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주일) 에스더 6:1~13 ‘존귀하게 된 모르드개’ 예산수정교회 주일설교 요약
모르드개는 에스더서에 등장하는 인물로, 바벨론에 유대인 포로로 살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던 의로운 사람입니다. 그는 하만의 음모로 유대인들이 멸망할 위기에 처했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인해 역전되어 존귀한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모르드개의 삶을 살펴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용하시는 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 앞에 존귀(尊貴)한 삶을 살 수 있는 지에 대해 살펴보고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 존귀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를 믿어야 합니다(1~3절).
모르드개는 왕궁에서 일하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조용히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항상 유대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의 안위를 염려했습니다. 특히 하만이 유대인들을 멸망시키려는 음모를 꾸미자, 이를 에스더에게 알리고 왕에게 간청하여 유대인들을 구해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자신의 충성심에도 불구하고 하만에게 미움을 받고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모르드개를 지키시고, 그를 존귀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오늘 본문 1절에 왕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과거 역사를 기록한 역대일기를 살펴보던 중 모르드개가 자신의 암살음모를 아뢴 모르드개에게 상을 베풀지 못했음을 알고 그에게 존귀를 베풀고자 합니다(3절). 이는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일이었습니다. 모르드개를 통해 유대인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였습니다. 사람은 이런 계획을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따라서 믿음의 성도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어야 합니다. 이런 성도는 내가 기대했던 일이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일어나지 않았다고 낙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나의 수고와 공로를 하나님은 다 기억하고 계시고 또한 갚아주실 것을 믿고 인내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도의 삶 속에 어려움과 고난이 찾아올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기 때문입니다(롬 8:28).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안전한 길로 인도해주시는 목자되신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적용) 요즘 내가 기대했던 대로 되지 않아 실망한 일은 무엇입니까? 나를 선한 길, 안전한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를 믿고 나를 존귀케 하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십니까?
2. 스스로 존귀케 되려는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4~10절).
하만이 모르드개를 나무에 매달고자 왕의 허락을 받으러 왕궁에 이릅니다. 그리고 아하수에로 왕이 존귀하게 하려는 자가 자기 인줄 착각하고, 왕복과 왕의 말과 왕관을 가져다가 왕이 존귀하게 하려는 자에게 주어 그를 높여주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7~9절). 하만은 왕에게 자기가 받고 싶은 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왕은 그 상을 자신의 원수인 모르드개에게 그의 손으로 직접 주라고 명령합니다(10절). 하만은 하룻밤 사이에 자신의 원수인 모르드개가 자기보다 더 높이 올라간 것은 미처 몰랐습니다. 높이 쌓아올린 교만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입니다. 실제로 하만은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의 충신으로 왕의 총애를 받았고, 모든 백성들이 그에게 절해야 했습니다. 하만은 권력자였고, 그 권력으로 유대인들을 멸절하려는 악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권력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고 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르드개가 존귀하게 된 것은 그의 능력이나 지혜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늘 하나님을 의지하며 유대 백성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겸손함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어떤 위치에 있든지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겸손한 자를 존귀케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약4:10; 마23:12). 적용) 가정과 직장, 교회에서 스스로 잘한다고 여기며 자신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교만한 나의 죄성은 무엇입니까?
3.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믿어야 합니다(11~13절).
하만은 자신이 존귀하게 되려고 준비한 모든 것들을 왕의 명령으로 대적인 모르드개에게 베풀어야만 했습니다(11절). 스스로 높아지려던 하만에게 굴욕(屈辱)이 시작된 것입니다. 상대가 실제로 주어서 당하는 굴욕이 있는가 하면, 아무도 주는 사람이 없는데 혼자 당하는 굴욕이 있습니다. 하만이 당한 굴욕은 후자에 해당합니다. 그가 가진 재산이나 권세를 건드린 사람도 없고, 왕도 모르드개를 높일 뿐 하만을 낮춘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만은 자신이 준비한 의식을 통해 모르드개에게 존경을 표해야 했고, 이는 그의 권위와 명예를 떨어뜨리는 굴욕을 가져왔습니다. 하만은 겉으로 드러난 굴욕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내와 친구들로부터 굴욕의 말을 듣습니다(13절). 하나님은 악을 행하는 자에게 반드시 그에 합당한 보상을 주시고, 의인에게는 합당한 존귀를 주시는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적용) 최근에 굴욕을 당한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굴욕 당할 때 나는 회개합니까? 원망하고 부끄러워 자책합니까?
결 론
하나님은 당신이 만든 피조물들을 존귀케 하시려는 하나님이십니다(시8:5; 롬2:19).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며, 늘 겸손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믿으며 하나님께서 존귀케 해주심을 체험하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