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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서로 다른 사람들이 사욕(私慾)을 버리고 목적(目的)을 향(向)해 합심(合心)할 것을 결의(結義)함
桃복숭아 도
桃자는 ‘복숭아’나 ‘복숭아나무’를 뜻하는 글자이다. 桃자는 木(나무 목)자와 兆(조짐 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兆자는 거북의 배딱지(復甲)에 나타난 점괘를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조→도’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복숭아에 대한 고대인들의 인식은 매우 극단적이었다. 설화에서는 장수의 상징인 천도(天桃)복숭아 이야기가 전해져오지만, 도화살(桃花煞)이 있는 여자는 한 집안을 망하게 한다는 민간신앙도 있다. 복숭아는 귀신을 내쫓기 때문에 제사상에는 물론 집안에도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다. 그래서 어찌 보면 桃자에 쓰인 兆자는 발음역할 외에도 복숭아가 신(神)적인 것과 연관된 과일임을 뜻하기 위해 쓰인 것일 수도 있다.
園 동산 원
園자는 ‘동산’이나 ‘뜰’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園자는 囗(에운담 위)자와 袁(옷 길 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袁자는 衣(옷 의)자의 옷깃 부분에 원을 그려 넣은 것으로 헐렁한 옷을 뜻한다. 옷깃이 헐렁해서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동산이나 뜰은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장소이다. 그러니 園자는 여유를 뜻하는 袁자에 囗자를 결합해 ‘동산’이나 ‘뜰’을 뜻하게 된 글자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원리는 ‘멀다’라는 뜻을 가진 遠(멀 원)자도 마찬가지이다.
結 맺을 결, 상투 계
회의문자
結자는 ‘맺다’나 ‘모으다’, ‘묶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結자는 糸(가는 실 사)자와 吉(길할 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吉자는 신전에 꽂아두던 위목(位目)을 그린 것이다. 結자는 이렇게 상하가 결합하는 형태인 吉자에 糸자를 결합한 것으로 ‘(실을) 잇는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은 길이가 한정돼 있다. 그래서 비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실을 이어주는 과정이 필요했다. 結자는 그러한 의미를 표현한 글자로 吉(결합하다)에 糸(실)자를 합해 ‘실이 이어지다’를 뜻하다가 후에 ‘맺다’나 ‘모으다’, ‘묶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義옳을 의
義자는 ‘옳다’나 ‘의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義자는 羊(양 양)자와 我(나 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我자는 삼지창을 그린 것이다. 義자의 갑골문을 보면 창 위에 양 머리를 매달아 놓은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양 머리를 장식으로 한 의장용 창을 그린 것이다. 이러한 창은 권위나 권력을 상징했다. 상서로움을 뜻하는 양 머리를 창에 꽂아 권위의 상징으로 삼은 것이다. 義자는 종족 내부를 결속하기 위한 권력자들의 역할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옳다’나 ‘의롭다’, ‘바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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