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시와 반시에서 양장본으로 이번에 출간된 열 다섯 번째 선생님 시집입니다.
총 78편의 따뜻한 시가 실려 있습니다.
울 선생님의 꽃사랑은 여전한 듯 합니다. 그래서 시심이 아직 꽃인가 봅니다.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시가 있다.
삶은 일상을 통해 진행되며 마음은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가라앉는다.
삶에 무늬와 색채가 있다면 일상이 그 무늬와 색채를 만든다.
일상이 따스하게 채색될 때 마음은 따듯해진다.
어떤 시적인 것, 즉 정신적 초월이 일어난다거나 격정이 일어나는 일은 일상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일상을 시화(詩化)하고 있는 이 시집의 시편들은, 일상을 시적인 것 쪽으로 끌어올리긴 하지만
일상을 초월하거나 벗어나지는 않는다. 이 시집의 시편들이 모두 산문시인 것은 그 때문이다.
산문시는 산문적인 일상 속에서 시적인 것을 드러내는 데 적합한 장르인 것이다.
권숙월의 ‘일상-시’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빛나는 것인지 보여준다.
일상에서의 평범함이 항상 시에 비치어 밝고 아름답게 새로 태어납니다.
창작의 힘이란 그런 것인가 봅니다.
시에 진심이신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회장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