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15(주일) 요한복음 21:15~25 ‘너는 나를 따르라’ 예산수정교회
오늘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너는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찾아오시는데, 그 중 가장 먼저 베드로를 찾아오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아픔을 가진 자였지만, 예수님은 그를 다시 불러 사용하고자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세 번 “네가 나를 사랑하느나”라고 질문하시고, 베드로는 세 번 “주님, 주님께서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가장 영광스러운 인생은 주님을 따르는 인생입니다. 주님을 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나를 (다시) 찾아오시는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15~17절).
주님을 따르려면 나를 (다시) 찾아오시는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잡혀가실 때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마26:69-75). 그 당시 베드로는 닭이 우는 순간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고, 또한 죽을지언정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노라고 장담했던 자신의 말도 떠올랐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홀로 밖으로 나가 통곡했습니다. 이것이 연약한 인간의 모습니다. 이렇게 수치와 절망에 빠져있던 베드로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직접 찾아오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침을 먹이신 후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15,16,17절)라고 세 번 물으십니다. 이 전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는 이 질문을 듣고 마음이 찔려 불안했을 것입니다. 우리 중 누구도 베드로를 손가락질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 질문을 통해 베드로를 책망하시고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당신을 향한 진실한 사랑을 고백할 기회를 주십니다. 좌절과 실패의 때가 예수님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17절)고 물으시는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려면, 내 자신이 수없이 예수님을 부인하고 넘어지는 죄인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나를 찾아와 “내 양을 먹이라”(17절)고 사명을 회복시켜주시는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우리도 지체들과 함께 말씀을 먹고, 양육을 받고 양육함으로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시는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적용) 나에게 수님을 부인한 수치와 절망의 사건은 무엇이며, 나에게 찾아와 사명을 회복시켜주신 사건은 무엇입니까?
2.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가야 합니다(18~19절).
주님을 따르려면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닌 주께서 원하시는 길을 가야 합니다.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신 예수님이 그에게 사명을 주시며 장차 그가 십자가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18절) 이는 베드로가 지금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왔으나 이제부터는 주님이 주신 복음전파와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야 함을 나타냅니다. 베드로처럼 성도의 사명은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나의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가는 것입니다. 비록 그 길이 좁고 협착하며 고난의 길일지라도 그것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길이 될 것입니다. 내가 죽어지고 썩어져야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갈2:20).
적용) 나는 지금 어떤 십자가를 지고 있습니까? 그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주님을 따라 기쁘게 지고 있습니까?
3. 비교하지 말고 내게 주신 사명에만 집중해야 합니다(20~25절).
주님을 따르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내게 주신 사명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사명을 받은 베드로가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의 사명도 궁금해하면서 그에 관해 주님께 여쭈어봅니다(20,21절). 베드로는 요한의 미래에 대해 질문하며, 어쩌면 자신과 요한의 사명을 비교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네게 무슨 상관이냐”(22절)고 하십니다. 물론 사도 요한도 베드로처럼 예수님의 양을 치는 사명을 받았지만, 그것을 이루는 방법과 길은 서로 달랐습니다. 베드로는 그저 예수님의 명령에만 순종하는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올바로 따르려면 다른 지체의 직분과 은사와 능력을 시기하거나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권적으로 주신 사명은 일률적이지 않고 각자마다 다 다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게 주신 사명에만 집중하여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우리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고,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 줄 것입니다.
적용) 내가 받은 사명이 남의 것보다 보잘 것없게 느껴집니까? 혹 그것으로 우월감을 느끼거나 시기하진 않습니까?
결 론
오늘 우리는 베드로를 다시 찾아오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예수님을 따르는 삶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가장 영광스럽고 복된 일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우리의 삶의 중심을 예수님께 두고,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나 세상 성공과 행복보다는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 분의 뜻대로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예수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 분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