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Ai 시대>
불과 3년 만에 Ai가 세계적인 대세를 굳혀가고 있다. Ai가 성경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성능인지 알고 싶어 Copilot을 사용해보았다.
많은 신학자들이 보통 명사인 “하아담(הָאָדָם)”을 고유명사인 Adam으로 번역했다. Copilot 프롬프트에 הָאָדָם을 입력해보았다. 결과는 아래와 같이 나왔다.
“המילה "הָאָדָם" בעברית מתייחסת לאדם, לאנושיות, או לכל אדם באופן כללי”
하! 대단하다. 정확하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좀 더 까다로운 단어도 능통하게 해석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롬12:20을 보자.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앞 문장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인데, 뒤 문장은 “원수에게 보복하라”는 말씀처럼 들린다. 대부분의 신학자(주석가)들도 뒤 문장을 “고통”이나 “수치”로 해석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고대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대시대에는 어느 가정이든지 불씨를 꺼뜨리면 밥을 굶어야 했다. 따라서 주부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것이었다. 만일 주부가 불씨를 꺼뜨렸다가는 온 동네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다.
따라서 머리에 항아리를 이고 불씨를 구걸하러 온 이웃에게 불씨를 담아주는 것은 이웃에 대한 큰 사랑이었다.
한글 성경에서 접속사 “그리함으로”는 앞뒤 문장을 좀 어색하게 연결해준다. 로마서는 헬라어로 기록되었지만, 히브리문화를 가진 바울이 쓴 글이므로 당연히 히브리어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히브리어 譯本을 보면 “그리함으로”에 כי(키)라는 접속사를 사용했다. כי(키)는 “~과 같이”라는 뜻도 있다. 따라서 접속사 כי(키)는 앞뒤 문장이 “같은 뜻”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따라서 롬12:20은 아래와 같이 해석해야 옳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렇게 하는 것은 머리에 항아리를 이고 불씨를 얻으러 온 네 원수에게 불씨를 담아주는 것과 같은 것이 된다”
그렇다면 Copilot는 כי(키)를 어떻게 번역했을까? “왜냐하면”으로 번역했다. Copilot은 고대 히브리어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