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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oz’ Overture Béatrice et Bénédict
Camille Saint-Saens violin concerto no. 3 Op 61
Camille Saint-Saëns Symphony No 3 C minor, Op 78 'Organ'
Orchestre national de Metz
David Reiland
Yang Inmo violin
Olivier Vernet organ
5월 1일 15:00
통영 국제음악당 콘서트홀
어제 통영에서는 프랑스 메츠 국립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국립 심포니(코리안 심포니)가 올해 1월부터 상임지휘자로 영입한 벨기에 출신
지휘자 David Reiland의 지휘, 양인모의 바이올린으로 열렸다. Orchestre national de Metz는 프랑스 동북부 벨기에, 룩셈부르크, 독일
국경과 인접한 인구 12만 5천 명 정도의 작은 도시에서 1976년 로렌 필하모닉으로 창단되고 이후 2002년부터 국립 오케스트라의 지위를
얻고 2018년 메츠 국립오케스트라로 명칭이 바뀐다. 거의 40년 만에 찾아온 통영은 무척이나 발전되고 정돈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날씨마저 화창했다. 2013년 개관한 통영 국제음악당은 출중한 주변 경관에 음향도 우리나라 클래식 공연장 중에서 가장 좋아 보였다.
프랑스에서는 국립 오케스트라의 명칭이 부여된 교향악단이 Orchestre National de France를 비롯하여 Lille, Lyon,
Pays de la Loire, Toulouse, Bordeaux Aquitaine, Île-de-France, Orchestre Français des Jeunes 등 8개가 존재한다.
이는 독일의 8개 Rundfunk-Sinfonieorchester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프랑스는 국립, 독일은 방송교향악단으로
각기 정부와 방송국이 주체가 되어 안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규모에서는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거의 모든
독일 방송교향악단이 5관 편성으로 되어있는 것에 반해 프랑스의 국립 교향악단은 3관 편성이 대부분이다. 메츠 국립
교향악단도 72명의 단원 3관 편성으로 급료 역시 독일과는 차이를 보인다. 메츠의 경우 초임이 월 3,300유로로
독일의 B-C급 교향악단의 수준이다. 대다수 초임이 5-6천 유로인 독일 방송교향악단과는 많은 차이가 나지만 음악인
들에게 주는 기본적 국가 지원(실업수당, 최저 임금 보전, 연금 등-"이는 오케스트라 단원뿐만 아니라 솔리스트, 실내악
전문 연주인, 합창단 등 국가가 인정한 모든 음악인)은 독일과 동등하게 이루어져 음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 준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희곡 Much Ado About Nothing(헛소동)을 바탕으로 프랑스어 대본을 직접 써서 작곡한
베를리오즈의 2막 오페라 베아트리체와 베네딕트는 1862년 작곡가의 지휘로 독일 바덴바덴에서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둔다. 시작과 함께 지휘자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바로 이어 음악을 이루는 진지함과 성실성이 보이는 David Reiland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국립 심포니(코리안 심포니)가 이번에는 제대로 된 지휘자와 함께하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따뜻한 에너지가 전해지는 라일란트는 요즈음 젊은 지휘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을 이끌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발란스가 참 좋다. 필자가 2015년 본 Orchestre national de Lille의
공연이 떠오른다. 악단의 규모나 발란스, 화력, 단원들의 질 모두가 무척 닮아있다.
Saint-Saens, 2015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많은 부수적 상까지 휩쓸고 우승한 양인모의 7년이 지난 오늘의 모습은
아직도 담아낼 그릇의 공간이 많이 남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야생마 같은 파가니니와 어울렸던 그가
낭만의 극치를 갈구한 생상스를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긴장과 함께 감상한 이 곡은 다행히 1악장과 3악장이 생상스
답지 않을 정도로 깊이를 요구하는 바이올린 색채와 과감한 리듬에서 양인모에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솜사탕같이 달콤함을 요구하는 2악장에서 그는 칼라의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뜨거운 사랑이 결여된 표현만 보여주고
있다. 1,3악장과는 전혀 다른 칼라와 모습을 생상스의 의도에 깊이와 경륜이 묻어나지 않는다. 그와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았던 3악장까지도 날카로움과 화려함이 부족하다. 그러나 앞으로 섬세함과 그가 가장 잘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테크닉을 통한 과감한 표현력에 더 집중을 한다면 전문 솔리스트로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통영의 관객들은 따뜻하고 열정적으로 우리의 젊은 음악인에 격려를 해 주었고 그는 에른스트 슈베르트의
마왕에 의한 그랑 카프리스와 Guillemain의 amusement pour le violin seul 두곡을 앙코르로 답했다.
생상스의 교향곡, 역시 섬세한 앙상블이 돋보인다. 현악기들의 좋은 발란스에서 만들어진 소리, 지휘자의 손길에서
이루는 정밀한 어택, 쿠렌치스와 musicAeterne정도는 아니지만 투어를 오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중요한 목관 특수악기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2악장 지휘자의 따뜻함이 더욱 다가온다. 현악기의
목소리가 달콤하다. 어우러져 다가오는 오르간 소리마저 파이프 오르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 앙상블을 슬며시 타고 이루는 오르간 솔로는 지휘자의 요구였는지 오르간 주자의 설정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명징하게 나타나 자신의 뚜렷한 언어로 이 교향곡이 왜 오르간 교향곡으로 불려지는지를 느끼게 해 주었다.
통영 국제 음악당에는 파이프 오르간이 없어 대체 오르간으로 하였는데 필자가 생각하기에 장단점이 있었다. 대체
오르간은 오케스트라 안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소리를 만들어 거리감에서 오는 동떨어진 앙상블을 느껴지는 파이프
오르간의 약점이 보완되었지만 정작 정점의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의 사운드와는 많은 부족함을 보인다. 오늘 연주에서
가장 진정성을 심어준 2 악장은 지휘자의 심성, 감성, 음악에 대한 열정이 모두 좋은 모습으로 드러난 절정의 악장이었다.
3악장 역시 깊이를 가진 일사불란한 현악기의 앙상블이 돋보인다. 팀파니의 연약한 목소리로 발란스가 일그러진다.
우리가 중요시 여기지 않고 넘어가는 팀파니의 소리 하나가 이렇게 앙상블 전체에 누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깊이
인지해야 한다. 4악장 역시 파이프 오르간의 웅장한 소리가 아쉽다. 또 들려야 할 피아노 연탄까지 침묵에 가깝다.
지휘자의 뚜렷한 요구가 있어야 했다. 현악기군의 울붓임에 비해 금관악기의 화력이 부족하다. 베를리오즈에서 좋았던
발란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 모든 오케스트라에는 등급을 나눌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축구에서
월드 클래스를 인지하듯이 생물과도 같은 공연 예술에서도 분명하게 수준이 명확하게 구분이 된다. 이 오케스트라도
유럽의 마이너급 오케스트라 수준이라고 생각되며 이것은 교향악단에 대한 지원 규모, 레지던스 시티의 인구수와도
민감하게 적용된다. 연주 후에 안 사실이지만 이번 투어에서 6명의 바이올린 단원이 코로나 양성 판정으로 인해 참가를
못하여 한국 여성 연주자로 대체하였다 하고 피아노 2명도 한국 피아니스트가 참여를 했다고 한다. 앙코르 곡으로
Gymnopédies 1 (Orchesterfassung Claude Debussy) 와 Jacques Offenbach Orphée aux enfers Can Can을 들려 주었다.
이 오케스트라의 가장 큰 문제점은 3관 편성에서 오는 피콜로, 잉글리쉬혼, 바스 클라리넷, 콘트라 바순, 목관 특수악기의
함량 부족이다. 각자 지정이 되어 전문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중요한 악기가 고정 특수 악기 솔리스트가 없이 돌아가면서
연주를 하다 보니 정말 연주회의 성패가 달린 부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곡 전체를 무너트려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오늘 연주에서 가장 흠으로 남는 것이 꼭 들려주어야 할 부분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전혀 들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이 독일 오케스트라와의 차이점이며 우리나라 오케스트라의 상황도 같다고 생각된다. 이들 특수 목관악기들은
단 하나의 악기의 결과물로 전체 연주회를 망칠 수도 있는 대단히 중요한 상황을 만들기 때문이다. 마리스 얀손스가 오슬로
필과 함께 했을 때 그가 가장 중요하게 조직한 파트가 목관 파트였고 그중에서도 특수 악기군에 많은 공을 들여 그 당시
오슬로 필의 목관 특수 악기군은 베를린 필의 카라얀도 해내지 못한 환상적인 연주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앙상블을 이루어야 오케스트라의 조합이 완성된다. 단 한 군데의 작은 균열이 거대한 댐을 파괴하듯, 모든 세상
이치에 오케스트라가 비유되는 이유가 그만큼 완벽한 앙상블을 갖춘 오케스트라를 조직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이참에 서울시향에 관하여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지휘자 정명훈이 떠난지도 7년이 지났지만 필자가 이전에 염려
했던 일들이 이미 시향에서는 벌어지고 있었다. 시향에서 가장 자랑할 수 있었던 세계 메이저급 오케스트라 수준의
트럼펫과 트롬본, 팀파니 세명의 이탈과 아직까지 완전체를 이루지 못한 목관 파트, 금관 파트( 이제는 3관 편성으로 전락)
아직도 결정하지 못한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의 악장, 2018년부터 단원 오디션 공고조차 전무해 정체된 행정,
마케팅 담당자가 차기 서울시향 대표로 내정됐다는 소식, 마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듯한 모습의 서울 시향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이 그 엄혹했던 시절에도 4관 편성을 유지했었고 교향악단 발전을 위해 무던히도 노력을
해왔는데 서울 시향만이 세월을 뒤돌리는 역행을 하고 있어 암담한 심정뿐이다. 이문제는 다시 전반적으로 조명해보겠다.
2022年 5月 2日 통영에서 franciscopaik.
연주 후 단원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있었다. 누군가의 김치 소리에 모두 김치를 외치며 기뻐하는 모습은 이 오케스트라의 단원들 간에 유대를
느끼게 해 주었고, 지휘자와의 신뢰감이 깊다는 모습이 보여 흐뭇했었다.
p.s. 2015년 Orchestre nationale de Lille 공연 평을 첨가해 봅니다.
20.21. Nov. 2015
Mahler
Symphonie n°2, “Résurrection”
Direction Jean-Claude Casadesus
Soprano Olena Tokar
Mezzo-soprano Hermine Haselböck
Chœur Philharmonique Tchèque de Brno
11월 20일 프랑스 북부의 작은 도시 릴에서 릴 국립 오케스트라의 창단 40주년 기념 음악회로 말러 교향곡
2번의 연주가 있었다. 인구 23만 명의 작은 도시 릴에서 1975년 Orchestre philharmonique de Lille로
창단된 후 1980년부터 프랑스 정부의 보조를 받게 되어 Orchestre national de Lille라는 명칭을 쓰게 된다.
우리나라의 군산시(인구 28만)와 비교가 되는 작은 도시 릴은 벨기에와 가까운 국경 지역으로 브뤼셀과는 차로
한 시간의 거리에 있다. 지휘자 쟝 클로드 카사드쉬가 창단한 이 오케스트라는 그가 40년간 장기집권을
하고 있었다. 그는 타악기를 전공하고 작곡과 지휘를 피에르 불레에게서 사사한다.
오보에 수석이 일어나서 관악기를 향해 a를 주고 다시 돌아서 현에게 다시 주는 아주 특이한 방법의 튜닝이 끝나고
지휘자가 입장하여 파리의 테러를 애도하며 프랑스 국가를 연주한다. 오늘 공연은 말러 2번뿐이다.
오로지 말러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기에 찾은 이 공연은 필자가 우리나라의 지방 교향악단과 프랑스의 지방
교향악단의 수준을 비교해 볼 목적도 포함이 되었다. 릴 교향악단도 처음이고 지휘자도 실제 연주는 처음 접하는,
모든 것이 생경하여 또 다른 설렘을 안겨준다. 처음 접하는 오케스트라는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를 잘 느낄 수 있는
오케스트라 뒷좌석을 선호하는데 오늘은 합창단이 선점을 해버려 어쿠스틱이 좋은 2층을 택했다. 지휘자는
학자풍의 근엄한 모습이다.
첼로와 콘트라바스의 묵직한 솔로 위에 파곳과 콘트라 파곳이 슬그머니 올라탄다. 발란스가 참 좋다. 필자의 편안한
자세가 갑자기 경직된다. 기대하지 않아 편안하게 즐기자 했었던 꿈이 첫 몇 소절부터 사라져 버린다. 노 지휘자는
경륜에 어울리게 담담한 말러를 그려내고 있다. 서두름 없이 차분한 언어로 말러의 부활을 설명한다.
오케스트라는 각 파트가 고르게 거의 같은 수준의 평준화를 보인다. 기대한 것 같이 RCO나 BRSO처럼 양질의
단원으로 소리의 질에서 귀족적인 풍모는 없을지언정 지휘자를 믿고 건실하고 진실된 음악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모습에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지휘자는 외모에서 느낄 수 있듯 학자풍의 지휘자다. 큰 덩어리 속에서 아주
꼼꼼히 점검하고 지시를 통해 바른 언어의 말러를 제시한다. 과장됨이 없고 순수미를 지닌 학구적이다.
지휘자로서 엄청난 시간을 할애했던 말러는 선배 작곡가들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어려움을 느낀 탓인지 그의
작품에서는 깨알 같은 지시사항을 직접 써놓는다. 오보에, 클라리넷을 들고 연주해라, 혼 소리통을 객석을 향하고
연주해라 등등... 이것은 때로는 도움이 되다가 후세 지휘자들의 견해가 다를 수 있는 음악적 충돌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지휘자는 일관 되게 말러의 지시에 충실하다. 교과서적인 1악장이 끝나고 2악장 시작 전 말러의 지시대로 5분
가량 1악장과 전혀 다른 2악장의 준비를 위한 파우제를 한다. 말러는 1악장 끝나고 적어도 5분의 침묵을 직접
스코어에 써넣고 요구한다. 역시 성실하게 지시를 따른다. 많은 청중이 모여 음악을 갈망하며 기다리는 5분의
시간은 엄청나게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존 케이지는 4분 33초라는 기다림의 시간을 작품화했다.
말러는 이미 시공을 앞서 침묵 속의 소리를, 기다림의 소리를 자신에 교향곡에 포함시켰다.
독일의 3박자 민속춤에서 따온 2악장을 어루만지듯 달래듯 그려내는 지휘자의 손길이 순수하고 아름답다.
2악장이 끝나자 두 명의 솔리스트가 자리를 잡는다. 일상적으로 1악장이 끝나고 5분간의 파우제를 이용하여
솔리스트가 연주석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지휘자는 철저히 5분 이상 시간을 작품의 연장선상에 올린다.
2악장보다 조금 강한 3박자를 사용해 삶의 대한 회의에 노래가 끝나고 4악장 "Urlicht" 역시 말러의 지시에 따라
바로 3악장과 연결해서 알토의 솔로로 시작한다.
독일어에서 Ur가 앞에 붙으면 유일한 원형을 뜻한다. Urfaust (파우스트 초본), 음악에 쓰이는 Urauffuehrung
(초연)으로 Urtext(초본)을 예로 볼 수 있다. Urlicht - 태초의 빛, 말러는 알토 솔로의 짧은 이 악장을 피날레
5악장 전에 넣어 2,3악장에서 5악장으로 넘어가는 가교를 만들었다.
솔리스트들 역시 이 오케스트라의 질에 꼭 어울릴 정도의 수준이다. 합창까지도 반짝이고 화려함은 없어도 모두
순수함, 자체에서 광채를 밝힌다. 5악장 말러의 절규적 외침을 오케스트라, 합창, 솔리스트 모두가 근원을 찾아
가듯 순박한 어법으로 차분한 가운데 서서히 산을 오르며 절정을 이루어 낸다. 지휘자의 끈기 있는 기다림,
절제, 진솔한 음악 어법은 이 곡을 지휘한 많은 지휘자가 마치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인 양 연출되어 보이는
가식적 과장으로 쥐어짜서 만들어내는 허상의 클라이맥스와 대비되어 음악에서 깊이와 순수 미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단순히 말러의 음악을 찾아 계획 없이 들어간 음악회 - 비록 뛰어난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앙상블이 아니라
소리의 질이나 앙상블의 밀도에서 세계적 수준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었지만, 인구 23만 명의 작은 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가 전해주는 진실된 문화의 힘은 상업주의에 찌들어 있는 현대의 잣대로는 도저히 계량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도 양적으로 넓혀진 오케스트라들, 서울에서는 구 단위 오케스트라도 생겨나고 웬만한 지방 도시에서도
도시를 대표하는 시립 교향악단들이 있지만 파트에 따라 질의 편차가 큰 점은 좋은 오케스트라로 성장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연히 찾아 들어간 소극장에서 참 연극인의 인간 냄새 물씬 풍기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나온듯한 그들이
들려준 음악은 오랜만에 진하게 느껴보는 참 음악이었다.
2015年 11月 21日 Lille에서 franciscopa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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