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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장훈넷_장훈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정길배13회
"행정고시 24회 합격부터 안전행정부 차관까지 ··· 보은이 낳은 행정가“
▲ 보은이 고향인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자신의 삶의 여정을 이야기하는 모습
지속되는 경기침체, 의료대란, 정치적 혼란과 국제 경제 불황의 조짐 속에서도 묵묵히 국민 안전과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박경국(67)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박 사장이 이끄는 한국가스안전공사는 1974년 창립된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관리 전문 국가기관으로 전국 29개 지역에 본부 및 지사를 두고 있다. 1700여 명의 직원이 약 140만 개의 가스 이용시설을 관리하며,가스 사고를 세계 최저 수준으로 감축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박 사장은 충북 보은군 출신으로 충북행정부지사, 국가기록원장, 안전행정부 차관 등을 역임하며 정부 주요 부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최연소 단양군수’, ‘최연소 내무국장’, ‘최장수 경제통상국장(4년)’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공직 생활 내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왔다.
1958년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학업에 대한 열망이 남달랐다. 관기초등학교와 보덕중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 장훈고로 진학해 자취를 하며 힘든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했다. 그 결과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하며 공직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공직 생활 34년 동안 그는 늘 ‘최연소’, ‘최장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국가기록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안전행정부 차관으로서 국민 안전 정책을 총괄했다.
그는 사적인 삶에서도 안정된 가정을 꾸렸다. 보은군 탄부면 출신의 조봉아 여사와 1984년 결혼해 두 딸을 두었다. 큰딸은 산업은행 과장, 작은딸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성장하며 부모의 올바른 가치관을 이어가고 있다.
행정가로서뿐만 아니라 저술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박 사장은 ‘한국 지방외교 정책’, ‘사과나무 일기’, ‘꿈이 기적을 낳는다’ 등의 저서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공유해 왔다.
그의 고향 사랑은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정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공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본사 정원에 20년생 정이품송 자목을 식재하며 보은군과의 깊은 인연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박 사장은 “보은군에서 추진 중인 ‘정이품보은군민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기회가 되는 대로 동참할 계획”이라며 “국가 에너지 정책 변화에 맞춰 탄소중립 실현과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한편, 국민이 보다 안전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는 한겨울에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보은=김락호 기자 rakho0129@ggilbo.com
[출처] 금강일보 https://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5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