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Rabbi Hillel Goldberg의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응답되지 않은 기도에 감사>
독일계 유대인 중 상당수가 홀로코스트 직전에 영국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1940년 덩케르크 작전으로 영국과 프랑스가 나치에게 심각한 피해를 보자 영국 내의 反獨 감정이 폭발했다.
독일계 유대인들은 수용소에 감금되었다. 그러나 난민 중에 독일 스파이가 숨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영국 정부는 그들을 해외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난민을 실은 영국 상선이 호주로 항해하던 중 선장은 난민들에게 모든 소지품을 내놓으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독일을 탈출할 때 가족의 가보를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이것만은 빼앗기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때마침 독일 잠수함이 영국 상선을 발견하고 어뢰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함장은 잠망경으로 영국 상선을 관측하다가 상선에서 물건을 바다로 투기하는 장면을 보았다. 투기한 물건 중에 어떤 정보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함장은 어뢰 발사를 중지시켰다.
바다에 투기된 물건들은 독일어로 기록되어 있었다. 함장은 상선에 독일인들이 잡혀 있다고 판단하고 상선 격침을 포기했다.
독일계 유대인들은 호주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러나 그 상선은 영국으로 돌아가던 중 독일 잠수함에게 격침당했으며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 이런 사실은 6년 후 잠수함의 항해일지를 통해 밝혀졌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당시 유대인들은 “응답되지 않은 기도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만일 가보를 빼앗기지 않게 해달라고 했던 그 기도가 응답이 되었더라면 가보와 함께 자신들도 바다에 수장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