 성령님, 저를 새로나게 하소서... 아멘...
나의 힘의 원천은 성령이시길 항상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